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트레킹

Trek 3, 그랜드캐년, 헬기 투어

opal* 2014. 5. 2. 22:05

 

 

경비행기나 헬기 등 투어 회사가 여러곳이라 오전에 예약한 헬기장 장소부터 확인 한다.

 

 

헬기장 확인하고 점심식사로 피자를 주문하니 간이 얼마나 짠지... 애꿎은 콕만 열심히 마셔댔다.

 

 

 헬기장 도착하니 접수대 앞 바닥에 발 바닥 그림이 있고 그 위에 올라 체중부터 잰다. 몸무게가 가벼워 앞 자리에 앉을수도 있다고 한다.   

 

 

사고에 대비한 구명용품을 미리 미리 허리에 채워준다.  

 

 

차례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헬기 탑승료는 1인/US $199/ 30minute.

 

 

헬기들은 쉴 새 없이 열심히 내리고 뜨는데 관광객이 많아 순서는 빨리 오지 않는다.

 

 

드디어 탑승 준비. 본인 보다 늦게 도착한 아가씨가 앞 자리에 앉게 되어 앞자리 생각은 물거품.

 

 

몸무게에 따라 직원이 정해주는 지정석에 앉는데 본인은 뒷자리 가운데라 사진 찍기가 좀 불편하다.

가뜩이나 창 넓이도 좁은데.   그래도 우리 앞에 진행 반대로 앉은 사람들 보다는 훨씬 나은편 이다.  

 

 

헬기 이륙. 소음이 커서 귀마개는 필수, 파일럿의 설명도 듣게 된다.

 

 

사막 같던 곳에 나무가 이렇게 많은 줄은 헬기를 타고 이륙해서야 알게 된다.

 

 

위에서 보니 더 광활하다.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빠 설명은 귓전, 미국어 발음을 다 알아 들을 수도 없으니.

 

 

드디어 콜로라도 강도 보이고.

 

 

줌으로 당기니 이런 곳에 무슨 생물이 살 수 있을까 싶다.

 

 

자연의 신비함과 위대함, 침식작용 등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헬기는 반복하여 고도를 높였다 낮추며 탑승객들에게 골고루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강물이 흐르며 혐곡을 이루었다는게 실감난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지형, 색, 모양이 수시로 바뀐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할 수가 있는 건지...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이 향연을 베풀고 있다. 

 

 

일부러 다듬어 놓은 듯, 무지개떡 같은 지층.

 

 

언젠가 저 나무들도 더 자라면 울창한 수림을 이룰까? 사막화 된 메마른 땅에서 살아가는 나무들이 신기하다. 

 

 

바위로 된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나무들이 새삼 대견하다.

 

 

일부러 자로 재가며 인공적으로 만든 듯한 모양도  보인다.

 

 

 

 

같은 지역 같으면서도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양쪽이 완연히 다르다

 

 

 

 

 

 

 

 

 

 

 

 

우리 일행들은 지금 어디쯤 걷고 있을까? 아래에서 힘들게 걷고 있을 동생이 궁금해진다. 같이 왔으면 좋았으련만.

 

 

 

 

 

 

"콜로라도의 달밝은 밤은..." 예전에 부르던 노래 가사와 이곳 지형은 안 어울리는 듯...

 

 

고요하게 흐르는 것 같았지만 줌으로 당겨보니 물살이 세게 느껴진다.

 

 

신비스런 자연의 모습에 헬기 프로펠라 소리도 아랑곳 없다. 사진 찍기 불편하여 귀마개도 벗었는데 헬기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입에선 감탄사만 연발, 손은 셔터 누르기 바쁘고, 창가 자리가 아닌 가운데 자리라 양쪽으로 촬영하느라 양 옆사람 보다 더 바쁘다. ㅎㅎ

 

 

 

 

 

 

 

 

 

 

 

 

 

 

 

 

눈이 호강하는 협곡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앞에 마주 앉은 탑승객에게 부탁하여 회항하는 헬기 안에서 인증 샷도 남긴다. 장소가 좁아 멀리 찍힐 수도 없다.

 

 

 

 

그랜드캐년 상공을 한 바퀴 돌고 와 헬기장 도착.

 

 

헬기에서 내려 다시 림 투어 하며 걷던 곳, 브라이트 엔젤 헤드를 향해 속력을 낸다. 

 

 

이른 새벽 통과했던 그랜드 캐년 입구를 다시 통과.  숲에 있던 동물들이 길까지 나와 자유롭게 풀을 띁고 있다.  

 

 

일행들 올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어 마트에 들려 쇼핑도 하고.

 

 

서쪽 빨간색 라인을 다니는  셔틀버스. 정류장.

 

 

 

 

 

 

불루 라인 셔틀버스 운행 코스.

 

 

사우스 림 동쪽 코스 오렌지 라인 셔틀버스 정류장.

 

 

 

 

우리팀이 올라올 브라이트 엔젤 헤드 도착. 그러나 우리 일행은 어디쯤 오는 지는 알 수가 없다.

해는 기울고, 올라오는 트레커마다 패잔병 같은 지친 모습으로 모두들 힘들어 한다.

