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동두천 소요산(587m)

opal* 2015. 11. 3. 22:06

 

 

늘 같이 다니던 기사님,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못온다며 회원들 타는 곳좀 안내 해달라며 집 나서는 새벽에 전화가 왔다.  

출발지인 부천을 떠난 버스에 본인이 제일 먼저 타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새로나온 기사님께 회원들 승차장 안내를 했었다. 

지난주엔 10월의 마지막 산행으로 계룡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전날 저녁부터 새벽 출발하여 당산역 도착하도록 

비가 줄기차게 내리니 참석자가 적어 산행이 캔슬 되었다. 

처음 나온 기사님껜 ₩15만을 주고 돌려 보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녔기에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소요산은 참 오랜만이다. 거리상 가깝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보니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그렇지가 않다.

산에 다니기 전 20 여년 전, 부부팀 모임으로 여러명이 소요산을 찾은적이 있었는데 식사 대접할 부부 음식을 잔뜩 준비했다.

점심때가 되어 먹거리 펼치는데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갖고 온다는게 김치통을 들고 나와 난감해 했었다.

할 수 없이 김치와 밥 먹고, 오후에 그 집으로 들어가 저녁으로 고기를 먹은 적이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고, 

이십년 전, 한 동네 큰 길을 마주하고 살던 지인이 산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소요산을 찾았다가 추락사 하기도 했다.   

내가 찾은 첫 산행은 2007.3.17. 카페 회원들과 였고, 두 번째는 명절 연휴 이용해 산악회 회원들과 번개산행(2009.1.28)을 했다.

 

소요산은 전철을 이용해 다닐 수도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평소 대로 버스를 이용했다. 

2, 3일 전만 해도 날씨가 추워 경기 북쪽에서 얼음 소식 들리더니만 다시 풀리니 안개가 자욱하다.

산행 코스는 산행지 사진 아래에 기재한 그대로(두 번째 산행 때와 동일) 입구부터 시작해 능선을 걷게 된다.   

하백운→ 중백운→ 상백운 → 날카로운 칼바위 암릉 지나 → 나한대 →의상대(정상)→ 공주봉까지 종주 후 하산, 

하백운대나 나한대, 의상봉 오르막도 가파르지만 공주봉에서 내려딛는 길도 녹록치 않게 가파르다.

원효대사와 관계가 깊은 자재암은 전에 두 번 들리기도 했고, 내려딛다 말고 다시 계단 오르기 힘들어 생략했다.

 

이른 아침엔 안개가 잔뜩 낀 포근한 날씨, 거리가 가까워 일찍 도착했다.(08:50)

 

버스 주차장 들어서기 전 소요산 입구에 하차하여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 시작.

 

 

발 딛기도 불편한 모난돌들로 이어지는 암릉.

 

하백운대를 오르며 바라본 정상(의상봉).

 

 

 

 

 

 

 

 

 

 

 

칼바위 능선.

 

 

 

 

 

 

 

 

 

 

 

칼바위 능선에서 가파르게 바닥까지 내려딛고 다시 급경사 나한봉을 올라야 한다.

 

 

 

 

나한봉에서 바라보이는 상백운대.

 

 

나한봉 정상에서 보이는 의상대.

 

 

 

 

의상봉에서 서쪽인 공주봉 뒤로는 감악산과 마차산이 보이는데 흐릿하여 구별하기가 힘들다.

 

의상봉에서 남쪽으론 불암산, 수락,도봉산, 북한산 양주 불곡산 등이 조망되는데 맨 꼴찌로 가느라 시간이 부족하여 담지를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와서 담아보리라 다짐해 본다.

 

 

의상봉 정상,  전에 왔을 땐 긴 막대 기둥 정상석이 있었는데 까만돌로 정상석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오랜만에 와보니 공주봉을 오르내리는 계단이 새로 설치되어 있다.

 

 

공주봉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좌측부터 하백운, 중백운 상백운과 의상대. 나한대는 의상봉 뒤에 숨어 있다.

 

 

 

 

 

 

 

 

지나온 상백운봉 배경으로.

 

 

상백운봉.

 

 

기도터.

 

 

 

공주봉 하산 중 일행의 카메라에 찰칵.

 

 

 

 

 

 

 

 

 

 

자재암 일주문.

 

 

 

 

 

 

 

 

 

 

 

 

 

14:10 하산 완료, 산행시간 4시간 20분 소요.

집으로 오는 길은 자유로를 택하니 이른 귀가 시간이 되었다.

시원치 않은 다리로 7년 전 기억 더듬고 낑낑대며 다섯 봉우리를 오르내린 오늘도 감사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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