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횡성(橫城) 어답산(御踏山,789m)

opal* 2014. 2. 4. 23:14

 

절기로는 입춘인데 한파가 몰아닥친다는 예보, 아침 기온이 철원 -16℃, 서울은 -10℃ 너무 추워 그런지,

사찰 찾아가는 불자가 많아 그런지 버스 안의 좌석은 빈 곳이 많다.

 

원래는 눈산행 예정으로 소백산 산행 예정 이었는데 구정 설명절 전후로 며칠 따뜻한 날씨로 눈이 녹아 없어지고,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칼바람으로 유명한곳이라 산행지를 소백산에서 횡성에 있는 어답산으로 바꾸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어답산, 한 번 쯤은 다녀왔음직도 한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근처에 있는 태기산이나 봉복산 운무산은 기억이 나는데 어답산에 대한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오지산으로 첫산행인가 보다.

 

▲산행 들머리 삼거리에  있는 삼거 저수지, 수면은 꽁꽁 얼어붙어 큰 돌을 던져봐도 얼음이 깨지질 않는다

 

 

바위틈 사이를 오르며 밧줄 잡으니 눈녹은 물이 그대로 얼어 밧줄이 반질 반질 미끄럽다. 밧줄에 매듭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험한 바위산. 밧줄잡고 오르려니 팔이 무척 아프다.

 

아침의 맑은 햇살로 날씨는 쾌청하여 상큼하니 기분 좋고, 산을 오르는 동안은 바람이 막혀 생각보다 덜 춥다.

자켓은 일찌감치 배낭에 넣고, 땀 뻘뻘 흘리며 힘겹게 오르다 뒤돌아보니 수면이 얼은 횡성호가 발아래 마치 바다 같이 넓다. 

 

나이 많은 서너명이 뒤쫒으며 능선에 오르니 선두그룹은 어느새 정상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는 것이 보인다.

정상이 있는 봉우리는 능선으로 그대로 이어지는게 아니고, 올라선 만큼을 까마득하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하는 봉우리로 되어있고,

정상을 지나 가는 코스가 아니라 다시 되돌아 와야하고, 가파른 내리막 오솔길은 눈이 아닌 얼음으로 반질 반질,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선두와의 차이가 너무 많아 욕심 부리지 않고 정상 가기를 포기하였다.

 

능선에서 조망되는 시원한 모습이 맘에 들어 찍고 또 찍고.

 

수면이 모두 꽁꽁 얼어 붙었다.

 

어답산 장송.

 

정상은 못가고... 인증샷만...

하산 지점은 횡성 온천, 산행 시간은 4시간으로 정상에 다녀온 선두 그룹도 모두 하산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귀가 중 홍천강 휴게소 앞 강변에서.

'山行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선, 고한 함백산(1573m)  (0) 2014.02.18
선자령(1157m) 눈산행  (0) 2014.02.11
홍천 계방산(1577.4m)  (0) 2014.01.21
정읍(井邑) 내장산(內藏山)   (0) 2014.01.14
2014년 첫산행, 태백산(1567m)  (0) 20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