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갈 달에 등창 난다'더니,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 하필이면 요럴 때...
며칠 남지않은 스케쥴을 메모한 아프리카 여행 준비물을 찾기위해 컴퓨터를 켜니 작동이 안된다.
어제도 작동이 안되어 포기하고 밖에서 볼일을 보고, 언제 될지모르기에 마냥 기다릴 수 없어 as 신청을 했다.
낮 시간에 볼일이 있어 오후 다섯 시 반경 약속하니 약속시간 맞춰 미리 전화 준 후 찾아왔다.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여니 거실로 들어서기도 전에 다짜고짜 하는 말
"오늘 이 아파트에만 열 한 집이 인터넷이 안되어 모두 광랜으로 바꿨는데 초고속으로 바꾸시죠?"
"우리집은 며칠 전에 다녀갔는데 안된다고 했어요."
"안되기는요, 제가 하면 됩니다,ㅎㅎㅎ 현관 인터폰 열어 봤었나요?"
"아니요, 그건 안 열어보고 밖에 있는 단자와 각 방에 있는 콘센트 모두 열어 봤어요."
"그거 가지고는 안되구요, 인터폰을 열고 거기서 끌어 들여 각 곳으로 가게 해야되는거에요."
"그러면 기사님은 같은 회사의 프로이시고 먼저 오신분은 아마추어 이신가요? 그러면 진작 프로님이 오셨어야지요."
한참 일하고 있는 중인데 다른 곳에서 일을 마친 기사 두 명이 더 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을 끝내고 오는 것이란다.
"아저씨 이제보니 회사에서 작전을 짠 것이로군요. 이런 방법으로 고객을 속일 수가 있는 건가요?
초고속 인터넷 깔기위해 이곳 단지 내 모뎀 사용하는 집들 모두 인터넷을 일부러 끊어 논 것이었군요?"
얼마 전, 지방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저한테 자꾸 연락이 와 귀찮다며 "집에 계시는 엄마가 어떻게 해보세요" 하기에
전화로 연락하니 기사 한 사람이 집에 찾아 와 여기 저기 만져보더니 "이 집은 안된다". 딱잘라 말을 하기에 수긍을 했던 것이다.
"집 지을 때 잘못해서 이집은 광랜을 깔 수가 없다." 고 단정적으로 말을 남기고 돌아 가더니 결국은 속임수였던 것이다.
"참으로 야비한 방법이로군요. 큰 재벌회사에서 고객한테 한다는 짓이 겨우 이런 방법뿐이었나요?"
속도 빠르다는 광랜으로 바꾸며 좋아해야할 기분이 웬지 씁쓸하기만 하다.
016-633-8278 (5:23p)
방문하여 인터넷선으로 바꾼 기사 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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