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오대산 노인봉(1338m)

opal* 2015. 10. 20. 21:30

 

 

노인봉 산행은 내 생애 산악회 첫 참석날(2004년)을 필두로 2005.7.26. 두 번째, 

세 번째(2006.12.5)는 백두대간 종주하며 대관령(08:00)에서 진고개(18:00)까지 10시간을 걸었다. 

2009.8.25.소황병산과 연계하여 걷고 두 달만인 다섯 번째 산행이 2009.10.13

6년 만에 다시 찾은 오늘(2015.10.20)이 노인봉 여섯 번째 산행이 된다.

 

10 여년 전 생애 처음으로 산악회라는 곳에 참석하여 산행한 곳이 노인봉이다.

 뒷동산과 북한산만 혼자 살살 다니다 나무에 걸려있는 산행 안내지를 보고 다른 산도 오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전화 문의하니 한 번 나와 보라기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행했던 곳이 오대산 노인봉.

첫 원정산행으로 사진이나 기록은 없고, 소금강 분소까지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이 무척 지루했던 기억만 있다.

 

두 가지 암투병을 치루고 병상에서 일어난 시기, 그리고 남들은 그만둘 나이에 시작한 산행이라  얼마나 다닐까 싶었다.

그러던 것이 어언 10 여년.... 자신도 몰랐다 이렇게 오래 다닐 수 있을 줄은... 그래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두 번의 암투병, 고통스럽고 힘들게 지냈던 3년간의 시련이 오히려 나머지 인생에 득이 된듯하니  

그 시절 산을 찾지 않았다면 감히 외국으로 여기저기 해외 원정 트레킹을 다닐 생각을 해보기나 했을까?

일반인으로는 가히 꿈도 못 꿀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내 두 발로 올라갔다 왔으니 전화위복인 셈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늘 감사하고(thankful), 행복하고(happy), 대견하다(satisfied).

 

진고개 도착하니 구름한 점 없는 쨍한 쾌청한 날씨,

 

파란하늘 배경으로 늘어선 자작나무 수피가 유난히 희다.

 

 

단체 인증 남기고 산행 시작.  위 사진 중 아래 우측 사진은 백두대간 즐기 동대산(1434m)을 올려다 본 모습이다. 

노인봉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보기에는 밋밋하고 별스럽게 생기지 않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개인에게는 엄청나다.

어느 핸가 입동날 강풍과 첫눈 한 번에 길을 잃고 모두 녹다운 되어 뿔뿔히 흩어지며,  한 사람은 동해로 혼자 내려가고,

또 한 사람은 119불러 뒤로 혼자 내려가고... 후미 몇 사람들은 눈위의 발자국이 없어져 이리 저리 헤메고...

캄캄하게 어두워진 후에 홍천 내면으로 가다 얼어붙은 계곡물에 발이 빠져 발도 얼고... 고생 고생했던 일이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산봉우리 하나 하나 마다에 담겨있는 추억은  ...아 ~ 아름다워라.

 

진고개 좌측으로 오대산 줄기인 동대산에 올라 바라보면 유난히 뽀족하게 보이는 노인봉, 같은 오대산권 이건만 홀로 뚝 떨어져 있다.

 

가끔 참석하는 분께서 "산엘 다녀보니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며 휴대폰으로 찍어 주신다.

 

일행들이 앞에서 걷고 있다. 대관령에서 이곳 진고개까지는 백두대간 길이다.

 

 

 

 

 

사진찍어가며 천천히 오르니 보조 맞춰주는 일행.

 

 

 

노인봉 삼거리에서 노인봉까지는 200m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야하는 백두대간에서 살짝 옆으로 비켜서있다.

 

암반 위에 커다란 돌들이 쌓여 있는 노인봉(1,339m) 정상.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위치한다. 

 

노인봉은 국립공원권에 속하는 산으로 황병산(1,407m)과 오대산(1,563m)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산자락에 소금강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금강은 1970년 우리나라 명승1호로 지정되었다. 일부에서는 연곡 소금강, 오대산 소금강, 청학동 소금강이라고도 부른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일컫는 '소금강'이란 이름은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릉계곡 바위에 아직 '소금강'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이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구룡폭포·무릉계로 이어진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산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이룬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
30여 개가 넘는 경관지를 빚어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구룡연·상팔담 등이 볼 만하다.

산행은 정상을 오른 후 소금강으로 하산하거나 소금강에서 정상을 거쳐 진고개로 하산하게 되는데 
 

진고개에서 정상까지 등산로는 약간의 가파른 곳만 지나면 걷기 좋은 코스이다.
노인봉 산장에서 청학동 계곡의 끝지점인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를 이루는 1.5㎞의 등산로이다.

