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trekking 9, 지누단다~사울리바잘~나야풀

opal* 2012. 3. 11. 22:00

 

 (1) 트레킹 마지막 날(3월 11일) 사진은 트레킹과 관광으로 나누어 싣는다. 네팔 여행 열 흘째,8박 9일의 산 중 생활을 마치는 날.

 사진도 많거니와 포카라가 아름다워  이곳엔 지누단다 ~ 나야풀까지 싣고, 포카라 사진은 다음 Page에 싣는다.

 

아침에 일어나 설산들을 바라본 후 아침식사 마치고 방에 들어와 뒷쪽 창 밖을 바라보니 어제밤 장작불 피웠던 자리에 불기도 없건만

가이드들이 모여 앉아 밥먹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식사인데도 반찬은 안보이고 그릇하나만 덩그마니 들고 국수인듯한 음식을 먹는데 

식사시간에 우리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갖다주며 얼마나 먹고 싶은걸 참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보수를 더 받기위해 그런지 몰라도 포터들은 하루에 두 끼니만 먹는 경우도 있다는데 참말인지는 모르겠다.  전쟁을 치른 직후 우리네 어렸을 적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른 아침 지누단다에서 조망되는 안나푸르나 남봉. 설악산 대청봉보다 높은 지누단다(1760m)는 고도가 낮아 햇살이 늦게 도착한다.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를 다시 한 번 바라 본 후 나야풀을 향하여 출발. 가파른 계단을 앞장서서 내려딛는 선두대장 선딥.

 

롯지 출발하여 급류가 흐르는 모디강 지류 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다.  다리 위 파란  표는 본인.

  

 

계곡물 옆 외딴집을 지나려니 한국에서 혼자 온 트레커가 먼저 도착하여 쉬고있어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모습만 보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이 달려오는데 안나와도 될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나오는걸 보면 숫자를 많게 보이기 위함일까? 

 

걸어온지 얼마 안되는데도 위 사진 머리 위로 어제 저녁에 묵었던 지누단다의 롯지가 보이는 걸 보면 계곡아래까지의 가파르기를 알 수 있다.

 

계곡을 왼쪽에 끼고 산모퉁이를 돌며 뒤돌아 보면 보이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

 

 가까운 곳에 가서 보고 왔건만 떠나려니 아쉬워 걷다말고 뒤돌아 보기를 수없이ㅋㅋ. 촘롱이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지만

지누단다의 해발높이가 지도마다 다르다. 3월 5일 데우랄리에서 본 지도에는 2100m, 같은날 고라파니에서 본 지도에는 2170m,

3월 9일 시누와에서 본 지도에는 1760m로 표기되어 있어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산사태로 돌무더기들이 내려앉은 곳을 지나고, 돌계단과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눈이 날리는 안나푸르나 남봉.

 

설산 배경이 너무 밝아 노출 맞추기가 힘들다. 

 

New Bridge 마을 모디콜라 롯지에서 화장실 들리는 정도의 휴식. 고도를 높이는 날과 달리 하산길이라 오래 쉬지 않는다.

 

는 뉴브릿지마을 현위치, 트레킹을 시작한 나야풀이 멀지않은 곳에 있다.

 

  

뉴 브릿지 마을에서 설산을 배경으로 섰는데 양지와 음지의 구별이 뚜렷하여 설산이 너무 밝아 나타나지 앉는다.

 

계곡이 깊고 어두워 조명을 터트리니 설산은 더욱 더 희게 나타난다. 

 

좁은 오솔길에 염소떼를 만나 새끼 염소를 안아주니 잡아 가는 줄 알고 어미가 메에헤~~ 메에헤~~ 난리다.

안았던 새끼염소를 내려주니 어미에게 쪼르르 달려가 젖먹느라 길을 막고 있다.  계곡 다리 건너 산기슭에도 길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남봉.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를 등지고 걷다 몰카?에.ㅋㅋ

 

모디강과 나란히 하는 산기슭을 걷고 또 걷고.

 

 

  걷다 돌아서면 설산이 잘가라 배웅하며 웃는 듯.

 

안나푸르나 남봉 우측으로 보이는 히운출리.

 

히운출리를 좀더 가까이.

 

 

규미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갈림길이라고는 전혀 없고 오로지 외길 뿐.

 

이제야 계곡마을에 찬란한 늦은 아침 햇살이 찾아온다.

 

규미마을, 역광에 돋보이는 꽃이 아름다워 배경으로 서 보았다.

 

촘롱에서 만나 같이 사진 찍었던 외국인들 일정 코스가 우리와 같은지 이곳에서 또 만났다. 

 

마당에 꽃이 가득한 롯지 마당에 앉아 차 한잔씩. 햇빛 가리개 차양막 무늬가 이색적이다. 이곳 가게에도 우리나라 신라면이 보인다.

 

현위치 규미마을.

 

사울리 바잘을 향해 다시 출발, 롯지보다 만가가 많은 규미마을을 떠난다. 고도가 높은 지역엔 마을 전체가 롯지인듯하다. 

 

 

돌이 많은 산골 마을의 어린이들이 맨발로 놀고 있다.

 

 

민가가 있는 마을엔 다랑이 밭이 함께 보인다.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를 배경으로  다랑이밭 위에 올라앉은 초가지붕 민가가 우리네 어렸을적에 보며 살았던 초가집 같아 더 정겹다.

 

 계곡 건너 산비탈 다랑이밭 마을, 모디강 물을 이용한 수력발전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 산모퉁이만 돌면 설산이 안 보일 것 같아 다시 한 번 배경으로.

 

출렁다리를 건너면 사울리 바잘 마을이 된다.

