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산행, 오후 해수욕.
伏 中 불볕 더위 산행이라 넓은 동해에서 해수욕까지 즐기기 위해, 일부러 ㅈㅎ씨의 고향 마을이 가까운 울진 백암산을 택했다.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해수욕까지 계획되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발(05:00)하여 논스톱으로 강릉 도착 하도록 부족한 잠 채웠다.
비몽사몽 졸다 일어나 차 내에서 아침 식사 후 첫 번째 휴게소를 들려 다시 출발하며 또 졸았다,
삼복 더위 오후 시간에 낮잠 조금 잔 것이 밤잠에 영향을 미쳐 어제 밤에 한 숨 못자고 그대로 일어나 출발했기 때문이다.
거리가 멀어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휴게소에서 다시 잠깐 휴식 시간,
냉방 잘 된 차에 있다가 콘크리트 마당에 내리니 오전 햇살에 달궈진 열기가 화끈거리며 몸을 감싼다.
남쪽지방에 구름이 많겠다던 예보와는 달리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백암산(白巖山, 1004m)은 경북 울진군 온정면(溫井面)과 영양군 수비면(首比面)의 경계에 있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오십봉(五十峰, 827m)·금장산(金藏山, 848m)·칠보산(七寶山, 810m)이 솟아 있다.
사방의 비탈면은 경사가 급하며, 계곡과 늪이 많다.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해 있고 산자락에 있는 백암온천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먼 거리의 고속 국도를 달리고 또 달려 차창 밖으로 동해를 바라보고, 강원도 땅을 지나 경북으로 들어섰다.
드디어 울진 백암온천 이정표가 보인다.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5시간 넘게 걸려 온천장이 있는 산행 들머리 도착(10:20).
산행 코스는 한화콘토 우측의 등산로를 들머리로 한 원점 회귀 산행 이다.
장거리 달려와 백암산 기슭 온천지구 들머리 입구, 차에서 내려 굳어진 몸 풀고 산행 시작.(10:30)
들머리 입구의 등산로.
온천장 지대 뒤 언덕 위에 출입통제소가 있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4Km가 넘게 쓰여진 표지석은 가까운 응봉산에 보았던 표지석과 같다.
숲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덜 뜨겁다, 처음엔 완만한듯 하더니 글방 가파르게 이어진다.
정상 까지의 거리 표시 돌기둥이 꽂혀있다. 여기 정상 높이는 1004m, 고도 800m를 오르는데 얼마나 걸릴라나?
혼자 머리 속으로 생각하며 땀 뻘뻘 흘리니 뒤에 오던 사람들 마저 모두 앞질러 가고 혼자 뒤에 쳐진다.
앞지르던 몇은 얼마 못가 휴식 취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에 숨을 헐떡인다.
그러잖아도 요즘 산행은 제대로 않고, 지난 주에도 너무 덥고 힘들어 산행 포기하고 레프팅만 즐겼다.
오늘도 고생할까 싶어 어제 계단을 오르내리며 워밍업을 했건만 별로 도움이 안 되는지 힘이 든다.
까치봉 표지목.
헬기장 도착.
백암산 정상.
백암산 정상에 오르니 먼저온 일행들은 바다가 그리워 모두 하산, 찍어줄 사람이 없어 가방과 모자가 주인들 대신해서 기념을 남긴다.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하산 중 간식.
"난 오늘 정상 못가, 삼거리에서 백하여 내려 올래." 후미대장의 입에서 조차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더니 결국 정상엘 안 갔다.
오후엔 해수욕을 즐기기로 약속된 날이라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오다 삼거리에서 다른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일제 시데 때 송진 채취를 위해 소나무 껍질을 벗긴 흔적이 아직도 남아 암울했던 시대를 말해주고 있다.
울진지방은 우리나라 소나무 춘양목의 자생지로 어딜가나 멋지다. 예전에 불영계곡을 처음으로 지나며 소나무를 보고 감탄했고,
2008년 첫 날, 신년 새해 덕구온천을 품고 있는 응봉산 산행 때에도 쭉쭉 뻗은 아름다운 소나무의 모습이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 있다.
서쪽 기슭에서는 장파천(長坡川)이 발원하며 높이 40m의 백암폭포가 있으나 시간 단축을 위해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
위 사진에 보이는 우측길로 올라가 좌측 길로 하산 하였다.
산에는 소나무·참나무 등 숲이 울창하다.
날머리 출입 통제소 도착.
온천지구 도착.
날머리 도착하여(14:20) 버스가 태우러 오기를 십 여분 기다렸다.
백암산 동쪽 기슭에서는 평해남대천(平海南大川)의 상류 수계(水系)가 발원하고 온정리에는 백암온천이 자리한다.
산행을 마친 후 버스에 올라타고 바다로 이동. 산행 소요시간 4시간.
싱싱하고 맛좋은 회를 먹고 해수욕을 즐긴 '바다 사진('울진 해변에서')은 'Story' 폴더에 따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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