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성주 가야산(伽倻山) 우두봉(牛頭峰,상왕봉 1430m), 칠불봉(七佛奉,1433m)

opal* 2010. 9. 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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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만에 개방한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백운동 탐방 지원센타에서 시작되어 서성재까지 약 3Km로 이어지는 구간 이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만물상 구간이 가야산 국립공원 탐방로 지정을 받아 개방 되었다.(2010.6.12. 개방)

이 구간은 1972년 10월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폐쇄 되었었다.

그동안 탐방가능한 등산로는 백운동 야영장~서성재~가야산 정상(4.3Km) 코스 한 곳 뿐이었다.

 

가야산 첫산행은 2004년에 있었으나 기록을 하지않아 사진이 없다.

하산 중 거의 다 내려와 해인사 뒷쪽을 걸으며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을 부딪쳤는데 두 달 정도 지나 통증이 멎었다.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1430m 이다.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山), 중향산(), 지달산, 설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이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가야의 산'이라 불려졌다. 

우두봉(상왕봉,1430m)과 칠불봉(1433m)을 중심으로 암봉인 두리봉과 남산·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이어져 있고, 합천군 쪽으로는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거리가 멀어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05:00 출발하니 정체 현상이 없어 09:00 들머리 백운동 도착 하였다.

 

가야산 식물원을 지나 능선 입구에서 숲으로 들어선다.  

 

 

등산로 초입부터 걸음 빠른 일행들과 서서히 차이 나기 시작한다.    

 

40여년만에 개방했다는 만물상 능선을 타기위해 오르는데 처음부터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눈으로 떨어지는 땀은 눈물되어 흐르고, 코 위로 흐르는 땀은 콧물되어 흘러 떨어진다. 

 

암릉답게 바위 사이에 발판이 놓여지고, 계단을 만난다.

 

오른지 얼마 안되는데 금방 발 아래로 시가지가 조망된다.

 

바위산을 쳐다 보기만해도 고생길이 훤~하다. 일행들은 모두 달아나고 혼자서 터덜터덜...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등산로.

 

아찔한 절벽엔 발판이 깔려 걷기에 편하다.

 

 

 

내리 눌릴 것 같은 커다란 바위 옆으로 지나가야 하는 등산로. 

 

가야할 곳을 미리 봐가며 바위 틈을 요리 조리.

 

 

밧줄도 없는 바위를 미끄러지며 딛고 올라가야 한다.

이건 유격훈련을 나온것도 아니요, 극기 훈련을 나온것도 아니건만, 왜이리 힘이드는지...

 

 

 

 

커다란 바위 사이의 등산로,  큰비가 몇 번만 내려 더 패이면 다니기도 힘들게 생겼다. 

 

바위를 딛고 올랐다가 내려 딛어야 할 곳엔 물이 고여있다.  누군가가 방지책으로 나뭇가지를 놓아 빠지지 않게 급처방을 해 놓았다.

 

 

 

 

오르다 말고 잠시 휴식, 젊은 일행들은 모두 달아나고 때마침 지나가는 분이 있어 한 컷 부탁.

 

수많은 형상의 바위와 탁트인 조망으로 경관이 뛰어난 만물상 구간.

 

 

계속해서 바위 사이를 지나야 하는 암릉 구간.

 

높이 오를 수록 구름이 끼어 조망이 흐려진다.

 

바위와 나무가 조화를 이룬 만물상 구간.

 

 

 

 

암릉으로 이어진 능선, 바위 틈이 좁아 바위 사이로 비집고 다닐 수 없어 바위 위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오른다.  

 

 

 

 

 

 

 

 

 

 

서성재에 있는 안내판,

 

이곳에 바로 서성재, 백운동에서 이곳 까지가 만물상 코스가 된다. 하산시에는 이곳에서 계곡 코스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오늘은 등산과 하산이 다른 코스로 원점회귀 산행.

 

서성재에서.

 

힘은 들지만 멀지않은 곳에 칠불봉이 있어 희망이 보인다.

 

언제나 남자들 보다 걸음이 더 빠른 여자 회원, 벌써 정상 다녀오며 가야할 길을 일러주고 내려간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등산로.

 

높은 곳엘 올라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는 않고.

 

바위와 나무 틈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계단을 오르고 나면 또 계단이 나타난다.

 

 

조망 좋은 바위에 올랐으나 잔뜩낀 구름으로 보이지는 않고.

 

 

오를수록 바위가 커 아예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칠불봉을 오르내리는 계단.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우두봉).