 

 

사울리바잘 도착. 오던길을 되돌아보니 골짜기 위로 마차푸차레 봉이 꼬리 부분만 조금 보인다.

 

사울리바잘에서 휴식.

 

 

점심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보이는 마을 풍경들. 많은 닭들이 모이를 쪼고 있더니 다 먹었는지 한 마리씩 잡아 다시 닭장에 넣어 지고 간다.

 

일본인인듯한 젊은 남녀 트레커가 우리 뒤를 바로 따라 내려오고, 민가 마루엔 서양인 트레커가 먼저 와 쉬고 있다.

 

산악지대답게 돌을 이용한 축대와 계단,

 

농부와 함께 일하고 들어오는 검은 물소,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소가 네팔엔 많다,

 

사울리바잘에서 골짜기 멀리 아주 작게 보이는 마차푸차레를 Zoom in~~.

 

마차푸차레 꼬리 부분을 최대한 더 가까이.

 

점심식사 메뉴는 비빔면. 설산이 보이기는 하나 고도가 낮아 더운 날씨에 맞게 준비해준 쿠커들에게 감사하며 고추장을 넣어 비며 먹는다.

 

사울리바잘 지붕은 석재로 되어있고, 주민들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계단식 논 사이로 난 길은 평지로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다랑이 밭을 덮은 산사태로 길도 없어져 돌무더기 위로 걷는다.  

 

비포장이긴하나 넓은 도로에 도착하여 뒤돌아본 모습. 도꼬(대바구니)를 메고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사람이 갈길이 멀어 힘들어 뵌다.

 

이곳에서 나야풀까지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여 기다리는 동안. 

 

트레커들과 스탭들이 차를 기다리고 있다.

 

다랑이밭 위 높은 산 위로 마차푸차레가 잘 가라는 듯 인사를 나눈다.

 

산사태가 난 돌무더기 길을 오기 전 한 참 아래 밭에서 식구들과 있던 여자아이가 트레커들이 오는 모습을 보고 어느틈에 달려왔다.

 

설산을 배경으로 세웠더니 촘롱에서 만난 나이 어린 애들보다 모델역에 익숙치가 않다.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낌새를 챘는지 민가는 보이지도 않는데 어디선가 두 아이가 한참을 달려온듯 숨을 헐떡인다. 

아래 위에서 달려오기에 우리를 태우러오는 차 인줄 알았더니... 그대로 먼지를 날리며 지나간다.

 

나야풀쪽에서 우리를 태우러 온 짚 택시. 트케커들은 차 안에, 짐은 차 위에.

 

앞 자리에 앉아도 된다기에 기사 옆 자리에 선딥과 앉고 나머지 열 세 명은 뒷자리에 모두 타니 얼마나 비좁던지...쿡 캡틴이 배웅하며 Bye~

 

도로는 넓으나 비포장이라 먼지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뽀얗게 폴폴 날리는데도 마부는 반갑다며 손을 들어 인사 나눈다. 

 

모디콜라를 왼쪽에 두고 나란히 하는 넓은 도로에 한 무리의 염소떼가 길을 막으며 가고 있다. 

 

등에 짐을 얹은 말들도 가끔 보이지만 뙤약볕과 먼지 날리는 길을 걸어가는 트레커들도 간간이 보인다.

 

길이 패여 차가 교행도 못한는 곳도 있다. 차 안에 앉은 몸도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차창은 흙먼지로 뽀얗고.

 

앞에서 오던 차에게 옆으로 비켜준 다음 진행하는 찦차. 입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 밖에 매달려 가는 포터도 있다.

 

도로가 엉망인 모습에 차가 옆으로 쓰러질 것 같은데도 덜컹대며 잘도 간다. 차 위에 얹은 짐또한 떨어질것 같아 걱정도 되고.ㅎㅎ

 

비레탄티에 있는 철교 도착.

 

트레킹 시작하던 날 걸어서 건너던 철교를 차를 탄 채 건넌다.

 

비레탄티 도착하여 체크아웃. 선두대장 썬딥이 차에서 내려 하산 신고를 하고 있다.

 

기사까지 내린 찦차 앞 자리에 편하게 앉은 채로 체크아웃 기다리는 중.

 

비레탄티에서 나야풀로 가는 길.

 

나야풀 거리는 좁은데 차량은 많고, 좁은 길에 차 두 대가 나란히 오고 있어 한 참을 기다린 후에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길이 좁아 트럭 한 대로 도로가 꽉  찬다.

 

나야풀 트레킹 시작점 도착하여 하차, 차 위에 싣고온 짐도 하차. 8박 9일의 산 중 생활이 끝나는 순간이다.  

 

네팔 대중교통인 버스.

 

포터들이 먼저 지고 온 트레커들의 카고백. 

그동안 수고해준 스탭 중 가이드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건네주는 팁. 

 

쿠커에게도 전달. 포터에겐 본인이 건네느라 사진이 없다.

 

메인가이드 다와씨에겐 인솔자가.

 

포카라로 가기위해 트레커들의 백을 다시 커다란 버스 위에  싣는다.

 

8박 9일 동안 같이 지낸 포터와 가이드와 함께.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그 많은 봉우리들 중 안나푸르나를 감상하기 위해 4000 여m를 함께 오른 여러 길동무님들,

당신들이 있어 한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욱 더 좋겠지만...   나마스테~!!

 

"빠담, 채린, 썬딥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요."

 

우리입에 맞도록 정성스럽게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신 요리사님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많은 스탭들과 작별하고 다와씨는 우리와 함께 포카라로 향한다.

 

 (2) 트레킹 마지막 날(3월 11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