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트레킹

Trek 9.safari game drive 中 마사이족 마을

opal* 2009. 12. 13. 19:02

 

Trek 9.   safari game drive.

마사이족 마을 방문

 

 이리저리 다니며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보긴 했지만 백수의 왕인 사자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눈에 띄질 않는다.

안내하던 버스기사, "오늘은 큰 동물 만나기가 어려우니' 마사이족 민속공연' 보러 가는게 어떻겠느냐?" 제의를 해온다.

입장료는 20$ 이라는데 우리 일정에 없던 일이다.

입장료가 다른 곳 배나 된다며 마음 안 내키는 몇 사람들은 롯지로 돌아가고 희망자만 마사이족 마을로 Go~go~.

참고로 마사이족은 一夫 多妻제이다.

 

 마을 인근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흙인지 길인지 마을 입구는 땅덩이 자체였다.

 

 

킬리만자로 산 배경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킬리만자로 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케냐에서 보이는 멋진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처음 탄자니아에 발 딛던날 사진아래 에피소드로 써 놓았듯 국경이 달라지는 바람에 마사이족 사람들이 흩어져 살게 되었단다.

 

 마을입구에 도착하니 족장?이 나와 반기며 우리팀 대장과 이런 저런 애기 나눈다.

 

 빨간 옷 입은 아이가 눈에 띄기에 촛점 마추니 색다른 얼굴이라 무서운지 겁먹은 표정을 하며 부동자세로 굳어 버린다.  

우리네 어렸을 적, 얼굴색 다른 흑인 군인들을 보았을 때 우리도 무서워 했던 시절이 있었다.

 

 노새는 이 마을 사람들의 자가용이란다. 족장의 안에 멘트에이어

관광객을 위한 원색 민속의상과 장신구를 걸친 여인들과 긴 막대를 손에 쥔 남정네들의 가무가 시작된다. 

 

 

 

몸에 걸친 천도 원색이지만 치장된 장신구들이 무척 화려하다. 

근처에 장이라고는 안보이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가서 이런 물건을 사올까?

 

 

역시 미소는 아름답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굳건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늘 미소가 있기를 마음으로 빌어본다.

 

 

 기대가 컷던 가무는 싱겁게 끝나고, 족장이 모두 앉혀놓고 기도문을 외는 듯...

갑자기 다른 여행지에서 보았던 조명아래서의 화려한 민속쇼가 생각났다. 

 

 공연과 기념사진 남긴 후 탱자나무 같은 가시나무로 된 울타리 않으로 들어선다.

 

 울타리 안 집들은 원을 그리며 둥글게. 

 

 주거 지역이 삭막하기 짝이 없다.

 

 

 위사진은 팔찌와 귀걸이, 아래는 코끼리나 소의 배설물로 지은 집.

 

약장수는 여기에도 있었다. 관절과 어디 어디에 좋다며 나무 뿌리 토막낸 것 몇 개를 들고 설명을 하는데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돔물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이 많은 배설물은 다 어디서?

 

 약 파는 순서를 끝내고 이번엔 불 붙이기 실험.

예전의 부싯돌은 돌멩이였는데 여기선 서너명이 교대로 쉬지않고 나무막대를 돌리며 마찰시켜 불씨를 만든다.

 

잠시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았다. 드디어 불씨가 생겼다.  

 

새로 생긴 불씨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 불꽃을 크게 만들고 있다. 

 

 

 집 안으로 드나드는 출입구. 겨우 한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드나들 수 있는 넓이와 높이 이다.

 

 공연을 끝낸 여인들이 각자 집 앞에 있기도 하고, 일부는 토산품 판매 준비.

 

처음엔 애기를 안보여 주려고 천으로 덮더니 나중엔 보라며 가렸던 천을 치운다.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이 좁아서 서너명씩 순서 대로  들어가야 한다. 환한 곳에 있다 들어가니 안이 캄캄하여 잘 안보인다.