 

칠불봉 전경.

 

칠불봉은 왜 봉우리 봉(峰)字를 안 쓰고 받들 봉(奉)字를 썼을까?  정상에 오르니 많은 날벌레들이 얼마나 달라 붙는지...

 

7년만에 다시 섰다. 날벌레가 들이덤벼 오래 서있지를 못하고 기념만 남기고 바로 내려 섰다.

 

일행들은 정상엘 다녀와 내려간다는데 난 이제 칠불봉엘 올라 섰으니...

 

 

 

상왕봉(우두봉,1430m) 정상. 전에는 가야산 정상으로 알고 있었으나 칠불봉(1422m)이 3m 더 높다고 한다.

 

정상 기념. 일행들은 모두 떠나고 마침 찾아온 낯선이가 있어 찍어주고 부탁하여 한 컷 남긴다.

 

정상을 오르내리는 목.

 

정상에서의 조망권을 담아놓은 안내판, 그러나 오늘은 구름으로 한 곳도 보이질 않는다.

가야산엔 해인사 등을 비롯한 사찰·고적들이 많고, 경치가 수려하여 가야신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남산 제일봉(1,010m) 아래에 있는 청량사는 신라의 최치원이 지었거나 즐겨찾았다고 추정되는 신라시대의 사찰이다.

남산 제일봉은 1,000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듯하다고 하여 불가에서는 천불산이라 부르고 있다.

밖에 삼원사지 삼층석탑(경북문화재자료 116)이 있고, 성주읍 방면으로 법수사지 삼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86)이 있다.

 

 

우두봉(상왕봉) 정상과 정상에서 조망되는 칠불봉은 구름에 가려져 있다.

 

우두봉 정상 제일 높은 바위에 앉아.

 

 

우두봉 정상 모습.

 

우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칠불봉. 구름이 살짝 벗겨졌을 때.

 

하산 시작. 서성재 까지는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 다음 갈림길에서 계곡 방향인 좌측으로 가야 한다.

 

 

칠불봉에서.

 

나무와 구름에 가려진 칠불봉.

 

 

 

 

왔던 길을 오르 내리며 하산.

 

식사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후미대장을 먼저 내려 보내고 바람 없는 바위에 앉아 혼자 점심을 먹는다. 마음은 더 쉬고 싶지만 갈길이 멀으니..

 

 

 

 

검은 구름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며 조망을 가린다.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다.

 

 

서성재 도착하니 다른 팀들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다. 이곳까지 오르던 만물산 능선과 헤어져 좌측 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길이 망가진 곳은 깔판을 깔아 안전한 길을 만드니 나무판 아래로 물이 흐른다.

 

계곡길을 걷다보니 물과 사람이 같이 사용해야 하는 곳도 있다.  

 

백운암지.

 

 

 

 

 

 

물 흐르는 지류도 많아 다리도 많다.

 

다른 산에서는 보통 엉덩방아로 미끄러지며 가방이나 스틱이 도와주곤 했는데

오늘은 가파른 바윗길을 다 내려와 흙길에 돌이 박힌 평지 같은 곳에서 앞으로 넘어져 팔에 찰과상을 입어 피가 났다. 

꼴지로 내려오며 오버페이스 하다 그러긴 했지만,  이 산은 내게 무슨 징크스라도 있는 걸까?

 

산행 초기무렵 6년 전, 기록이 없어 들머리는 어딘지 기억이 없으나 칠불봉과 우두봉에 올랐다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거의다 내려와 해인사 뒷길 평지같은 곳에서 돌뿌리에 채여 넘어지며 돌에 무릎을 부딪쳐 3개월간 산행을 못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다니지를 않고 가끔 한 번씩 다니던 때 였다.

 

 

만물산 코스로 오르던 백운교 앞 도착. 산행 소요시간 5시간.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귀가길에 비가 내린다. 얼마나 감사한지...

 

아침 출발 시간이 평소보다 한 시간 일러 귀가 시간도 덩달아 빠르니 기분이 좋다. 거리가 멀어 휴게소도 두 군데를 들린다.

 

입장 휴게소에서 맞는 해넘이.

 

 입장휴게소에서.

 

경부고속도로 입장 휴게소에서 해넘이를 본 후 귀가하여 큰 아들 생일 케익 자르기. 촛불끄기는 늘 원우 담당이다.

그러고보니 아들이 태어난 햇수와 오늘 다녀온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햇수가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