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trekking 5, 시누와 ~밤부~도반~데우랄리

opal* 2012. 3. 7. 23:00

 (2012-03-07 ) 오늘의 일정, 쿨디가(2,540m)-밤부(2310m)~도반(2,600m)- 히말라야 롯지(2,920m)~데우랄리(3,230m).

 

어제는 늦게 도착하기도 했거니와 먹구름으로 날이 잔뜩 흐려 못본 설산을 아침에 롯지 지붕 위로 마차푸차레와 그 왼쪽 봉우리들을 본다.

 

밤에 화장실 몇 번 드나들었더니 기운이 쪽빠지고 힘이 하나도 없다. 아침 식사 때 누룽지라고 주는데 완전 미음이다.

밥 대신 미음으로 허기를 메꾸기는 하는데 장에서 수분이 흡수 안되고 먹는 대로 배설되니 맘이 불안하여 그것도 양껏 먹지를 못하겠다.

이틀 전 데우랄리에서 반탄티 내려오는 가파른 내리막, 얼음이 있는 길에서 내 뒤에 오며 미끄러졌던 ㅇㅈ씨는 나보다 먼저 탈이 났다. 

 

마차푸차레 왼쪽으로 있는 봉우리들인데 왼쪽이 안나푸르나 3봉(7556m), 뾰족한 봉우리가 간다르바 (6288m) 같은데 더 가봐야 알겠다. 

햇살이 두 봉우리 꼭대기만 비치는 사이 뒤로 높은 봉우리가 또 보인다.  ※. 사진을 클릭하면 좀더 크게 볼 수 있다.

 

시누와 롯지에서 보이는 마차푸차레봉(6993m)이 정상 부위에만 햇살을 받고 수직으로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와~ 바위가 저렇게 날카로워서야 원~ 등반을 허락해줘도 못올라가겠다." 고개를 잔뜩 뒤로 젖히고 꼭대기를 바라보며 혼자 중얼 거린다.

 

왼쪽이 히운출리(6441m), 우측이 마차푸차레(6993m). 저 골짜기 사이로 들어갈 날도 머지 않았다. "얘들아 조금만 더 기다려줘, 내 곧 갈께." 

 

하하 호호, 아침 식사 후 떠나는 일행들의 발걸음이 오늘도 가볍다. 오늘은 밤부와 도반을 거쳐 데우랄리까지 간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밀림 같은 숲 속을 걸으니 기분은 상큼한데 본인의 몸 컨티션은 영~ 아니다.

 

산모퉁이를 돌며 고도를 높인다.

 

설산에 햇살이 비치니 꼭대기 능선엔 눈이 많이 날린다. 고개 쳐들고 위 쳐다보느라 걸음이 늦어진다.  

 

아침부터 기운이 없어 할 수없이 덩치좋은 중간 가이드 빠담에게 배낭을 맡기고 맨몸으로 걷는다. 마차푸차레 품에 안겨 한 컷.

 

중간 가이드 빠담씨가 내 배낭까지 두 개를 메고 간다, 이런 신세질 생각 한했는데... 어제까지만해도 씩씩하게 잘 다녔는데 오늘은 영~. 

쉼터의 쓰레기 바구니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오면서 다른 쉼터엔 쓰레기 가져가라는 표시를 보았는데 여기서 공동 쓰레기통을 처음 접한다.

 

밤부 도착. 이 지역에 대나무가 많아서 밤부로 불린다. 구조물 벽면도 대나무로 만들었다.

 

밤부에서 잠시 휴식, 내 배낭까지 메고가던 빠담씨 배낭 두 개를 나란히 내려 놓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밤부 롯지, 따뜻한 차 한 잔씩 사서 가이드에게도 주고 나누어 마셨다. 차값이 다른 롯지보다 조금 비싸다.  고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낮아

이젠 따뜻한 양지가 더 좋으나  습도가 많아 그런지 하루살이 같은 날벌레가 떼거지로 날아다녀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날벌레들이 얼굴이며 몸에 마구 마구 달라붙는다. 지명답게 대나무가 많고 습해 이끼도 많이 보인다.

 

대나무 끝으로 보이는 마차푸차레, 어제 하루종일 먹구름이 끼더니 눈이 많이 온것 같다. 꼭대기에 쌓였던 눈이 마구 날리고 있다.

 

 

계곡 건너 오르막에서 잠시 휴식. 시장기는 느끼는데 겁이나 아무거나 못먹겠다. 하루치씩 준비해온 간식은 매일아침 포터에게 주곤 했다.

