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산행한지 두 달만에 다시 찾은 황금산.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되어 산행지를 서산 팔봉산으로 바꾸니 팔봉산 마저 구제역으로 산행이 제한 되어 다시 황금산으로 바꾸었다.
물때표를 찾아보니 간조 시간이 오후 1시 20분 경, 산행 전에 굴은 싫컷 따 먹을 수 있겠다.ㅎㅎㅎ
대산 위성 지도(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움직일 수 있음)
대산 물때표
2011年 2月 | 월령 | 물때/물흐름 | 만조시간 | 간조시간 | 일출/일몰시간 | 월출/월몰시간 | 날씨 |
화 |
22 1.20 |
11 물 | 07:04 (770) ▲+776 19:14 (730) ▲+690 |
00:57 ( -6) ▼-781 13:20 ( 40) ▼-730 |
07:16/18:21 | 23:15/09:08 |
삼길포 물때표
화 |
22 1.20 |
11 물 | 06:58 (808) ▲+815 19:10 (776) ▲+743 |
00:54 ( -7) ▼-824 13:15 ( 33) ▼-775 |
07:16/18:20 | 23:14/09:08 |
서해대교 아래 행담도에서 아침 식사. 이번엔 송악 IC에서 탈출하여 석문 방조제(약 7Km)와 대호 방조제 길로 달렸다.
전에 왜목마을로 일출사진 찍기위해 자다말고 일어나 캄캄한 곳을 달려가던, 몇 번 다녔던 길 이다.
대호방조제와의 사이에 도비도(搗飛島) 휴양단지가 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삼길포항과 마주한다.
도비도 선착장에는 유람선도 운항되는데 코스는 도비도-삼길포-대산정유공단-돛단녀(황금산)-비경도-난지도해수욕장-소난지도-도비도이다
09:40. 들머리 도착하여 산행 시작.
재작년 여름 가족여행을 왜목마을에 왔다가 황금산 입구까지만 와보고, 첫산행은 아직 두 달이 채 안되는 작년 초겨울(2010.12.2)에 했다.
코끼리 바위에서 산으로 올랐다 하산했던 지난 번 산행과 달리 이번에는 물이 빠진 해안가로 일주를 한다.
전에는 산에 군인이 주둔했었다고 한다.
들머리에서 임도로 걷다보면 개념도에 보이듯 길게 빙 돌아(①-②-③-④) 나무 계단을 이용해 정상을 오르게 되어있어
지름길인 오솔길로 바로 정상을 향했다. 주민과 꼬챙이 얘기 나누는 동안 일행들은 모두 임로로 올라가고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들머리 반대쪽에 있는 바다를 능선에 올라 조망.
정상에서 일행들 조우.
황금산사 -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당집.
황금산 정상에서.(10:10)
헬기장에서.
헬기장에서 조망되는 대산 화학단지.
Zoom in~~~
위 사진의 바위를 배경으로 찍혔는데 거리가 멀어 바위가 너무 작게 나왔다.
바위 옆으로 보이는 물이 다 빠져야 해안으로 걸을 수 있다. 지금은 물이 빠지고 있는 중.
항금산 북쪽 해안에서 절벽 바위를 밧줄을 잡고 한 사람씩 내려 딛는다.(11:00)
먼저 내려간 사람들은 굴을 따기 시작 한다.
본인은 두 세번째 왔지만,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직 바위에 굴이 많이 붙어 있다. 굴을 따서 종이컵에 담는 사람도 있고.
여기 저기서 "아유~짜, 아유~짜," 하면서도 잘들 먹는다.
산에서 해안으로 내려온 보라색 모자를 쓴 본인은 미리 준비한 작은 그릇에 굴을 따 담기 시작. 따는대로 먹기엔 너무 짜다.
하차하여 산으로 오는 중 굴따기 위해 꼬챙이 손질하는 할머니 발견, 도구 하나만 사겠다하니 팔 것이 없다며 가느란 꼬챙이 하나를 주신다.
먼저 내려와 굴따던 여인들 다리가 아픈지 아랫부분이 물에 잠겼던 날카로운 바위로 올라가 소리 지르며 좋아 한다. "야~ 바다다~~~"
커다란 바위에 붙은 굴을 서서 따는게 편하다. 바닥에 았는 바위에 붙은 굴을 쪼그리고 앉아서 따려니 다리가 아프다.
돌멩이로 두둘겨가며 굴을 깨니 알멩이에 섞인 껍질가루가 씹히기에 짠맛을 없앨겸 찬물을 부어 살짝 헹구어 냈다.
적은양이나마 안주 삼아 조금씩 나눠 먹으니 산행 중에 이런 즐거움을 어디서 맛보랴~ 향 짙은 자연산, 싱싱한 생굴 맛이라니~~
두 달 전에 한 번 왔었고, 물때 정보를 미리 열람하고 왔기에 차에서 내리며 일부러 소주 한 병을 달래서 배낭에 넣어 메고 왔다.ㅎㅎㅎ
소주 한 병을 여럿이 둘러 앉아 반 잔씩 나누어 마시니 옆에서 "꽃띠님도 술 마실 줄 아세요?" 한다.
"마실 줄이야 알지만 평소엔 잘 안마셨지요, 오늘은 같이 나누어 마시려고 한 병 달래 왔어요." 삼삼 오오 둘러앉아 잠시 특별 시간을 갖는다.
