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트레킹

Trek10. Bank kok에서.

opal* 2009. 12. 14. 11:55

 

 

 

 

Trek 10.  아프리카에서 귀국 중 경유지인 방콕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고 밤 비행기로 귀국.

 

 케냐 항공의 비행기 탑승권이 색다르고, 공항 건물은 오래되어 좁고 답답하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지가 않다.

인천공항이나 방콕의 넓은 공항을 이용하다 보니 더 비좁아 뵌다.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수속밟고 들어오니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 

일행 중 한 사람, 비행기에 먼저 탑승하겠다고 의자에서 일어나니 다른 사람이 얼른 자리를 차지한다. 문 앞으로 가 서 있다가  

비행기가 아직 도착을 안했는지 앞으로 한 시간 더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에 지쳐 바닥에 그냥 주저 앉아 버린다. 

밤11시 55분에 출발하겠다던 비행기는 두 시간 가까이 지연되니 모두들 지친 표정, 가뜩이나 피곤한 몸으로. 

 

비행기 안, 창 옆으로 두개가 나란히 붙은 의자에 앉았다. 창 앞에 케냐 여인이 앉고 나는 통로쪽. 

한참 앉아 있던 옆 자리 여인 덩치가 얼마나 크던지... 땀을 뻘뻘 흘리며 종이로 연신 부채질을 한다. 옷은 오히려 내가 더 입었는데.

비행기 출발 후 답답함을 참다못해 일어나 가운데 통로쪽 빈자리로 가 앉는다. 

그 덕에 나는 두 자리 차지하고 누우니 얼마나 편하던지... 겉으로는 말못하고 속으로만 땡큐 땡큐 싱글벙글.

방콕까지 가려면 밤새도록 가야하는데 나는 무슨복?에 창가 쪽 두 자리를 혼자서...  가운데 앉은 일행이 부럽단다.

나이로비 올때도 창 옆자리였는데 통로쪽 두사람 잘 때 화장실에라도 가려면 눈치가 보여 선뜻 일어나질 못하고 옆사람 일어나길 바랬었다.

 

한참을 가다 그 여인 쳐다보니 앞자리 키가 큰 백인 남자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는 바람에 앞 의자가 무릎에 닿아 고생스러운 눈치다.

내 보기엔 좀 답답하더라도 차라리 이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는게 나을뻔 했다.   

 저녁도 아닌 야식, 자다말고 먹고 또 자다말고 먹으려니 먹히지도 않거니와 화장실 드나들기 귀칞아 가볍게 목 축이는 정도로 끝냈다.  

 

 방콕 상공에 도착하니 환하다. 주면 먹고 졸리면 자고, 잠시 시간 개념 없이 다니니 편하다.

 

 손목시계는 여행 내내 한국시간에 고정시켜 놓은 상태,  방콕 스완나폼 공항 도착하여 처음으로 휴대폰을 켰다. 

전화를 걸기위함이 아니라 시차 시간 계산하기 싫어 자동 로밍되어 알수 있는 현지시간을 보기 위해서다.    

나이로비에서 일요일 밤에 떠나 월요일 아침 9시 반인데 방콕은 벌써 오후가 되었다.

 방콕은 나이로비보다 4시간이 빨라 갈 때 벌었던? 시간을 올 때 도로 다 빼앗긴다.

 

방콕 공항 수문장?

 

 밤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 타려면 하루를 다보내야 하므로 방콕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려니 제지를 하며 다른 곳으로 보낸다.  아프리카에서 오는 손님들은 검역소를 거쳐야 밖으로 내보내 준다.

여권안에 끼운 황열병 예방접종 카드를 보여 준후 밖으로 나오니 태국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출국 전에 맞은 황열병 예방 접종은 10년간 유효하다, 그 안에 어디든 부지런히 다녀야 할텐데...ㅎㅎㅎ

 

 마중나온 버스에 올라 가이드로 부터 방콕에 대한 설명 들으며 시가지 드라이브. 20여년 전에 와 돌아다니던 생각이 새록 새록.

 

 방콕은 지반이 약하여 지하철 보다 지상 고가도로가 일찍부터 발달한 나라 이다.

 태국의 어버이날인 12월 5일에 82세 생일을 맞이한 태국 국왕은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고 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1946년에 즉위하여 60여년 동안 정권을 유지하는 유일한 국가 원수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만을 바라는 나라의 국민으로서는 부러울 뿐이다.

 

우리가 타고 다닌 버스는 이층, 골프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 아래엔 짐 싣고 승객은 위에 앉게 만들어 졌다고 한다.

  

 

시장으로 안내되었으나 전에도 몇 번 와 봤지만 재래 시장엔 사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안내 한다는 것을 기내식을 먹은지가 얼마 되지않아 생략했다.

 

 

아프리카보다 훨씬 더 더운 방콕 거리에서 걷는 일은 별로 즐겁지가 않고, 땀만 배어나와 옷을 적신다.   

 

 거리 돌아다니기엔 시간이 아깝고, 모두들 지친 몸이니 빵과 음료로 간단히 먹고 맛사지나 받으며 휴식 취하기로 의견 통일.  

 

 두 시간 정도 전신 맛사지, 아프리카의 길고 힘든 여행에 힘들어 그런지 맛사지 받는 동안 더러는 코를 골기도 한다.  

 

 

맛사지 받은 후 거나하게 먹은 저녁 식사.

메뉴 중 몇 가지는 식탁에 있는 번호표로 주문, 주문 내용 대로 갖다 주는데 내용이 비슷하니 어떤게 누구 것인지...  ㅋㅋㅋ

 

열흘 동안 누적된 피로가 얼굴에 역력히...

 

저녁 식사후 공항 가는 길에 우리나라 기업 광고, 이젠 세계 어딜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가 되어 반가움도 신기함도 줄었다.

 

 태국시간으로 밤 10시 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시차가 두 시간 이니 우리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시각이 된다. 

 

 

 

 방콕에서 다섯 시간 넘게 걸려 인천 공항 도착.  월요일 밤에 출발하여 화요일 새벽 도착. 下右 05:45.

더운나라의 여름 날씨 속에서 다니다 12월 중순의 인천 공항에 내리니 더 춥게 느껴진다.

 

19명 전원 무사히 돌아와 공동경비 지출내용 공개(여행사에 지불한 것 외에 사용된 공동금액), 

해단식 후 각자 집으로. 열흘 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여러분 감사 합니다.  

 

전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참석하여 열흘 동안 함께 했던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Guide sign, 고마웠던 친구들 시나이, 굿락, 에녹, 조셉, 알렉스... 그리고 Porter G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