 

낙영폭포,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를 지나 괴면암, 암괴에 구멍이 뚫려 이름 붙여진 일월암,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까지의 총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걸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봉과 황병산, 동대산이 한눈에 보인다.

 

오대산은 비로봉(1,563m) · 동대산(1,434m) · 두로봉(1,422m) · 상왕봉(1,493m) · 호령봉(1,561m)의 오대산지구와
노인봉 · 황병산(1,407m) · 매봉산(1,173m)의 소금강지구로 나눌 수 있다. 노인봉은 소금강의 주봉이다.
이 소금강지구는 현재 청악동 소금강으로 불리는 곳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또 오를 수 있을까?

오전내 쾌청하던 날씨가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몰려오며 조망을 감춘다. 

 

노인봉 대피소, 소황병산은 이곳 갈림길에서 갈 수 있다. 황병산은 군사 시설이 있어 산행을 할 수가 없다. 

 

 

 

 

 

숲은 만산 홍엽으로 물들었는데 햇님이 숨어버려 색이 덜 화려하다.

 

 

 

 

 

 

낙영 폭포. 노인봉과 청학동 소금강의 분기점이 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절경 속에 묻힌 날. 

 

 

소금강 계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멋진 곳이다.

 

 

 

 

 

 

 

명주 청학동 소금강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능선을 중심으로 경사가 급한 동쪽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오대산으로 흘러내린 백두대간의 능선에 노인봉(1,338.1m), 황병산(1,407m), 매봉(1,173.4m)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쪽에 위치한 노인봉을 정상으로 하여 동쪽으로 분지된 산줄기가 백마봉(1,094m)을 거쳐 연곡면 장천리 방향으로 흘러내리고,
남쪽의 매봉으로부터 다시 분지된 산줄기가 천마봉(999m)을 지나 연곡면 유동리 방향으로 흘러내려,
아래 위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서로 맞닿을 듯 좁아들고있다.

이 능선의 중앙으로 연곡천의 상류의 지류인 청학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능선 안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청학동 소금강이라 한다.

 지리적으로 보면, 소금강의 산계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 사면은 대체로 직선상이고 급경사를 이룬 곳이 많으며 만장년기에 속한다.
지질은 선캄브리아누대의 편암류 및 편마암류와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소금강의 지형은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이며 유로 낙차가 1,200m나 되는 경사가 매우 급한 험준한 협곡을 이루고 있다.
노인봉이나 동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유입되는 청학천이 곳곳에 폭포를 형성하고 있어
그 주변의 울창한 산림경관은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소금강에는 청학천을 따라 여러 개의 경관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용수폭포·삼폭포·광폭포·이련폭포·천폭포·낙영폭포 등의 아름다운 폭포가 자리하고 있고,
용소·금강문·십자소·연자대·무릉계·청심대·옥류동·식당암·만물상·선녀탕·백운대·오작담·왕관대·망군대·학소대·희암대·천도대·비룡대 등의

 빼어난 경관을 수없이 간직하고 있다.

 본래 이 산의 이름은‘청학산’이었는데, 산의 모습과 경치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1569년(선조 2) 잠시 강릉에 내려와 있던 조선 중기 학자인 율곡 이이가‘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이는「청학산기靑鶴山記」라는 기행문을 통해 스스로 명명한 수많은 명소와 그곳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감상을 기록하였다.
소금강에는 현재 1,000여 년 전에 통일신라의 마의태자가 생활하였다는 아미산성을 비롯하여
고구려 축성식인 금강산성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고, 사형장·수양대·대궐터·연병장·망군대 등 문화경관 요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위 사진에 있는 폭포는 아래 사진의 폭포 위에 있어 물길이 이어진다.   

 

청학동 소금강 구룡폭포.

 

구룡폭포를 배경으로.

 

 

 

 

 

 

 

 

 

 

9:40 진고개에서 산행 시작, 16:00  소금강 분소 주차장 도착. 산행 소요시간 6시간 20분.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 주차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칼국수 반 그릇 뚝딱 먹고 서울 향해 출발.

 

눈요기만으로도 힐링 되는 알록달록 단풍숲  지난주 설악에서 다 못 본 단풍을 오늘 오대산에서 즐기며 이번 가을을 만끽한다.  

오늘 찍은 단풍사진은 우측 목록 '꽃과 단풍' 중  '노인봉, 소금강의 가을' 에  있다.

                                                                                  (링크 되어있어 클릭하면 볼 수 있음)

 

오는 길에 차가 잠시 정지, 마침 배추밭에선 배추를 뽑아 싣고 나가기에 밭으로 가보니

한쪽 귀퉁이에 있는 배추는 가져가도 된다하여 세 포기 얻어 한 포기는 총무에게 주고 두 포기만 가져 왔다. 

 

걸을 수 있음에 행복했던 날, 오늘 하루도 감사 합니다.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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