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길이보다는 계곡 길이가 긴 곳,
복중 날씨는 지났어도 한낮의 기온은 여전히 맹위를 떨쳐 계곡 산행을 잡았는데 일기예보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단다.
대구지방 낮 기온은 35℃, 광주지역은 33℃의 폭염 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아침 마지막 경유지에서 회원을 다 태운 후 비가 안오는 금오산이나 가야산으로 산행지를 바꿀까 하고 의견을 물으니 찬성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비가 오면 비 맞고 눈이 오면 눈 맞으며 산행하는 사람들이니 비 내린다는 예보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는다.
화양강(08:00).
백우산(白羽山)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내촌면의 경계에 있는 산 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산이 새가 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여 백우산(白羽山)이라고 부른다.
주변에는 고석산(883m), 매봉(865m), 송곡대산(588m) 등이 있다.
북쪽에 12㎞에 이르는 계곡이 유명한데, 경수골이라고 부른다. 이 계곡이 있어 여름산행지로 찾은 것이다.
경수골에는 용소, 너래소, 또랑소, 합수 나들이소 등 많은 못과 용소폭포(10m) 등이 있다.
가족고개에서 출발하여 주능선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는 남쪽으로 내촌면이 내려다보인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 십자로 고개에 이르고, 경수골로 가는 북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다 시냇물을 건너 작은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큰 길을 따라 내려가면 또랑소로 하산하게 되고,
왼쪽의 희미한 길로 가면 522봉을 거쳐 너래소로 가게 된다.
경수골 계곡을 감상하려면 왼쪽 길로 접어든다. 너래소에 도착하여 남쪽 길로 바로 하산하면 가족동 정류소이고,
북쪽 길로 가면 또랑소를 비롯한 많은 연못과 작은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랑소까지의 등산로에서 특히 촛대바위 주변은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경수골에서 너래소와 또랑소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는 약 12㎞이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족고개에서 출발하는 다른 코스는 정상에 올랐다가 매봉과 사슴이고개를 거쳐 경수동을 지나 자은리로 하산하는데,
12.6㎞ 정도이며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도관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십자로고개에서 촛대바위를 거쳐 하산하는데,
12.5㎞ 정도이며 4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경수골만 즐기는 코스도 있는데, 용소폭포 쪽에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와
계곡의 상류인 광암리에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산행 들머리 가족고개 도착(08:50).
일단 산에 오르면 많은 인원이 함께 만나기가 쉽지 않아 산행시작 전 들머리 가족고개에서 단체 사진 한 컷.
아침 시각 현재 비는 내리지 않고 가족고개 들머리 도착하여 나무계단 오르니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시각을 알린다. "아홉 시"
수림이 우거지고 비에 젖은 나무들이 싱그럽다. 다른 산보다 낙엽송이 많이 식재되어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은 뻘뻘, 숨을 헐떡, 바위가 없는 육산이라 걷기엔 편하다.
바위 전망대 도착.
가족고개에서 산행시작 1시간 10분만에 만난 바위 전망대(10:00).
남쪽으로 내촌면이 내려다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아래에서 구름이 올라오며 조망을 가려놓다 펼쳤다 한다.
1막을 끝내고 2막을 기다리는 중?ㅎㅎ
파란 면화 열매 속에서 하얀 솜이 피어 오르듯...
시원스런 조망과 빠르게 변화하는 구름이 재미있고 아름다워 한참을 머문다.
산행시작 1시간 20분만에 백우산 정상 도착.(10:10)
십자로 갈림길.
가파르게 내려 딛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하산 중에 야콘 간식. 노랗고 예쁜 망태 버섯은 '꽃과 단풍' 폴더에 따로 있음.
계곡에서 땀 닦으며 물놀이 할까하여 백우산을 찾았는데 비가 내려 수량이 많아 물살이 세고 물빛도 탁해 감히 물에 들어갈 수가 없다.
물 속에 몸은 못 담그고 발만 겨우 적신다.
급물살에 떠내려 갈까봐 차마 들어서지도 못하고... ㅋㅋ
물가에서 점심 식사. 여름 반찬인 오이지와 고추장, 이 반찬 저 반찬을 큰 그릇에 모두 넣고 비비니 꿀맛, 여럿이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
선두들은 이미 다른 길로 무두 가고 후미팀은 다리(개암2교) 건너 계곡물을 끼고 산길로 진행,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것 보다 지름길이 된다.
다시 임도를 만나고,
다리 건너 차가 다닐 수 있는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만난다. 선두들은 포장도로를 따라 빙빙 돌아 이곳으로 걸어왔다고 한다.
물이 흔한 계곡산행하러 왔다가 발도 못담근 그림의 떡?ㅎㅎㅎ
가족동 삼거리 도착(13:50)
담배가게가 있는 가족동 하산깃점 도착하여 비로서 급류가 아닌 물 속에 들어가 본다. 시원한 맥주도 한 잔 씩. 산행 소요시간 5시간.
장목 수수와 옥수수는 알겠는데... '기장'(좁쌀 종류)이라고 했었지 아마?
길 가 상점 주인집 비닐 하우스 안에 쌓인 단호박.
귀가 길 모습을 담아 보았다.
칠정 휴게소까지는 전에 자주 지나 다녔으나 산에 다닌 이후로는 자가용을 별로 이용하지 않아 길들이많이 생소해졌다.
경춘 고속 국도가 새로 뚤리며 터널이 얼마나 많던지...
터널을 미처 다 나가기도 전에 앞에 터널이 또 보인다.
미사리 터널을 마지막으로 통과하여 가평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귀가. 오늘 하루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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