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1-1. 삼학도, 고하도 여행 첫날. yacht sailing

opal* 2013. 7. 20. 22:00

 

첫날 일정

목포 도착하여 점심 식사 후 → 오거리 문화원(오리엔테이션) → 삼학도 요트 투어 →

충무공 유적지 고하도 → 삼학도 이 난영공원 → 카누 체험 → 저녁식사 → 평화광장, 바다 분수쇼 →갓바위 야경

 

 목포에 있는 삼학도나 고하도는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화 되어 섬으로 보기가 어렵다

 

 "형님들 ㅈㅅ일보에 삼학도, 고하도 여행 광고 나왔던데 가실래요? 지난번 대마도는 모임성격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희망자끼리 갑시다." 

보름 전쯤 모임에서 흘리듯 나온 말에 "그래 갈께."  대답하고 다음날 문자 온 대로 회비 보내곤 바쁘게 지냈더니 나만 바쁜게  아니었나보다.

 

어제 P형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 "ㄱㅇ이 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 내일 가는것 맞아요?> 하던데, 우리 내일 목포 가는 건가?"

"ㅎㅎㅎ 아이고 형님, 보름전 일인데 벌써 그정도로 깜빡 하시면 어떻게해요?  ㄱㅇ씨도 그렇고, 회비는 보내셨나요?" 

 "보냈지, 그게 그거 였었나?  난 까맣게 잊고 내일 저녁 오페라 구경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형님, 지금 바로 친구분한테 전화하여 함께 못가게 생겼으니 와서 테켓 가져가라고 말씀 하세요." 하고 끊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지하철 첫차를 타고 미팅장소로 가니 관광버스 안에는 벌써 반 이상 자리가 다 찼고, 우리 팀은 모두 4명, 

목포를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죽전과 신갈에서 3명 탑승하고, 목포에서 합류할 몇 분 있다고 하니 40명 정도 되겠다.    

 버스 안 관광객들은 일찍 나오느라 잠이 부족한지 다들 눈감고 조용히 침묵 중인데 한 사람이 40분이나 늦게와 뒷자리에 앉으며 

변명 아닌 변명으로 얼마나 소란스럽던지, "지하철을 잘못타서 반대쪽으로 갔다"나 어쩠다나... 그것 조차 자신의 불찰인 것을...

 

죽전과 신갈 정류소에서 3명 더 타니 36명,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 후 다시 출발하며 한 사람씩 자기 소개가 있다. 

차례가 되어 앞에 나가 인사한 후 "대마도에 이어 두 번째 참석"아라며 자신을 소개 했는데... 

 

강남역에서 출발하여 휴게소 두 곳 쉬고 목포 도착하니 4시간 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별미집부터 찾아 가는데

여행사 사장님, 자기가 목포 사람이라며 목포는 3호 광장, 2호 광장, 1호 광장만 알면 목포 지리는 다 아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목포에서 유명한 낙지집인데 메뉴는 볶음과 무침 두가지 중 선택, 볶음을 먹는데 일행이 맛보기로 낙지 무침을 주어 둘 다 맛보았다.  

목포의 5味 중 첫째가 누워던 소도 일으킨다는 갯벌속의 인삼인 낙지, 두 번째 맛인 민어는 저녁에, 세 번째 맛 홍어도 내일 먹게 된단다.

나머지 두가지는 먹갈치와 꽃게인데 먹갈치는 찬바람 불 때 잡히고, 꽃게는 봄에 잡히니 다음에 다시 와서 먹어 보란다.

 

식사 후 목포역 앞을 지나 오거리로.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일본식 건축물 이다.

 

건물 안 무대 위에는 악기들이 있고, 연주하던 사람들은 옆자리로  비키며 자리를 양보한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섬 연구기관인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원장님이신 강 봉룡 교수님을 모시고

오늘과 내일 있을 여행에 대하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는다.

 2013년 새로운 테마로 다도해 섬을 '공정여행' 주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라고 한다.  

 

 섬을 많이 거느린 전라남도에서 도서지역을 명소화 시켜 관광객을 유치시키기 위한 일로 보인다. 20일 전 굴업도에 다녀올 때도

옹진군에서 성수기 전 잠시 배삯을 할인해주는 걸 보면 지자체 마다 관광객 유치하느라 피나는 노력 중인가 보다.   

 

그런것도 모르고 이번에 처음 참석하며 버스 안에서 본인 소개시 두 번째 참석한다고 했으니...

보름 전 모임 때 ㅈㅅ일보와 대마도 얘기를 하기에 ㅈㅅ일보 문화교실의 행사로만 알고 두 번째 참석이라고 했던 것,

오늘 알고 보니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없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럴 때 쥐구멍 어디 없을까?'

여행에 대한 정보도 없이 "여행 갑시다"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참석했더니 이런 실수를, ㅎㅎㅎ

 

이번 여행을 위해  각 페이지에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깃들인 Story Book까지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의 여행 프로그렘.

