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첫날, 국경일이라 정기 산행이 아닌 번개산행으로 섬 여행 장봉도를 찾았다. 집에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07:00 출발,
전에는 삼목항까지 차를 갖고 가 배에 싣고 신, 시, 모도를 구석구석 누볐지만 이번엔 공항철도와 버스 이용해 삼목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멀지않은 신,시,모도는 두 번(2008.12, 2012.4) 다녀왔지만 바로 옆에 있는 장봉도는 벼르기만하다 이번이 처음이다.
그저께 일요일엔 함박눈이 많이 내리고, 어제는 종일 찬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져
오늘도 바닷가에서 바람불면 얼마나 추울까 생각했더니 다행히도 바람님이 참아 주시어 기온은 낮으나 포근하게 느껴졌다.
산행 중 북사면엔 눈이 있어 미끄럽기도 하지만 적설량은 많지않아 아이젠 없이도 그런대로 걸을만 했다
배에서 내려 1진은 긴 모양의 섬 그대로 옹암 해변쪽에서 종주산행 시작하고, 2진은 버스에 올라 장봉 3리 쪽으로 이동 한다.
해안선 따라 걸으며 서북쪽 가장 끝 뾰족한 곳 가막머리에서 능선으로 올라 두 번째 높은 봉화대로 오른 후 가장 높은 국사봉은 생략하고
섬 중간쯤인 진촌 해변 가는 도로에서 마을로 내려와 포장도로 따라 걷다 중간에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 되므로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엔 지루해서 일부러 걸은 것이다. 선착장까지 걷기엔 좀 먼 거리다.
서울역과 인천 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 타고 운서역에서 하차, 307번 버스로 갈아타고 삼목한 도착.
전에는 섬으로 들어갈 때 요금을 안내고, 섬에서 나올 때 왕복요금을 지불했었는데 지금은 왕복표를 구입해 배에 오른다.
올 때의 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일단 왕복 승선권만 있으면 아무 배나 탈 수 있다.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아 장봉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말 그대로 섬이 길어 산행 또한 종주하려면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기 여객선 삼목항에 도착.
왕복표 구입하여 승선 준비,
선실에 편히 앉아 가는 이들도 있지만, 새우깡 받아 먹는 갈매기 구경하느라 선실 밖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은 평일이라 승객이 적다.
배에 오르면 사람들이 갈매기 밥 주는 일부터 한다. 갈매기가 물고기 대신 과자를 먹고 살아야 하는건지?
던져주는 사람은 재미 거리로 주지만 과자 하나로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갈매기들은 치열한 몸짓으로 달려든다.
순간 포착.
새우깡을 입에 문 갈매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갈매기와 배 중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의 속도 전쟁 같다.
삼목항에서 가까운 신도 선착장, 신도항에 도착하면 갈매기들도 잠시 날개짓을 접는다.
신도항에서 내리는 등산객도 많다.
신도 항 배경,
인천 공항쪽 배경.
신도항 출발, 다시 장봉도로 향한다.
배에서 바라본 옹암 구름다리와 작은 몰골.
장봉도 선착장 도착.
1진으로 산행할 일행은 옹암 선착장으로 가 길게 산행하고, 2진으로 산행할 일행은 버스를 이용해 잠봉 3리에서 하차하여 산행한다.
우리팀 말고 다른팀 등산객들도 많이 보인다.
본인은 2진으로 버스에 올라 장봉 3리로 이동.
장봉3리에서 하차하여 산행 하려는 다른 팀.
우리 팀 2진 일행들은 건어장 해변쪽에서 산행 시작.
2진은 위 사진 현위치에서 산행 시작, 해안가로 들쭉날쭉 걸어 가막머리까지 이동 후
가장 뾰족한 부분인 가막머리에서 산 능선 따라 되돌아 올 예정이다.
산을 오르며 돌아본 건어장 해변,
바다를 바라보며 산행하는 섬산행은 언제라도 기분 상큼한 일이라 선호하게 된다.
그늘진 곳은 잔설이 아직 있어 미끄럽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산을 오르내리는 맛은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맛이다.
썰물 중이라 해안가를 걸어도 무방하다.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한 곳에 붙어 있는 바위가 부분적으로 색이나 모양이 다르다.
산 속 흙에 묻힌 이런 모습의 바위는 참 신기하게 생겼다.
모양과 색이 제각각인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참 많은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다양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바위 감상 중인 등산객들.
장봉도에서 가장 뾰족한 부분인 가막머리 해안 전앙대 도착.
가막머리에서 조망되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줌으로 당긴 모습.
강화군 서도면,
점심 식사 후 다시 이동.
능선따라 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가막머리 해변.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면 좌우 양쪽으로 펼쳐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좋다.
가막머리 해안가 쪽으로 걸어 올 때 만났던 전망대가 내려다 보인다.
봉화대가 있는 이곳은 장봉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이다. 옹암해변 쪽에서 길게 종주하는 1진 일행들은 이곳에서 만났다.
우리는 옹암 해변 쪽으로 가다 하산 예정이고, 1진은 가막머리 해변으로 가 해안 길을 걸은 후 차로 이동하게 된다.
바다 건너 강화도 마니산을 배경으로.
진촌 해수욕장을 줌으로...
팔각정에서 바라본 모습.
국사봉 쪽으로 가다 진촌 해수욕장에서 넘어오는 임도를 만나 하산 결정.
마을로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다 한 시간에 한 번 씩 오는 차 기다리기 지루하여 선착장 쪽으로 걸어서 이동.
길 걷다 말고 뒤 돌라본 팔각정이 있는 봉화대 봉우리를 줌으로 당긴 모습.
장봉 4리 쪽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가 오기에 올라타고 선착장으로 이동.
선착장 부근에 있는 인어상.
오전 입도시엔 물이 가득했던 옹암 해변의 썰물 상태.
마니산을 줌으로 당겨 보니 짧은 시간동안 걸어서 갈 수도 있을 것만 같다.
인어상 옆으로 선착장 한 곳이 또 있는데 매월 1일 ~7일 까지는 물이 적어 사용을 못한다고 지역 주민이 알려준다.
길게 종주하는 1진 도착하기 전 대중교통 이용할 2진 일행들은 먼저 승선하고 장봉도를 떠난다.
들어올 때 탔던 배와 선실 의자 배치가 다르다.
신도에 들려 손님 또 태우고 삼목항으로.
삼목항 도착.
운서역에서 삼목항 갈 때는 307번 버스, 삼목항에서 운서역으로 돌아 올때는 201번 버스 이용.
운서역에서 공항철도 이용하고, 일행들과 나주곰탕으로 저녁식사 까지 마친 후 귀가.
버르던 곳을 다녀왔으니 소원 한 가지가 이루어진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
오늘은 잠봉도의 서북쪽만 답사했으니 다음 기회엔 동쪽 능선도 걸어 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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