 

오솔길에 물이 흘러 바지가랑이에 흙이 묻고 젖은 돌에 미끄러질까 겁난다.

 

멀리 산 꼭대기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길 옆에도 물이 흔하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들이 모디강의 지류를 이룬다. 

 

징검다리 건너 휴식. 옷을 입자니 티셔츠가 땀에 젖고, 벗자니 서늘하여 배를 따뜻하게 하느라 앞치마처럼 허리에  묶어 체온조절을 한다. 

 

나무가 없는 바위산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마을 입구 허름하고 작은 건물이 있어 들여다보니 발전기가 있다,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발전을 일으켜 이 마을에 전기로 사용한다고 한다.

 

도반(2286m) 도착.

 

룽다와 마차푸차레봉.

 

 

설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을 클릭하면 좀더 크게  볼 수 있다.

 

오늘 걷는 곳이 시누와부터 데우랄리까지 이다, 현위치 도반.

 

롯지 앞 계곡의 폭포.

 

안나푸르나 어프로치 롯지에서 점심식사하기 위해 기다린다.

 

앞산의 나무들이 수를 놓은 듯 소복소복하고 롯지 지붕 위 멀리 골짜기엔 먹구름이 점점 많아지며 위협하는 듯 겁을 준다.

 

식사 전 차 한 잔과 쿠커들의 바쁜 손놀림.

 

식사시간 기다리는 동안 잠시 등산화를 벗는 이들도. 오늘 점심 메뉴는 미역국,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다음 롯지는 히말라야, 팻말을 보면 세계 어딜가나 쓰레기로 몸살을 앓나보다. 주민이 대나무를 엮는 밤부 마을을 지나 밀림 속으로.

 

아직 우기가 아니라 그런지 수량이 많지 않아 다리를 놔두고 돌을 딛으며 건넌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계곡을 지난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중 가이드끼리 서 있기에 사이에 끼어들며 셔터 눌러주기를 부탁했더니 "샘이나서 막 찍을 거야" 하더니 조금 흔들렸다.

"채린, 빠담, 그리고 다와, 썬딥 고마워요, 당신네들이 있어 우리가 그 험난한 곳을 맘놓고 다닐 수 있으니 말이에요."  

쉬는 시간 이용하여 모두에게 사인을 받았더니 다와가 명함을 건네준다. 태극기 꽂은 이면에 명함을 넣고 "I am Dawa"했더니 재미있단다.

오후가 되니 썬딥이 털모자를 착용했다. 며칠동안 앞에서 썬딥과 같이 걸었는데 오늘은 기운이 없어 뒤로 쳐졌다.

 

가이드 다와, 썬딥, 채린, 빠담 등 4명이 직접 쓴 Sign.  읽을 수는 없지만 네팔어로도 써달라 부탁을 했다.ㅋㅋ

 

오후가 되며 구름이 몰려와 흐린데다 노목이 우거진 숲은 더 어둡다. 길 우측으로는 계곡이 깊고, 숲엔 물기가 흥건하다. 

 

호습성 식물인가 보다. 꽃은 예쁘고 드문 드문 보이는데 모두 담지를 못하고 눈팅만하며 지나친다. 미안하구나 예쁜 꽃들아~.  

 

계단 오르는 모습을 뒤에서.

타르쵸와 구조물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중 한국인 여학생을 만났다. 두 달동안 휴가를 내어 인도 여행 후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샛길을 걷다 성황당을 만나는듯한 기분이 든다.  나무사이로 건너다보이는 산은 바위산 이다.

 

깊은 계곡 건너 높은 바위산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디강을 이룬다.

 

고도 높은 바위산 위에는 구름이 잔뜩끼어 흐리고, 우리나라 같으면 깊은 계곡으로 불릴텐데 이곳에선 강으로 표현한다. 이름하여 모디콜라.

계곡 왼쪽 위로 멀리 히말라야 롯지가 보인다. 여지껏 지나온 낮은 지역엔 마을마다 건물이 많았으나 위로 오를수록 건물 숫자가 적다.  

 

날은 흐리고 롯지가 보여 반갑기는 하나 우리가 쉴 곳은 아니다. 우리가 하룻밤 묵을 롯지는 저 히말라야 롯지를 지나 더 가야 한다.  

 

계곡 옆으로 걷는 비탈길은 산모퉁이를 돌며 걷다보니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제법 많고 급류라 무섭기까지 하다. . 조금 전 히말라야 롯지가 보일 때만해도 보이지 않더니 골짜기 사이로 눈사태가 나 있다. 눈덩이가 제법 크고 먼지가 많고 녹아있는 걸 보면 며칠 지난 것 같다.

