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솔방울 가습기

opal* 2012. 1. 26. 21:32

솔방울이 가습기 역할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산행 날 솔방울을 채취해 왔다.

 

되도록이면 묵은 솔방울이 아닌 올해 새로 열린 싱싱한 솔방울을 따다가 서너시간 물에 담그니 벌어졌던 것들이 모두 오므라든다.

솔방울이 물기를 먹으면 오므라드는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릇에 담아 여기 저기 놓아도 좋고, 방 한 구석에 펼처 놓아도 좋다.

서서히 마르며 솔방울이 벌어진다. 켜켜에 숨어있던 씨들이 쏟아져 나오니 그 양도 많다. 

 

마른 솔방울들을 물에 담가 다시 사용하면 된다.

 

건조한 방안 공기에 가습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특히 자연의 향기인

소나무 냄새가 방안 가득 퍼져 소나무 숲에 와있는 기분이 들어 무척 상큼하다.

한 겨울 내내 솔냄새를 맡으며 지낼 수 있어 좋다.

 

1581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번째 건강검진 -골밀도 검사  (0) 2012.12.08
첫눈 오는 날  (0) 2012.12.05
대학로에서 보낸 오후  (0) 2011.12.30
2011년 11월 마지막 날.   (0) 2011.11.30
가을걷이 무우뽑기  (0) 20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