Diary

어느카페 정모

opal* 2009. 6. 18. 22:19

 
 

두 달전 도봉산 산행하러 가다 전에 소속되었던 카페회원들을 만났었다. 

정모가 있다며 우선 만나는 장소가 지나는 길 옆이라 잠깐 얼굴들을 보게 되었다. 

반갑다며 손 덥석잡고, 얼싸안기도 했지만 헤어짐의 인사를 일일이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혼자 정상을 향했다. 

 

오늘 카페지기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국적으로 모이는 6월 정모가 천안에서 있으니 참석해 달란다.

고맙지만 안가겠다 하니,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 많으니 닉을 바꿔 다시 가입하고 꼭 나와 달란다.

 

덧붙여 하는 말에 웃음부터 나온다. 

다른 지역 회원들은 다 나와도 ㅇㅇㅇ 지역 사람들은 그날 여수에서 모임이 있어 불참 할테니 꼭 나와 달란다. 

일부러 전화걸어 참석해 달라는 말은 고맙지만  참석하고 싶지않아 사양했다.

 

닉까지 만들어주며 그 닉으로 "가입하고, 활동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농담에 한참을 깔깔대며 웃었다.

"가입하게 되면 얘기하라"하고, "회원등급도 높여 주겠다"며 신신 당부를 하곤 끊는다. 

 

가입할 바에야 떳떳하게 활동하지 활동 못할 일이 뭐가 있담? 그럴거면 왜 가입을 하지? 

혹시 누가 시켰나?  전에도 정모에 나와 달라는 전화 받은적 잇었는데... 궁금해 한다며.

 

아서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적당히 바쁘게 지내는 지금이 제일 좋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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