들어갔다 나온 후 다시 한 번 더 들어가 촬영했다. 방이 두 개 있는데 한 두사람 누우면 꽉 차는 정도의 넓이다.

남 녀가 각각 다른 방을 이용한단다. 

 

 장판으로 이용된 것은 동물 가죽 이란다.

 

위 사진은 출입문과 좁은 방, 아래 사진은 꺼지지 않게 늘 관리하는 불씨와 살림살이,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찍었더니 흐리게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사이족이 신는 신발' 이라고 광고하며 비싸게 파는 신발이 있다. 

실제의 주인공 마사이족들은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 혹은 자동차 타이어로 만든 신을 신고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 무엇을 하는걸까 하며 들여다 보니 책을 잃고 있었다.

들여다 보는 내게 어디서 왔느냐 묻기에 코리아에서 왔노라 대답해 주니 낯선 이방인이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문에 매달린 자물쇠가 인상적이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일까? 잃어버릴 것도 없는 실내 같더구만. 

  

뒷뜰로 안내되어 따라가니 반짝 벼룩 시장이 섰다.

마당에서 공연하던 여인들, 남정네들이 약팔고, 불씨 만들며 공연하는 동안  뒷뜰에 판을 벌렸다.

이곳으로 이동 할때는 족장이 남자 한 사람씩  붙여 짝을 이루어 같이 들어가게 한다.

 

 

여인들은 각자 가지고 나온 물건들 앞에 놓고 사달라하고 옆에 따라다니는 남정네들은 어느것을 사겠느냐며 집요하게 추궁한다. 

그나저나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이라야 구매욕이 생길텐데 모두 자기네들 한테나 필요한 물건들 뿐이니, 할 수 없이 인사차원에서 몇 개 구매.

 

 

 이곳은 남자가 사냥 나갔다가 죽는 경우도 있고, 여인들이 많아 '일부 다처제'란다.

 

 

 

관광객이 오기 이전의 수입은 무엇 이었을까?

 

 물건 구매 시간이 끝나니 학교 운동장으로 안내한다.  

 

 운동장 좌측에 있는 교실에 들어가 보니 그제 써놓은 날자가 보인다.  

 

 책 걸상은 형편없고,  다른 교실로 안내하기에 따라 들어가니 후원을 부탁한단다. 즉석에서 조금씩 걷어 주었다. 

 

운동장 입구에서 마주보이는 교실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마사이족 마을 방문 中  마사이족 어린이. 동영상.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환영인사 랍니다.

 

우리가 온다는 소릴 듣고 모두 모여있는 듯하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을 마주하니 너무 안스럽고 마음이 짠~해진다,  당사자인 저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내 눈물샘엔 자극이 올까?  

 

 아래 우측 사진에 있는 노새는 자가용이란다.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있던 교실 출입문.

 

어린아이가 보이기에 가까이 다가가 보려하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쏜살같이 달아난다. 놀랬다면 미안하구나 아가야.

우리네 애기들이 얼굴색 다른 흑인을 보면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지?

아래 사진은 관심 보이는 짝꿍에게 후원을 부탁한다며 주소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 

 

 이곳 사람들 모두 민속의상을 입고 있는 줄 알았더니... 

 

 Zoom in 그리고...

 

더  당겨보니... 관광객을 상대하는 사람만 민속 의상을 입은 것이다. 

 

 안녕~~~!  고맙다며 잘가라고 두 손들어 배웅하는 족장님.

 

 먼지 날리는 길을 달리고

 

 또 달려(킬리만자로는 하루 종일 내내 구름으로 가려져 있다. 어디선가 또 소나기 한차례 내리고 있겠지?)

 

 타조도 만나고

 

 곡선과

 

 직선, 그리고 끝을 모르는 지평선만이 있다.

 

 Kwaheri/Good bye

Bon voyage

Auf wiedersehen(안녕!, 또 만나요! Until we meet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