 

목포시 무안동 소재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으로 정식 명칭은 진종 대곡파 동본원사 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 종파인 진종 본원사(眞宗 本願寺)는 사람을 죽인 惡人도 구원해준다고 믿는다. 

본원사는 일본 도쿠가와 막부시대에 동서로 분리되어 두 개의 본원사로 나뉘었는데

1873년 東本願寺는 대곡파(大谷派)라고 지칭되고, 서본원사는 본원사파(진종 본파)로 불리게 되었다.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1898년 4월 목포의 첫 불교사원으로 세워져 목포 심상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기도 했다.

이 때 영사관(구 목포 일본 영사관) 서쪽에 임시 사원을 건립하였다. 소학교는 1902년에 거류민회에 운영권을 넘겨 주었다.

1904년 현재의 부지를 매수하여 1905년 11월 경 목조 단층 사원으로 세워져 1907년에 목포 별원으로 승격하였다.

 

현재의 석조 건물은 1930년대 후반에 지어진 장방형의 단층 건물로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해방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목포 중앙교회에서 1957년부터 사용한 건물로 절이 교회가 된 이색적인 약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 현재는 오거리 문화센타(임시 국립 국악원)로 운영되고 있다.

 

 목포권 원도심의 관광자원화라는 보존 측면과 관련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라는 철거후 주차장 건립 의견으로 

보존과 철거를 놓고 논란으로 대립되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340호'로 지정 되었다.  

 

오리엔테이션 끝내고 나와 버스로 이동.  차창 밖으로 보이는 구도심과 목포역을 다시 지나고.

 

삼학도를 지나는데 섬 둘레에 물이 보인다. 예전에 삼학도에서 채취했다던 석탄은 아직도 쌓여있고.

새로지은 전 대통령 김대중 기념관과 어린이 바다 과학관 등 건물들은 지은지 얼마 안되어 모두 크고 깨끗하여 외관이 산뜻하다.

 

요트 마리나 옆 목포항이 개항된 1897년에 지었다는 건물이 지금은 분위기 좋은 카페로 변신하여 서있다.

 

이번 여행 타이틀이 섬여행, 삼학도나 고하도는 이미 육지로 변했으나 테마에 걸맞는 여행을 위해 바다를 요트로 달려보는 것이다.  

백령도나 울릉도, 가거도, 흑산도(홍도) 등 거리가 먼 곳은 쾌속정으로, 가까운 연안의 섬들은 카페리나 작은 배로. 래프팅이나

무창포 앞바다에선 군용 고무보트까지 골고루 타보았지만,  섬같지 않은 섬을 둘러보기 위해  요트를 타는 일은 이번이 생애 첫 경험 이다.

 

목포 연안여객 터미날 맞은 편 삼학도에 자리한 요트 계류장. 세계를 누비고 다닐 수 있는 요트에 대한 선장님의 설명,

 

적은 인원이 탈 수 있는 작은 요트.

 

참석 인원이 많아 9인승, 12인 정도가 탈 수 있는 흔들림이 있는 작은 요트와 25인승 큰 요트 등에 나누어 승선을 한다. 

 

우리 팀은 요동없이 점잖게 달리는 25인승 큰 요트에 승선.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해맑은 호' 이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 수 있으니 꼭매라"는 선장님 말씀에...

 

요트 실내를 들여다 보니 침대가 있는 봥과 응접실, 냉장고까지 비치되어 있다.

 

구명조끼입고 뱃머리에 앉은 일행들, 누구에게 소식을 전하는건지, 사진 담아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요트 뱃머리 맨 앞에 앉으니 바다 위에 동동 떠있는 기분, 흔들림이 없으니 재미가 덜하다. 작은 요트 탈 걸 그랬나?

 

우리팀 4명은 바다를 향해 맨 앞자리 차지하고...

 

돛 올리기 전.

 

돛 올리기위해 선장님의 설명이 있은 후 돛이 올라간다.

 

카메라 맨까지 우리팀 찍느라 바쁘다.

 

작열하는 태양볕을 고스란히 쬐며 요트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일행들.

 

엔진소리 없이 바람으로만 나아가는 요트에 드디어 돛이 올려 펴지고.., 

 

다른 사람들은 실내나 그늘에 앉아 있는데 우리 팀만 일부러 바지 걷어 올리고 선크림 발라가며 일광욕을. ㅎㅎㅎ

 

전남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신외항)를 잇는 목포대교(총 연장 길이 4129m)는 2004년 11월 착공하여 2012년 6월 29일 개통 하였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500m의 사장교 형식으로 초장대 교량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스리(3)웨이 공법(케이블이 다리 양측과 중앙선에 연결)으로 건설 되었다. 목포시의 상징새인 ‘학’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40년 미국 타코마 대교가 바람에 무너지는 일이 있은 후부터 진동에 의해 더 큰 바람이 일게 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한다. 

H형보다 진동이 적은 유선형 단면 사용과 내풍공학을 이용하고, 페어링(붙이는 조각)을 붙이면 와류 진동을 잡아 줄수가 있단다. 

사장교에서는  케이블의 연결이 가장 까다롭다고 한다.

