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남대봉인데 개념도는 매봉산?
한 달 전인가? 오늘의 산행을 일림산 철쭉 산행을 계획 했으나
겨울같은 날씨 탓으로 꽃이 피질 않아(지난 주 비슬산에도 진달래가 전혀...) 산행지를 감악산으로 변경,
그러나 그곳도 산불조심 기간으로 통제 한다기에 맞은편 매봉산 산행을 준비하고 출발.
길 하나 사이에 우측은 감악산, 좌측은 매봉산 들머리가 된다.
2년 전 6월 매봉산과 선바위봉 산행 중 선바위봉 가는 길을 못찾아 헤메다 겨우 찾기도 하고,
선바위봉은 통제 구역이라 산림 감시원에게 들킬까봐 마음 졸이며 하산했던 기억이 생생하여
차 안에서 대장들한테 얘기해 주기도 했다.
세 시간 여만에 황둔 2리 감악산 들머리 도착,
어짜피 감악산 산행을 못하니 맞은편 창촌리 방향으로 선두대장 앞서 가더니 되돌아 온다.
산불 감시원이 지키고 있어 입산을 금지 시킨다, 매봉산은 산행 할 수 있을 줄 알았었는데...
할 수 없이 가까운 지역 치악산 남대봉으로 정하고 방향을 돌려 날머리 성남리 도착하니
언제가 서리꽃이 하얗게 핀 들머리 길을 이른 아침에 걸어가던 생각이 새롭게 기억된다.
그 때 옆에서 같이 걷던 ㅈㅁ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백두대간도 같이 걷고, 몇 년을 같이 다니다 개인 사정으로 요즘 안나오고 있으니 궁금해진다.
불과 1,2년 사이에 산님들이 많이 바뀌었다.
산님들은 바뀌어도, 누구 하나 강요하지 않아도 불참자 없이 가족같은 분위기로 잘 운영되는 걸 보면 신기하다.
지난 주에도 그랬지만 오늘 아침에도 이틀 전 아들 결혼시킨 엄마가 아침밥을 준비해와 같이 나눠 먹었다.
따뜻한 밥과 국, 여러가지 반찬으로 배를 채우고 산행을 하게 되니 발걸음이 가볍다.
지역이 강원도라 그럴까? 위도상으로 서울보다 낮건만 목련과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4월 초에 피는 꽃들이 한창이다.
오늘 아침 들머리에 와서 결정된 산행코스는 지도상의 현위치인 성남리에서 계곡따라 올라 상원사,
남대봉 정상, 처음엔 향로봉까지 갔다가 곧은재에서 하산도 생각했으나 거리가 너무 길어 금대리로 하산 결정.
계곡과 함깨하는 오르는 등로는 오르내림 없이 계속 오르게만 되어있어 지루하다.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지고, 낮은 산엔 연두색 새 잎 사이로 산 벚꽃이 군데 군데 흐드러지게 피었건만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나목 가지에 움틀 생각 조차 없이 겨울 모습이다.
도대체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게 변덕이 심하다.
상원사에 오시는 분들은 물건을 조금씩 갖고 와 달라는 문구가 보인다.
마음 착한 산우님, 체력 좋은 산우님, 상원사에 가져다줄 막대기둥 하나씩 들고 오르막 오르고 계곡을 건너고.
계속되는 오르막에 힘은 드는데 통나무 계단이 무척 길다.
더워진 날씨에 쉼터에서 시원한 냉수도 들이키고,
달록달록한 등이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린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로 유명한 상원사, 꿩의 보은처로 유명한 곳이다.
들머리 성남리에서 09:40 출발하여 남대봉 12:05도착. 2시간 25분 소요.
남대봉 정상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오찬, 식사 후 향로봉까지 갈까하다 하산 시간도 만만치 않아 그대로 하산.
올라설 때 계속 오르막이듯 하산길도 계속 가파른 너덜길 내리막.
산이 깊으니 하산 바로 계곡물과 함께 내려 딛는다.
영원산성,
영원사.
나뭇가지에 등 달기, 줄로 연결하여 매달지 않고 차를 이용해 나뭇가지에 직접 매달고 있다.
산행 소요시간 5시간 반.
감악산과 매봉산 들머리 황둔리에 갔다가 산불조심 기간 중이라 두 곳 모두 거절 당하고,
차악산 남대봉 들머리 성남리로 이동.
차악산 상원사, 꿩과의 인연으로 '치악'이란 이름이 붙은 전설이 내려오는 사찰 이다.
'山行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寶城) 일림산(日林山, 664m) (0) | 2010.05.25 |
---|---|
문경 희양산 산행 날. (0) | 2010.05.18 |
달성(達城),청도(淸道). 비슬산(琵瑟山1,083.6m),조화봉(照華峰,1058m) (0) | 2010.04.27 |
해남(海南) 달마산(達摩山:481m) 산행 (0) | 2010.04.20 |
김제(金堤), 완주(完州) . 모악산(母岳山:793.5m) 산행 (0) | 2010.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