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괴산, 문경 희양산(曦陽山, 999m)

opal* 2011. 9. 27. 22:30

 

희양산 아래 은티마을은 6년 전백두대간 종주 시 처음 딛었고(2005.09.6,과 2005.09.20 두 번),

악휘봉 산행 날(2007.8.9) 그리고 작년(2010.05.18.)에도 희양산 산행 하려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 나물만 뜯은 일이 있다. 

 

 희양산(曦陽山, 999m)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여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있다.

 

오랫만에 백두대간 길을 택해 걸어보자는 의견이 있어 희양산을 택했다.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터널이 많은 중부 내륙고소도로를 달린다.

 

연풍 나들목에서 지방도로로 진입.

 

 

출발한지 3시간 반 걸려 산행 들머리 분지리 도착.

 

차에서 내리니 구름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해바라기가 활짝피어 웃으며 반긴다.   우측 목록 '꽃과 단풍'에 사진 있음.

 

분지리에서 하차아여 안말까지 걸어서 진입.

 

분지리 안말은 백두대간 종주시 하산하며 키가 큰 제피나무 몇 그루의 빨간 열매를 처음으로 만나고,

물봉선 군락을 만나 오래 오래 살아 주기를 바라며 걸었었는데 다 없어진걸 보니 마음 씁쓸하다.

 

물봉선 군락을 만났던 적은 양의 물이 흐르던 골짜기는 새로 단장하여 넓어지고,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과 너덜 지대를 올라 백두대간 줄기인 사다리재 도착.

 

오랫만에 다시 밟은 대간 줄기.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여 아직은 실습 중인 ㅂㅎ씨에게 모델이 되어 주었다.   

 

백두대간 길임을 나타내는 많은 리본들을 보니 반갑다.

 

빠꼼하게 뚫려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북쪽으로 조망되는 백두대간 줄기. 반가운 마음에 "와~~" 소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저 능선을 내가 다 밟고 지났다 생각하니 감개무량할 뿐.

 

 

 

 

육산인듯 느끼며 밟던 길이 오를 수록 뾰족뾰족 모난 바위가 많아진다.

 

능선 넘어 하얀 커다란 바위 하나 인듯 보이는 희양산이 나타나고, 길은 암릉으로 이어진다. 

 

서있는 곳에서 보이는 방향은 서쪽이나 북진방향의 백화산,

6년 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위사진 백화산 정상에서 찍혔던 모습이다.

 

 

 

 

 

 

 

 

곰틀봉을 내려와 뒤돌아 본 모습.

 

이만봉에서 바라본 모습.

 

온 산이 흔들릴 정도로 태풍이 불던 날, 가을 꽃 구절초와 눈인사만 나누며 이만봉엘 처음 왔었고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파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일부러 한 컷 찰칵.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희양산.

 

 

 

 

희양산을 배경으로 한 컷 찍히고 다시 걷는 숲은 부드러운 풀이 아름답다.

 

풀섶 사이로 난 길을 걸은 후 돌이 많은 내리막을 한동안 내려 딛는다.

 

이정표가 있는 넓은 쉼터에서 다른팀이 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팀은 그대로 진행.

 

능선에 다시 오르니 먼저 도착한 우리팀이 식사를 하고 있다. 같이 먹자는걸 정상이 아직 멀어 같이 걷던 몇 명이 그대로 걸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딛고, 다시 앞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 일행이 점심 먹던 봉우리를 뒤돌아 보니 보기에도 역시 가파라 보인다.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더 가파르게 느껴지는 능선에 올라 잠시 휴식하며 충전,

 

아래에서 볼 땐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능선을 올라보니 그게 아니었다.

 

 

산성 앞. 다른 팀이 정상에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에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다.

 

입산 통제 안내판, 봉암사에서 세워놓은 것이나 대간 종주꾼들은 모두 걷는 곳이다. 