 

눈사태로 길이 없어져 눈덩이들을 밟고 지나 히말라야 롯지 도착,  해발 높이 2920m이니 우리나라 백두산 보다 훨씬 높은 곳이다.

우리나라 용평 스키장이 있는 발왕산 높이의 두 배 높이로 생각하면 된다. 날이 어두워 사진 촛점이 잘 안만는다.

 

히말라야 호텔이라고 하기에 아래지역에서 보던 롯지들보다 더 크고 멋진 줄 알았더니...

날은 어둡고 마당에 눈이 쌓여 을씨년스럽기만한 허름한 건물이 창틀에 색을 입혀 그래도 좀 낫게 보인다.

 

 

높이 오를수록 건물이 많지 않아 롯지를 만나면 여자들은 화장실 찾기 바쁘다.

 

우리가 묵을 숙소가 아니고, 편히 앉아 쉴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여기 저기 기우기웃 둘러보기만 한다.

날씨가 흐리고 어두워 촛점이 잘 안맞는다. 평소 웬만하면 후레시 사용을 잘 하지 않는 버릇이 있다.

 

기온이 많이 낮아지고, 날이 어두워 약도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

 

히말라야 롯지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며 다시 고도를 높인다.

 

깊은 계곡(모디콜라) 건너편 바위산엔 폭포처럼 흘러내리던 물이 그대로 얼며 쌓인다.

 

우박과 눈발도 간간해 내리고 기온이 낮아 따뜻한 모자  하나를 더 착용.

 

계곡 건너편 눈쌓인 바위산을 배경으로.

 

고도가 높고 아직은 추운데도 파란 잎의 예쁜 고산 식물이 보인다. 

 

간간히 떨어지는 우박을 맞으며 고도를 높이니 눈사태 지역이 또 보인다.

 

이번엔 눈 덩이가 제법 크다. 이곳도 눈사태로 길이 끊겨 눈덩이들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내 배낭까지 메고 가던 빠담씨, 걸음속도가 늦은 배낭주인 때문에 빨리 가지 못하고 간간히 서서 기다려 준다. 행여 목말라 할까봐? 

 

"언니, 여기좀 봐요~" 앞서서 올라왔다 먼저 내려딛는 동생이 저 아래서 부르더니 찰칵.

 

흰쿠 동굴.  아래에서 볼 때는 그다지 크게  보이지 않던 바위가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엄청 크다. 

 

위에서 바라보니 눈사태 난 골짜기가 또 있다. 우리팀 선두 그룹 몇 명이 지나가고 있고 바로 아래 또 한 사람이 가고 있다.

위로는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데우랄리, 파란 지붕이 보이니 반갑다. 그러나 저 곳까지 가려면? 와~ 너무 멀다.

 

바위가 많은 너덜 지대를 지나야 하고.

 

눈사태 지역을 지나야 한다.

 

 

위에서 부터 흘러내린 눈덩이들이 아래로 아래로.

 

뒤에서 따라오던 빠담씨가  부르기에 뒤돌아 보니 방금 커다란 눈덩이 하나가 굴러 떨어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니 갑자기 겁이 난다. 저 눈덩이에 맞으면 같이 굴러 눈 속에 묻힐 것만 같은 생각을 하니 겁이 난다.

 

어떤 눈덩이는 지름이 내 키보다 크다. 빨리 지나가야 한다고 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검은 먹구름이 골짜기를 메꾸고 있는 걸 보면 오늘 저녁에도 또 눈이 내릴 것만 같다.

 

군데 군데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며칠 동안은 선두 가이드와 앞에서 걸어 다녔는데 기운이 없어 점점 뒤로 쳐진다.

 

데우랄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쉽사리 도착하질 못한다.

 

산꼭대기에서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녹은 물.  폭우라도 쏱아지면 엄청 무섭겠다. 우기철이 아닌데도 수량이 이렇게 많으니...

 

물이 맑아 물 속에 잠긴 돌들이 물 위에 있는 것 같아 뵌다. 

 

시누와에서 출발한지 9시간만에 데우랄리 도착. 날씨가 잔뜩흐려 더 어둡다.

 

따뜻한 차 마시며 몸 녹이러 실내에  들어서니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은데다 눈까지 내려 습도가 많아 실내 유리창이 뿌옇게 변한다.   

