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꽃사슴 모임 날

opal* 2009. 7. 20. 12:45

 

"우리 이번에 어디서 만날까요?"  며칠 전 일산 ㅎㅈ엄마 한테서 전화가 왔기에

"날도 더운데 몸 보신 하면 어떨까요? 우리 팀에 못 먹는 사람 있을라나?"

"그럼 ㄱㅅ 엄마한테 맛있게 잘 하는 집 물어 보고, 이번에는 그쪽에서 만나야 겠네요."

 

"지금 함안 친구 집에 와 있어 참석 못해요, 오늘 맛있는 것 드시고 즐건 시간 되세요."

오전에 ㅎㅅ엄마 한테서 문자가 왔다.

"멀리도 가 있네, 더위에 몸 조심하고 좋은 추억 만들고 와요." 

ㅎㅅ엄마는 국내에, ㅇㅅ엄마는 알래스카 여행 중이라 두 명 불참.

장소를 정확히 몰라 시간 되는 사람끼리 일단 냉방 잘되는 은행에서 일찍 만났다.

"알래스카는 요즘 시원해서 좋겠다, 우리도 여행 한 번 가자. "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는 동안 ㄱㅅ 엄마가 와 함께 음식점으로.

 

맛이 있어 많이먹고 더 주문하여 집에 있는 며늘에게도 사다주니 맛있게 잘 먹는다.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양보다 많이 먹게 된다.  

 

포만감이 기분 나빠 집에 오자마자 계단 오르내리기 실시,

넘치는 칼로리도 칼로리지만 내일 산행을 위한 워밍업 이기도 하다. 

내일은 충청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산행을 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

지난 주(주금산)엔 폭우 속이라 안 오르고, 또 그 지난 주(두타산)엔  바닷가로 가 놀다 용추폭포까지만 오르고,

연속으로 두 번 꾀를 피웠으니 내일 산행 하려면 힘들 것같아 예행 연습? 이기도 하다. 

14층 계단 6번 오르 내리는데 한 시간 조금 안 걸렸으니 한 번 오르내리는데 평균 10분, 땀에 옷이 푹 젖었다.  

 

봄부터 서서히 아프던 왼쪽 어깨, 지난달엔 더 심하게 아파  치료 위해 예약하니 8월 중순에 오라 했다. 

아픈 강도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혼자 고쳐 보겠다며 아령들고 나름대로 조금씩 움직여 봤다.

아령 하나에 1kg, 양 손에 하나씩 쥐고 누워 목을 완전히 뒤로 젖혀 늘어뜨린 상태에서 들어 올리기 시작, 

 

처음엔 3초 동안 들고 있기도 힘들었는데,

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움직이니 지금은 30분 동안은 거뜬해졌다. 

운동하는 순서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때 생각 대로 눕거나 서서 아파도 참아가며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많이 부드러워졌다.

 

왼손을 내려뜨린 상태에서 뒤로는 커녕 안쪽으로 비틀기도 안되던 손이 

처음엔 궁둥이까지 그다음엔 허리 벨트까지 지금은 벨트 위까지 손이 올라간다. 아픈 강도도 많이 완화 되었다.

조금씩만 움직여줘도 이렇게 좋아지는 것을 얼마나 사용 안했으면 이 지경까지 왔을까.

어떤 의미에서는 병원에 안가고 스스로 고쳐 보고 싶다. 안 아프면 또 게을러 질테니까.

 

저녁 시간에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나온 김에 전화기 보러 다니는데 어떤 것을 선호하시는지 몰라서요."

"당장 급한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서두르니? 가끔 작동이 잘 안되어 해본 소린데, 아직 더 사용해도 괜찮아"

"아범이랑 같이 나온 김에 골라 보려구요."

 

막내가 3년 전에 사준 휴대폰이 수명이  다 되었는지 가끔 전원이 꺼지거나

문자 쓸 때 글자 입력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딸 있는 자리에서 얘기 했더니 기억하고 있다 물어온 거다.

 

전에 전화기 구입 시 막내 아들이 사주고, 큰 아들이 요금 지불하느라 큰 아들이 주인으로 되어 있다. 

딸이 제 오빠한테 연락하고, 며늘이 내 사용하던 전화기 당장 들고 나가 새 전화기로 바꿔 왔다.

"얘들아 고맙다, 잘 쓸께~~~" 

번호가 바뀌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주려면 시간 께나 걸리겠다. 물론 1년 동안은 자동으로 알려주지만.

 

갑자기, 문자 70여개 한꺼번에 옮기느라 잠 시간 뺏았겼다. 산행만 없다면야 꼴딱 새워도 걱정 없는데.

그 외에도 남겨야 될 것 많은데 아까워서 어쩌나.. 내일은 산행날이라 시간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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