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지인의 환갑 날

opal* 2009. 9. 3. 21:24

 

며칠 전,  

지인으로 부터 "세종문화 회관에서 '한국의 비경' 사진전이 있어 초대 합니다"라는 문자가 왔기에

바로 답신 보낼까하다 통화 한지가 2년은 되었을까,

하도 오랫만이라 답신 대신 전화를 걸어 이야기 나누던 중 "올해 환갑 일텐데... "하고 물으니 

"아니 어떻게 그걸 다 기억?" 하느냐 며 "바로 오늘이 그 날이라 식구들하고 정선으로 해서 '태백'에 와 있다" 고 했었다.

 

오늘은 가까운 사이의 지인 남 녀 두 사람의 생일이다. 그것도 평생에 한 번 맞는 큰 생일 환갑,

한 사람은 음력으로 칠월 보름, 또 한 사람은 양력으로 9월 3일,

생일은 각각 다른 날인데 묘하게도 같은 날이 되었다.

 

아침에 "60 돐을 축하 한다"는 메세지 보내니 9월 3일 주인공 여인의 재빠른 답신이 금방 날아온다. 

"고마워요, 지금 아들 내외와 '태백' 구와우마을로 해바라기 보러 가는 중, 용인 휴게소."

 

'환갑 날은 왜 태백으로, 태백으로 가는 걸까? 아무래도 일확천금 노리고 강원랜드로 가는 건지도 몰라.ㅎㅎㅎ'

혼자 있으니 심심한지, 쌩뚱맞은 소리 한 번 해 보며 웃는다.

 

태백에 가고 싶다. 넓은 곳에 군락이룬 해바라기 보며 소피아로렌 나왔던 영화장면 떠올리기도 하고,

한강 발원지 검룡소, 낙동강 발원지 황지도 가고, 하얀 풍력 발전기 나란히 서있는 바람 시원한 푸른 언덕에도 오르고...

생각만 해도 즐겁다, 역시 지나간 추억은 즐겁고 아름다운 것~!!!

 

아래 꽃은 태백에서 멀지 않은 강원도에서 작년 여름 비 내리는 날 찍은 해바라기.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이나, 사진 한 장 한 장 마다에 묻어나는 추억이 있어 혼자라도 즐겁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칠월 보름 생일 남자 주인공은 고맙다며 저녁 한가한 시간에 전화로 직접 통화하며 다시 한 번 축하.

 

영화 해바라기(1970년) 마지막 장면.

※. 동영상 아래에 있는 음악을 정지 시킨 후에 동영상 버튼을...   

 

♬Love theme from Sunflower -'Loss Of Love'

 

소피아로렌 주연의 이태리 영화 해바라기,

2차대전 당시 전쟁에 나간 남편을 찾아 러시아를 헤메는 소피아로렌 앞에 광할한 해바라기 밭이 곳곳에 있었다.

소피아로렌은 결국 남편을 찾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러시아 여인의 남자가 되어 있었다.

쓸쓸히 돌아가는 소피아로렌을 태운 기차가 해바라기 밭을 기로질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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