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울진 해변에서

opal* 2010. 7. 27. 23:00

 

산과 바다를 함께한 일석이조(一石二鳥) 의 하루,

불볕 더위에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ㅈㅎ씨의 고향인 울진 바닷가을 택해 백암산(白巖山, 1004m) 산행을 했다.   

(오전 백암산 산행 사진은 '山行 寫眞'폴더에 있음)

 

빠른 걸음으로 4시간 동안 백암산 산행을 마치고 바다를 향해 배롱나무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도로를 달린다.

 

바닷가 마을 도착.

 

마을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대게의 고장 답게 가로수 대신 머리에 게 모습을 한 기둥들이 줄지어 서있다.  

 

"와~ 바다 다~~~" 산행의 힘듦도 잊고 모두들 입이 벌어지며 웃음띈 얼굴로 변한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마주할 때면 언제나 가슴까지 넓어지며 속이 시원해 진다.

 

 

산행도 못하고 더위에 회원들의 식사 준비를 하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리며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대형 버스를 가득채운 인원이 이쪽 저쪽으로 다 모여 앉았다.

 

갖 잡은 여러가지 생선을 세꼬시로 다듬어 갖은 양념에 무치니 얼마나 맜있던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여러 가지 생선으로 회를 떠서 맛잇게 먹게끔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건배의 잔을 올리고 포화 상태가 되도록 먹어 치운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사진만 봐도 또 먹고 싶어 진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때마춰 생일을 맞은 주인공 ㅈㅎ씨. 

 

 

생일인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케익 대신 준비한 초코파이.  

 

초청에 도움을 주신 ㅈㅎ씨의 삼촌과 오라버니, "오라버니~ 너무 멋지셔~엉."  농담섞인 여인들의 입담에 즐거우신 듯 싱글벙글 하신다.

 

ㅈㅎ씨 덕에 가끔 먹어보는 돌문어는 질기지 않고 일반 문어 보다 맛도 훨씬 좋다.

 

성게 알 꺼내 먹기. 알의 양은 적지만 맛이 꽤 고소하다. 예전엔 성게라면 무조건 버렸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산행을 마다하고 종일 바다에서 놀던 여인이 한 자루를 잡아 올렸다.

 

배불리 먹고 나와 이 마을에 사시는 분께 부탁하여 반쯤 말린 도루묵을 몇 박스씩 사들고 오기도 하고, 택배로 주문도 했다.

 

점심식사 후 모래 찜질도 하고 해수욕도 즐기고.

 

 

계곡에서나 마찬가지로, 언제나 그렇듯 땀에 젖은 등산복은 산행 후엔 수영복으로 변한다.

 

바닷 가운데 바위에 붙어 사는 조개류와 해초, 파도가 출렁이니 해초도 덩달아 춤을 추며 물 속에 잠겼다 나왔다 한다.

 

 

 

해수욕을 마치고.

 

수영을 마친 후 밥에다 회를 넣고 한 양푼이나 비벼서 또 먹는다. 차 안에서 먹을 것까지 싸서 준비하고. 

불러주신 ㅈㅎ씨 모친, 그리고 마을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폐 많이 끼치고 돌아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올께요."

 

귀가행 버스에 올라 울진 대게로를 달린다. 

 

 

귀가 중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삼척 휴게소에서.

 

 

 

해가 넘어가며 서녁 하늘을 붉게 물든인다.

 

삼척 조각 공원에;서.

 

즐거운 산행과 물놀이로 보낸 하루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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