 

바람이 세고,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목포에 3Wey 케이블공법, 캔틸레버 공법으로 세워진 목포대교,

3웨이 케이블 공법은 다리 위 케이블이 기존 양측 다리 외 다리 중앙에도 연결되는 것으로

운전 중 교량 좌우 측면 시야가 확보되면서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한 것이 특징이다.

 

3웨이 케이블 공법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미국 보스턴 찰스리버 브리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3웨이 케이블 공법은 케이블이 다리 양측뿐 아니라 중앙선으로까지 연결되는 세 방향 케이블 연결 공법으로 기존 사장교의 1~2웨이 케이블 공법과 달리, 차량 주행 중 케이블 경관이 학이 날갯짓하는 것 같은 시각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외관상으로 우수하다.

 

캔틸레버 공법은 일반적으로 시공할 때 교량 하부에서 지지하도록 되어 있는 동바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이동식 작업차(form-traveller)를 이용해 교각으로부터 좌우로 평형을 맞추면서 상판블록을 순서대로 시공하는 방법이다.

 

목포대교는 바다 위 53m 지점에서 놓였으며, 다이아몬드형의 콘크리트 주탑은 바다 위로 아파트 67층 높이인 167.5m까지 올렸다.

이 주탑은 바닷속으로만 30m 이상 내려가 하부구조만 3000t 규모의 특수 콘크리트 덩어리로 암반에 자리를 잡았고,

상층부는 태풍에 대비, 최대 초속 75m의 풍속에 견디게 설계됐다.

 

바다에서 바라본 유달산 1등봉과 우리가 저녁에 묵을 ㅅㅇ 비치 호텔.

 

목포대교 배경,

 

유달산 배경.

 

해양대학의 배 두 척이 보인다.

 

유달산 1등봉(우측)과 2등봉.

 

 

 

요트 지붕 위에서 바람에 밀려 떨어질까봐 돛 매어놓은 줄을 꽉잡고, 목포대교 교각을 배경으로 서 보았다.

 

 

 

목포가 제주와 울릉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거센 지역인 점을 감안해 교량 상판도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했다.

교량 상판 단면 설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안정된 유선형 단면을 채택,

단면 양끝에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페어링을 설치해 바람에 의한 진동을 최소화시켰다.

 

한강에서나 유람선 타며 지나보던 교각보다는 어마 어마하게 크다.  거가대교 일부는 해저 터널로 달리게 되어 있다. 

이렇게 웅장한 교각을 보며 조류와 바람을 이겨내며 다리를 만든 사람들에게 새삼 감사를 드린다.

 

고하도 용머리. 목포대교 건설 시 용머리 건드리면 안된다고 하여 위치를 조금 바꾸었다고 한다.

 

목포대교까지 달려와 다리 아래를  통과한 후 턴하며 방향을 돌려 계류장으로 귀항하게 된다. 

 

요트 계류장으로 돌아가며 바라본 유달산과 배산 임수형로 서있는 호텔.

 

길게 생긴 고하도 용머리족 일부와 총 연장 길이 4129m 목포대교 전체를 담아 보았다.

위 사진 우측 끝쪽에 목포 해양 대학이 있다.  목포 신항과 서해안 고속 도로를 연결하는 목포의 관문이다.

 

목포 대교 끝쪽에 있는 목포 해양대학을 줌으로.

 

해양대학 우측으로는  유달산이 이어지고,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뱃전에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소곤소곤 얘기도 나누고.

 

 

 인터뷰? 

'아~뇨~"

 

이번에 촬영되는 영상은  목포 MBC 아침프로 '전국은 지금"시간에 방영된다고 한다.

처음엔 교수님 정도만 계신 줄 알았더니 스탭진들이 꽤 많아 보인다.   

 

삼학도의 전설따라 학까지 만들어 놓았다.

 

삼학도엔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목포 여객터미날도 북항으로 많이 옮겨 갔다고 한다, 가거도 갈 때도 북항에서 배를 탔었다.

 

  날씨가 좋아 멀리 영산강 하구까지 보인다. 여행 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도와주시어 얼마나 감사한지...

목포는 원래 고유명사가 아니었다고 한다.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는 나무가 많은 포구로 불리다가 지명으로서의 고유명사가 되었단다. 

 

새로 건설된 어린이 바다 과학관. 미래를 이어나갈 아이들에게 화려한 건물만큼 많은 꿈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삼학도에 마리나가 생겼다. 이곳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하면 목포대교까지 바닷물을 가르며 시원스레 한 바퀴 돈다. 새로운 관광의 길이다.

한 시간 여  동안의 요트 세일링 끝~~첫 프로부터 이렇게 좋은 기분은 오후내내, 그리고 내일까지 이어지기를...

목포대교 아래 바다를 가르며 달렸으니 이젠 다리 위로 달려 고하도로 옮기게 된다.

서해와 남해의 중간에서 꺾어지는 목포 앞바다의 육지 쪽 섬, 지금은 목포대교가 연결되어 섬을 면한 곳이 고하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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