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將軍峰은 계룡산이나 내장산처럼 우리나라 높은 산 중의 한 봉우리를 명칭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완주군의 장군봉도 성제산에 속하며 금남정맥을 이룬다.
장군봉(735m)은 전북 완주군 동상면, 진안군 주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호남정맥이 진안 모래재 주화산에서 남으로는 섬짐강을 싸고 백운산까지 내려가고
위로는 금강의 남쪽을 보를 이루면서 운장산을 거쳐 대둔산 계룡산을 거쳐 부소산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코스 : 구수산장 ~ 군부대 훈련장 ~ 슬랩구간 ~ 정상 ~ 능선 ~ 725봉 ~ 해골바위 ~ 구수산장의 원점회귀 산행
산행 들머리 구수리 마을, 마을 사이 길 옆으로 흐르는 얕은 개울물이 거울처럼 맑다.
피라칸타.
곶감 건조장.
개울을 건너면 좌측은 군부대 가는 길,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잡목을 헤치며 밧줄 잡고 경사진 등산로를 한 발 한 발 올려 딛는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대슬랩구간인 암봉, 선두 그룹은 이미 거의 다 올라갔다.
대슬랩구간의 쇠사슬 줄은 차겁기도하거니와 굵고 무거워서 잡기에도 버겁다.
암반을 오르고 나면 또다시 쇠사슬을 잡고 바위틈을 비집으며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나만의 느낌일까? 동그란 귀걸이, 체인 목걸이 set 같은 느낌이...ㅋㅋㅋ
위에 올라가는 이를 촬영하는 본인 모습(↙)을 다른이가 찰칵.
오르다말고 뒤돌아보며 한 컷 찍힌다.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산행 들,날머리 구수마을.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정성스럽게 박아놓은 손잡이와 디딤판을 보며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단애를 이루는 장군봉.
바위 전망대에서 되돌아 본 모습.
바위틈으로 오르니 또 쇠사슬 로프가 보이고 나뭇가지 위로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가야할 암릉이 어서 오라며 반긴다.
이미 정상에 오른 선두 그룹은 개미만하게 보이고.
Zoom in~~ 정상 꼭대기에 올라 만세 부르는 선두그룹.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바위에 붙은 쇠사슬 로프 잡고 오르기의 연속이다.
"올라가면 위험 합니다." ? 그러면 올라가지 말라는 건가?ㅋㅋㅋ
로프가 몇 가닥씩 있는 정상 부근.
수직으로 보이는 정상.
로프잡고 오르다 말고 한 컷 찍히고.
본인도 바위 모습을 한컷 찍는다.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여 낑낑대며 오르는 본인(↙), 발 딛을 곳이 없어 쩔쩔매니 바위 틈에 있는 나무가 발판이라며 가지 빌려 준다.
드디어 해발높이 738m 정상. 산행 시작 1시간 30분 소요.
정상에서 파란 하늘과 가야할 능선을 배경삼아. 셔터 누르기 위해 짝이 다른 장갑을 착용하고.ㅋㅋㅋ
정상 인증 샷~
장군봉은 운장산에서 봉수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아름답다. 전기없는 마을 만큼 장군봉 역시 오지산이리라.
정상 부근에 사자바위가 있고, 장군봉을 하산하려면 올라올 때 가파르게 로프잡고 올라섰듯이 다시 가파르게 내려 딛어야 한다.
절벽 위로 예쁜 열매가 달린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
차례를 기다려 한 사람씩 절벽 내려 딛기.
발 딛어야 할 곳이 보이지 않아 겁을 주는 급사면 절벽.
장군봉이 바위봉이라 정상에 올라설 때 가파르게 올라섰듯이 반대편에도 절벽 상태의 위험 구간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차례 차례 안전하게 내려 딛는다.
힘들게 내려딛은 바위 절벽을 다 내려와 올려다본 모습.
장군봉 바위봉을 내려와 옆에 있는 다른 봉우리를 또다시 오른다.
바위를 오르내려야하므로 스틱을 사용할 수가 없다.
오르다말고 한 컷,
푸른 하늘이 예뻐서 또 한 컷ㅋㅋㅋ.
로프를 잡고 다음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장군봉을 바라본 모습.
짐승 모양의 바위도 재미있고, 노각 나무 수피도 예쁘고.
짜릿한 맛을 느끼며 암릉 오르 내리기 연속.
두꺼비를 닮은 바위가 장군봉을 배경으로 앉아 있다.
두꺼비바위 앞에서.
해발 높이 725m의 헬기장.
헬기장에서 꿀맛같은 점심식사.
잡목 사이의 등산로는 푹신한 낙엽길이라 잠시 걷기에 펀하다.
낙엽(La Feuill Mortes, 1982)
레미 드 구르몽(Remy de Gourmont)
시몽,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프랑스의 시인 겸 소설가)
예쁜 귀걸이? 한 쌍이 바위에, 등산객을 위한 배려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인다. 사진으로 보이는 등산로는 평면 같으나 경사가 급하다.
로프잡고 내려서면 전망좋은 바위가 있다.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구수리마을 조망과 장군봉에서 운장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쇠사슬 잡고 경사각이 급한 암반 내려 딛기.
해골바위 머리 위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바위 옆으로 내려딛으면
신기하게도 해골 모습인 바위가 있다.
낙엽과 사토가 적당히 섞인 급경사 하산길은 미끄러워 다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바위산이라 군인들 훈련하기에 알맞은 모양이다.
커다란 바위 아래 익살스러운 받침대.
계곡에 다달으니 성터인지 축대를 쌓았던 흔적이 있다. 길지않은 산행길인데도 기울어가는 햇살에 몇 닢 남은 단풍이 곱다,
하산하며 뒤돌아 올려다 본 장군봉과 능선(우측으로 올라 좌측 능선을 걸어 하산 중).
계곡 물가에서 색이 예쁜 작살나무 열매와 감나무.
계곡물을 건너 우측으로 올랐던 갈림길을 좌측으로 내려오며 만나고, 산행 시작 때 그냥 지나쳤던 곷감 농원을 하산하며 들여다 보았다.
감 하나 하나를 꽂이에 꽂아 걸어 놓고 말린다.
한쪽에선 손으로 감 꼭지를 따고, 또 한 쪽에선 기계로 껍질을 깐 후 꽂이에 꽂아 높은 곳에 걸어 놓는다.
구수리 마을로 하산하며 뒤돌아본 장군봉.
장군봉은 동산면 구수리 마을에서 보면 깎아지른 산세를 형성하며, 능선은 암릉으로 이어져 있다.
산행 들, 날머리 구수리 마을.
산행 시작했던 구수리 마을로 하산하니 14:40. 오늘의 산행 소요시간 4시간 40분.
서울에 도착하여 같은 지역 몇 분들과 저녁 식사까지 미치고 귀가. 무사하게 지낸 하루에 오늘도 감사 드린다.
'山行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 알프스 천황산(天皇山, 1189m), 재약산(載藥山, 1,108m) (0) | 2011.11.29 |
---|---|
단양 제비봉(721m) (0) | 2011.11.22 |
경남 함양, 전북 장수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0) | 2011.11.08 |
무주 적상산(赤裳山, 1,034m) (0) | 2011.11.01 |
강원 철원, 경기 포천 명성산(鳴聲山, 923m) (0) | 201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