 

밖에는 우박과 눈이 내리고, 자야할 방은 숩기로 눅눅하고 냉기가 가득. 내일 하루 더 배낭을 부탁할 생각으로 팁을 준비하던 중 몰카에.ㅋㅋ 

그 많던 나무들은 어디로 갔는지 주변은 온통 바위뿐, 고도가 높아 식물조차 살기 힘든 열악한 환경, 전기시설이 미비하여 충전 할 수도 없다. 

그동안 올라오며 만났던 롯지들은 주변에 꽃이 만발하여 건물 주변을 갖가지 꽃으로 치장 했건만 히말라야 롯지부터는 꽃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저녁식사 메뉴는 된장국과 잡채, 맛은 있지만 양을 많이 줄였다. 저녁식사 후 오늘도 맥박과 혈중 산소 포화도를 잰다.

고도가 높아 그런가? 혈압 수치는 88, 산소 포화도는 74로 며칠동안 계속해서 재어온 수치 중 가장 낮다.

 

그동안 숙소에 도착하면 배터리부터 충전을 맡기곤 했으나 이곳 부터는 전기 시설이 미비하여 충전을 할 수가 없고, 더운 물도 사용할 수 없어 샤워를 못한다. 체온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므로 찬물로는 세수조차 맘대로 못한다. 양치질만 겨우하고 물팃슈를 사용한다.

 

저녁 식사 후 공지사항을 얘기하는데 다른날과 달리 메인가이드 다와씨가 영어로 길게 말을 하고 대원 중 한 사람인 ㅇㄱㄹ씨가 통역을 한다.

데우랄리까지는 개인 롯지이지만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MBC)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는 국영이라고 한다.

 

"아까 위에서 전화로 연락이 왔는데 지금 위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곳곳에서 눈사태가 나 유럽 사람들은 거의 도중에서 하산하고 있다"고 한다. 

  "MBC에서 ABC까지 가는 길은 괜찮으나 데우랄리에서 MBC까지 가는 길 대 여섯 군데 눈사태가 나 있다"고 하며 

"유독 한국 사람들만이 끝까지 가려한다'면서 모두들 희망하면 가기는 가는데 햇살이 퍼지기 전에 눈사태 지역을 통과해야 한단다.

햇살이 퍼지는 낮 시간이면 바위에 얼어있던 눈이 녹아 떨어져 내리며 눈사태가 나는 것 이란다. 그러려면

일정을 바꾸어야 할 수 밖에 없다며 대원들의 의중을 묻는다. 결국은 사고가 나도 자기네들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개인적으론 데우랄리 롯지 도착 전 눈사태 지역에서 큰 눈덩이가 구르는 것을 보며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느끼긴 했었다. 

 

각 방마다 방문하며 혈중 산소 포화도를 재러 온 인솔자가 다시 한 번 얘기하며 의견을 묻는다. 저녁식사 후

공지사항 전할 때 "메인 가이드 다와씨가 자기가 얘기 할 때는 영어로 말을하여 위험하다는 말을 강도 낮게 알아 들은 것 같다며

대원들한테 눈사태 지역이 크게 위험하다는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 해달라"고 부탁 했단다.

 

'나이도 많은데다 오늘 종일 힘없이 뒤쳐져 다녔더니 나를 견제하는 건 아닐까? '내심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여기까지 힘들게 와 포기를 해? 말어? 이젠 다시 올 수도 없는데? 심사가 혼란해진다.

그러나 어쩌랴 여기까지 왔는데... "가다 못가면 되돌아 오더라도 일단 가겠다" 하고 분명하게 말해 주었다.

 

반 협박?으로 대원 14 명 중 여자 둘, 남자 둘 4 명이 불참 의사를 나타냈고, 열 명만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이 갑자기 바뀐다. 

오늘 데우랄리에서 자고 내일은 ABC까지 가서 자기로 했던 일정 계획을, 위 롯지에 있는 관리원들과 몇 번의 통화 끝에 ,

눈사태 지역을 햇살 퍼지기 전에 통과해야 하므로 내일 새벽 일찍 출발하여 MBC를 거쳐  ABC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MBC에서 자고,

다시 다음날 새벽 일찍 출발하여 데우랄리에서 자고 기다리는 4명의 일행들을 만나 시누와까지 함께 하산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러러면 이틀동안 걸어야하는 거리가 엄청 멀텐데... 지금 기운 상태로는... 모르겠다, 오늘저녁 푹 자고 일단 한 번 부딪쳐 보는 거다.

 

그동안 고소에 적응 하느라 천천히 천천히를 외치던 말이 이젠 고도가 더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빨리로 바뀌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