 

 

위 사진 우측은 림 투어 하는 포장 도로,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비포장 길은 콜로라도 강 혐곡으로 오르내리는 길이다.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헤드에 있는 국립공원 표지. 

 

 

 

 

브라이트 엔젤 헤드에서 바라본 그랜드 캐년.

 

 

해가 기울어 높은 곳 아래는 그늘이 드리우고, 낮은 곳에 있는 바위와 나무는 역광으로 더 멋져 보인다.

 

 

 

 

 

 

위 시진 좌측 바위 에 구멍 두 개가 보이는데 왼쪽 아래 네모진 곳이 트레커들이 통과해야하는 곳이다. 

 

 

바위 우측으로 아래로 이어지는 돌고 도는 지그재그 길이 보인다. 우리 일행들이 올라와야 하는 길인데 언제쯤 오려나...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의 반대쪽에서 본 모습이다.

 

인디어 가든을 거친 트레커들은 위 사진 왼쪽 아래에서 올라와 사진 우측을 돌아 다시 좌측 위 방향으로 올라가게 된다.

위 사진 좌측 위에 있는 구멍을 통과하고 다시 한 번 방향을 바꿔 우측 위로 오르면 오늘 트레킹 마지막 지점인 브라이트 엔젤 헤드가 된다. 

 

 

 

 

 

 

 

 

이곳으로 올라올  동생 기다리느라 이리 저리 걸어보며 사진 남기는 중인데...

 

 

 

 

선두대장 보다 먼저 제일 앞서서 온 일행 한 분이 동생 소식을 전한다.

"동생분은 신발 창이 떨어져 제대로 걷질 못해 빨리 못 올라올 겁니다."

"뭐라구요? "

 

가슴이 철러덩. 얼마나 놀랬는지... 가뜩이나 12시간도 더 걷는 장거리 트레킹에 신발이 망가지다니...

'아,  그런데 또야~?'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 트래킹 때 등산화 바닥 창이 떨어져 칭칭 동여매고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얼른 위로 뛰어 올라와 눈시울 붉히며 등산화 벗어 현지 가이드에게 건네주며 빨리 동생에게 갖다 주기를 부탁,

동생 얘기 들은 가이드도 놀라 한걸음에 달려가듯 뛰어 내려가기 시작.  

먼저 도착한 남자분도 와이프 짐 받으러 도로 내려간다며 본인 배낭과 옷을 내게 맡기고 다시 아래를 향해 내려 딛는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니 해가 기울어 어두워지고 바람이 일어 추위가 엄습. 양말만 신은 채

이리저리 움직이며 일행들 기다리니 차례 대로 올라오는데 뒤로 언니 등산화 신고 오는 동생이 보여 얼마나 반갑던지...

"언니 신발 받아든 동생이 눈물 글썽였다"고 누군가 전한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언니도 놀래서 울먹이며 신발 갖다 주라고 부탁했는데... 자매는 그렇게 가슴으로 통했나보다.

 

나중에 온 사람이  "후미 그룹은 다 올려면 아직 멀었어요, 적어도 두 시간 이상 더 걸릴 겁니다."

선두대장, 현지 가이드, 단체로 온 일행 중 6명 등을 제외한 후미대장과 일행 몇 명은 먼저 숙소로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숙소에 도착한 김 대장님, "뜨거운 물 끓여 드릴테니 사발면이나 하나씩 드세요."

 

너무 지친 트레커들 모두 뿔뿔이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동생과 방에 들어오니 화가 치민다.

'"사발면이나 하나씩 먹으라니? 새벽에 나가 하루 종일 어둡도록 걷고 온 사람들에게 이게 말이 되는거야?"  

"하루 종일 회원들과 행동을 같이 했으니 피곤하긴 마찬가지고, 너무 힘들면 밥이 안먹히는 것도 체헴해 봐서 안다.

그러나 이건 일부러 찾아온 트레커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고 생각 된다. "

"두 분이 안내하고 같이 다니느라 밥을 해 줄 수가 없으면 알바라도 구해 밥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아침엔 새벽 일찍 나가느라 밥도 어제 저녁에 해 놓은것, 

 아침에 먹다 남은 밥 조금 달래서 침대 머리 맡에 놓고, 동생과 둘이 라면을 먹으려니 넘어 가지도 않아 반도 더 남겼다. 

어제 저녁에도 늦게 도착하여 달랑 김치찌게 한 가지와 먹었는데... 음식 메뉴가 전에 트레킹 다니던 때와 자꾸 비교가 된다.

 

밤 11시가 지나도 아직 도착 못한 일행이 있어 편히 쉬지도 못하고 통나무 캐빈 문 삐거덕 거리며 들락날락.

12시 다되어 모두 도착, "긴긴 하루, 힘든 하루 고생들 하셨습니다. 편히들 주무세요~~"

 

 

신발창이 망가져 임시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맨 모습, 가뜩이나 길도 험한 곳에서...

신발 망가져 못 걷는다는 소식 들었을땐 안타까워 눈물이 났는데 나중에 사진보니 얼마나 웃습던지...

언니 등산화 받아 바꿔신고 망가진 신발은 그곳에다 버리고 왔단다. 이번이 두 번째이니 다음엔 제발 그런일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