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 1
머나먼 적도의 땅 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를 향해 발을 옮긴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아마추어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높이인 킬리만자로(5895m)를 향하여.
성공여부는 미지의 세계이니 다녀와 봐야 알겠지만 마음만은 굳게 굳게 다져져 있다.
인천공항 C카운더 15시 미팅, 바퀴 달린 가방 들고 나설 땐 주로 혼자 전철을 이용하는데,
카고백 무게와 배낭무게가 거의 30kg 육박, 남편에게 태워다 달라고 사알짝 부탁.
옆지기 걱정이 되는지 "정상까지 오르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힘들면 도중에 내려오라" 한다.
긴 여행에 필요한 이것 저것 넣다보니 커다란 카고백이 모자를 지경, 무게 나가는 쌀과 먹거리는 배낭에 넣었다.
마지막 짐 점검하며 무게 나가는 짐은 빼내고, 뺏던 짐 다시 넣기도 하며 무게에 많은 신경을 썼더니 약 19kg.
비행기에 싣는 큰가방 무게가 1인당 20kg 정도지만, 짐을 메고 산을 오르는 포터들에게도 많은 짐은 곤란하기 때문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태국 방콕까지 타고 갈 대한 항공.
방콕에서 케냐의 나이로비까지는 케냐 항공을 이용한 후 버스로 탄자니아 국경을 넘어 이동 한다.
탄자니아 Kilimanjaro National Park을 향하여 인천 공항 出發.
통역을 위해 미국에서 오신 방 다니엘님을 비롯하여 서울에서 열 한 분,
대전에서 일곱 분, 미국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직접 오실 한 분 등 모두 열 아홉명이 함깨 할 일행들 이다.
남녀 비율로 보면 부부팀 세 집을 포함하여 여자 일곱, 남자 열 두분이다.
기내식 부터 외식 시작,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집을 나서면 Gas와 더불어 다음날의 배설지출 부터 생각 하느라 남다른 먹거리 고민이 시작된다.
수술 후 몇년 동안 여지껏 한 번 없었던, '방심은 금물'이란 새로운 경고를 사흘 전에 받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늘 조심 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드리며 새삼 자신을 상기 시킨다.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 40분, 우리보다 두 시간 늦은 현지시간 저녁 9시 40분, 5시간 40분 만에 방콕 도착,
화면에 비행고도 5900m 표시, 내가 걸어 올라야 할 높이와 같다는 생각으로 창밖을 보니
일그러진 달만 덩그마니 창공에 떠있다.
외국 여행도 맘대로 못하던 시절을 지내다 '88 서울 올림픽'을 치루며 여행 자유화가 되어,
1989년 1월 처음으로 방콕을 딛던 생각이 났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왔었지만,
공항도 돈무황 공항에서 지금은 스완나품 국제 신공항으로 바뀌어 무지무지 넓다.
방콕에서 몇 시간 기다려 케냐 나이로비行 국제선 비행기 환승
(나이로비는 우리와 -6시간 차이, 방콕과는 -4시간 차이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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