오전에 좋던 날씨가 갑자기 해무가 날아오며 햇살과 조망을 가리니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고 시간은 정오가 되었는데도 물이 덜 빠져
할 수 없이 다시 바위를 타고 산으로 기어 오른다.(12:00)
산으로 올랐다 다시 해안으로 내려가는데 한 사람씩 가려니 시간이 걸린다. 잠시 뒤에 서서 기다리다 우회로를 찾아 도로 산으로 올랐다.
산으로 올라 우회로로 빙 돌아 해안으로 내려와 보니 아직도 밧줄을 잡고 내려오고 있다.
바위에 붙은 해초, 어떤이는 국 끓여 먹는다며 손으로 따 비닐 봉투에 담는다.
왼쪽 해초는 우측 해초를 접사한 모습. 굴캐는 여인이 있어 물으니 1Kg에 \30,000 이란다, 바구니에 담긴 양은 2Kg 정도 라고.
↑바위에 다닥 다닥 붙은 모습.
아래 사진은 실제 크기 정도의 접사.↓
↑ 실제 보다 크게 확대된 모습.
여러 모습의 바위들.
물 속에 잠겼던 바위들이 조금씩 들어나며 이제나 저제나 물 빠지기만을 기다리다 바위에 올라 가야할 곳의 근황을 살핀다.
바위가 점점 들어나는 것을 보면 물은 금방 금방 빠지긴 하는데 걸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사진에 흰 화살표는 본인.
물 빠지기를 기다리며 또 굴을 따먹고,
간조 시간이 다 되어도 물은 쉽사리 빠져주지 않고, 햇기가 없으니 춥고 배도 고파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간단히 점심 식사를 마친다.
물은 쉽사리 빠지지 않고, 해무는 더 짙어진다.
해무가 계속 날아와 조망도 시원치 않고, 물빛도 예쁘지 않으니 사진 찍기도 뭐하고,
물이 덜 빠져 해안으로 걸을 수도 없으니 기념이나 남긴다. 만조시간 같으면 물이 키 위로 꼴까닥, 바위가 다 잠기는 상태 이다.
물 빠지기를 기다리다 시간만 흐르니 할 수 없이 다시 바위 타고 산으로 오른다.
영치기 영차 휴~, 차에다 배낭을 두고 맨 몸으로 온 대장에게 가방을 맡기고 절벽같은 바위를 간신히 네발로 기어 오른다.
해안으로 걷지를 못하고 다시 산으로 올랐다가 해변으로 내려서기를 반복. 오르내리며 걷다보니 산행 길이가 결코 짧지만은 않다.
밧줄을 일부러 준비해오신 맨 뒤 대장님. 중간 대장님은 일부러 맨 몸으로 왔다가 내 가방을 메고,ㅋㅋ,
가방 맡긴 본인은 돌 길을 오르내리느라 맨몸으로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코끼리 바위가 있는 해안에 내려서니 물은 완전히 빠져 제 모습이 나왔으나 해무 속에 흐릿하다. (13:55)
코끼리 바위 옆에 밧줄 잡고 올라가는 높은 바위가 있어 일행들이 오면 같이 올라갈까하여 앞으로 다가서니
두 달전에 못 보았던 색도 선명한 추모글이 새겨진 동판이 새롭게 보인다. (바위사진 중앙에서 우측으로 약간 아래 ○안 초록색)
일행들이 아직 오지도 않았거니와 혼자 올라갈 수도 없고, 새롭게 붙어 있는 동판을 보니 경각심이 생겨 올라가기를 포기 했다.
코끼리 코 사이의 공간을 통과하여 반대편에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반대편에 있는 일행들의 기념 사진 속에, 코끼리 코 사이로 통과하는 본인 모습.
코끼리 코 사이로 통과하며 타인의 카메라에 한 컷.
다 내려와서 또 한 컷. 물에 잠겼던 부분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바위에 굴도 많이 붙어 있다.
만조 시에는 머리 위 바위가 검은색 부분까지 다 물에 잠긴다.
코끼리 형상을 닮은 바위를 담는 일행들 모습.
물이 빠져야만 코끼리 형상이 완성되는 바위 모습. (14:00)
코끼리 바위를 본 후 전에는 산으로 다시 올라 하산을 했는데 오늘은 해안가 트레킹으로 종주를 한다.
아래 사진들은 오늘 처음 걷게되는 해안가 트레킹 코스다.
오전에는 날씨가 좋아 기대가 컸는데 오후엔 해무가 날아와 조망이 좋지를 않다. 그래도 물이 빠진 상태라 해안을 걸을 수 있어 좋다.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는 바위들. 굴이 많이 붙어 있으니 물 속에 서있는 기분 이다.
군인이 주둔하는 해안가. 전에는 군인이 주둔하고 있어 마음대로 오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14:20)
산행 + 트레킹 소요시간 3시간 40분 물빠지기를 기다리기도 했으니 간조 시간이 조금 일렀으면 산행이 더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어로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어민.
물빠진 바닷가.
산행과 해안 트레킹을 마치고 삼길포 항으로 이동. 삼길포항에서 도비도가 보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바다에 떠있는 배에서도 회를 먹을 수도 있으나 바람이 몹씨 불어 실내에서 생선회와 맥주 한 잔 마시고 식사.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귀가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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