 

통제된 곳을 들어서서 오르니 암반이 시작되고 조망이 펼쳐진다.

 

구왕봉과 장성봉에서 이어지며 남진하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된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희양산 정상부.

 

음력 사월 초파일, 일년에 한 번 개방하는 봉암사가 남쪽 아래로 조망된다.  공양을 위한 방문은 다른날도 가능함을 전에 지인에게 들었다.   

 

희양산 남쪽 자락의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인 봉암사를 Zoom in~.

이 사찰은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의 하나이며 경내에는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보물 137)과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보물 138),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보물 171),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비(보물 172), 봉암사 삼층석탑(보물 169), 함허당득통지탑, 환적당지경지탑,

상봉대선사비, 노주석,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극락전은 경순왕이 잠시 피난 왔을 때 원당으로 사용되었다

 

백두대간을 촬영하는 동행인 사진에 봉암사 촬영하는 본인 모습이 포착 되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희양산 정상부.

 

산행 시작 4시간 반 걸려 정상 도착.

 

전에 없던, 정상을 알리는 돌이 바위 위에 얹혀져 있다. 

 

희양산을 이루는 바위와 왼쪽으로 백두대간 줄기가 이어진다.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서있다. 양쪽에서 찍은 모습.

 

 

구왕봉과 백두대간 줄기.

 

조망되는 모습은 멀리 대야산과 속리산이 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이다.

 

파란 하늘 배경의 흰 구름이 예뻐서리... 

 

위로는 흰구름 두둥실 떠 있는 푸른하늘, 발 아래는 아름답게 조망되는 첩첩 산 줄기, 

신선이 된 기분으로 불쑥 튀어나온 돌을 밥상 삼아 늦은 오찬(14:15)을 즐긴다.

 뒤에서 먼저 식사 마친 ㄱㅈ씨, 막걸리 남았다며 한 병을 건네주니 이 또한 꿀맛이라.

 

바람은 서늘하지만 햇살은 따가워 한 손으로 가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그 많던 일행은 정상엘 오지 않고 댓 명만 올라왔다. 정상 오르기 전 점심을 먹은 탓이다.

배부르고 나면 오르막에 힘들어 오르기가 싫어지게 되므로 같이 먹자는 걸 그대로 올라왔던 것이다.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와 산성 도착.

 

많은 일행들이 정상 도착전 모두 미리 하산하고, 다리 아픈 창공님 한 분만 정상에 남아있어 탈출로 입구에서 기다렸다 같이 하산한다.

 

 

 

 

 

구왕봉과 희양산 갈림길.

 

 

 

은티마을의 사과밭에서 사과사진 찍고 있는데 2진으로 짧은 산행한 ㅇㅅ씨에게서 전화가 온다.

"언니, 어디쯤 오시나요?"

"지금 다 내려와 사과 밭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왜~?"

"언니 사과 사실거면 여기 아래 와서 사세요, 내가 골고루 다녀며 먹어 봤는데 여기 것이 제일 맛있어요." 

 

 

은티마을의 사과 과수원에서 맛있는 사과도 구매하고 

 

 

 

은티마을은 예전과 달리 계곡을 넓히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전에 먹던 주막집에서 하산 주를 즐긴다.

 

몇 년전 왔을 때 적어 놓았던 sign이 새로 매달린 스피커로 일부가 가려졌다.

 

넉살좋게 상술 뛰어난 주모. 말도 많이 하지만 술 한병 갖다주면 반드시 한 잔씩 달래 마신다.

 

은티마을은 백두대간 산행 중에도 들리고, 마분봉이나 악휘봉 산행 때도 들리던 곳이다.

 

지금은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게 되어 전에 없던 버스 정류장이 새로 생겼고, 아름다운 노송들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한다.

 

 은티마을의 유래가 적혀있는 바위와 장승은 몇 년 전과 변함없이 서있다.  백두대산 줄기를 다시 한번 걸은 산행 소요시간 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