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曾島)
물이 귀하여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어 나가 버린다는 의미의 시루섬이었다. 시루 증(甑) 자를 써서 증도(甑島)라 한다.
목포시에서 북서쪽으로 51km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사옥도(沙玉島)와 임자도(荏子島), 남쪽에 자은도(慈恩島)와 암태도(岩泰島)가 있다.
1896년 지도군에 속했다가 1914년 무안군에 편입, 1969년 신안군에 소속되었다.
원래 대조리·우전리(羽田里)를 구성하는 대조도(大棗島)와 별개의 섬이었으나 두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되고
그 사이에 대규모 염전이 개발되면서 하나의 섬으로 통합되었다.
사흘 씩 걸리던 동해안 일주나 서해안 고속 도로 개통한지 얼마 안되어 진도까지 달려가던 열정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나라 슬로시티 중의 한 곳인 증도, 오래전 부터 벼르다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할 땐 내 시간이 안맞고,
시간 될 때 떠나볼까하여 여행사에 예약금 내고 신청하기를 세 번, 모두 모객이 안된다며 환불 받고 포기 상태로 지내기를 몇 년,
우연히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에 노칠새라 꽉 잡았다.
사흘 전 다녀온 장봉도나 오늘 가는 증도 모두 벼르던 곳, 이 나이에도 소원이 이루어 지는걸 보면 꿈은 늘 꾸고 있어야 하는가 보다.
용산에서 07:55 출발하는 Ktx 기차표 구입하며 당일 왕복표 물으니 금욜 오후라 그런지
원하는 시간대의 표는 모두 매진되었다기에 일단 편도만 구입해 차에 올랐다.
이른 아침 출발하여 전북 정읍을 지날때까지도 괜찮던 날씨가 광주 지날 땐 창문 밖으로 빗물이 사선을 그으며 흘러내리고
나주를 지날 땐 더 큰 빗줄기가 어두운 날씨를 연출한다. 목포 도착하니 바닥엔 빗물이 흥건한데 잠시 소강 상태,
목포역에 내려 용산행 승차권부터 물어 보았다. 용산역에서 알아볼 땐 좌석표 예약이 모두 끝났다기에 입석이라도 살 생각 이었는데
자유석이라는것이 있다며 안내해준다. "열차 전체 차량 중 8호차 한 칸만 자유석이 있는데 선착순으로 앉으면 된다"고 한다.
출발역이라 가능한 모양이다. 그러면 일찍 먼저 나와 앞에서 기다리야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자유석이 있다는걸 처음 알게된 날이다.
오락가락하는 비와 친구하며 목포역 출발, 전에 유달산에서 보았던 압해대교를 건넌다.
비에 젖어 그런 경향도 있겠지만 흙 색이 유난히 붉다.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 김대중대교를 건너 운남, 해제, 지도, 작은 다리를 건너 송도, 지도대교를 건너고 사옥도를 지나
증도 입구인 빨간색 아치가 있는 증도대교, 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여러번 건너 증도대교 앞에 멈추어 기념부터 남긴다.
증도대교.
증도 입성.
태평염전
국내 단일염전으로 최대규모(4.6k㎡)로 한해 1만 6천톤의 천일 소금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예전의 석조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전시관으로 활용 태평염전과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또한, 천일염 생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소금 및 염생식물(함초, 순비기)관련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소금받 전망대 오르기. 오리나무 새싻
자금우 열매, 따뜻한 지역이라 산에 상록수가 많이 보인다.
사스레피와 전망대..
염생 식물원 조망.
태평 염전.
지금은 추울 때라 별로 이지만 따뜻한 계절엔 녹색과 붉은 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봄철 삘기꽃이 하얗게 피어 오를 땐 가히 환상적이라 진사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소금창고.
방금 전에 건너온 증도대교와 갯벌.
영생 식물원.
엘도라도 리조트. 해변가엔 걸을 수 있는 테크가 있고, 요트 승선장도 있다.
우전해수욕장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4km, 폭 100m, 모래의 질이 양호하며 백사장이 넓고 물이 맑다.
울창한 솔 숲과 어우러진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다.
모래사장 길이가 무려 십리가 되는 드넓은 해변을 혼자 전세 낸 날.
갈대?(풀)로 만든 파라솔을 보니 갑자기 베트남 하롱베이가 떠오른다. 무척 아름다웠던 해변....
도착한지 한참 후 우산 받고 거니는 한 쌍 발견.
비가 내리다 말다 하니 비내리면 비 맞고, 바람불면 바람과 친구하며...
행복감이 충만한 몸짓이 잠시 이어졌다.
지도 위치가 한 방향으로 통일 되었으면 좋겠다. 이 지도는 우측이 북쪽이라 이해가 더디다.
갯벌생태전시관
갯벌이 주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배움의 장을 만들고 있으며, 대규모 회의실을 갖추어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마을 보호수 - 팽나무
증도 갯벌 생태 전시관 둘러보고 나와 식당으로 이동. 산낙지회' 를 이곳에선 '탕탕탕? 이라고.(도마에 높고 탕탕치며 자르는 모습)
짱뚱어탕은 추어탕 맛과 비슷하다. 전에(2010.10.23 ) 순천만 갔을 때 짱뚱어 전골을 먹긴했는데 맛 기억이 안난다.
식당 주인에 만들어 세웠다는 이순신 동상.
식당 옆으로 길이 있는데 도로가 끊겨 더이상 갈 곳이 없다.
솔밭 사잇길로 다시 돌아 우전해변과 짱뚱어 다리로.
썰물 상태의 짱뚱어 다리
시설물에 모래가 잔뜩 쌓인걸 보니 바닷물이 밀려 왔었나 보다.
짱뚱어 다리쪽 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우전 해변.
모래톱.
짱뚱어 다리 건너기.
짱뚱어 다리.
우전해수욕장 좌측 편 갯벌위에 475m의 목교로 썰물때 다리를 건너면
짱뚱어, 칠게, 조개 등 갯벌의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갯벌에 보이는 작은 농게.
생물들을 볼 수 있는 썰물 상태의 갯벌.
짱뚱어 다리 횡단.
화도로 이동.
화도 노두길은 제부도나 탄토 누에섬 다닐 때 처럼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
화도 드라마 촬영지
해당화가 많이 핀다고 화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본섬과 화도는 1.2km정도 떨어져 있는데
현재는 노두로 연결되어 갯벌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최근 “고맙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드라마 촬영 셋트장은 다 망가지고 광고만 남아 있다.
700 년 전의 약속호, 보물섬.
신안 해저 유물 발굴지
방축리 도덕도 앞 송·원대 유물 매장 해역(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74호)은
600여년 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송·원대 도자기 등 유물이 발굴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14세기의 중국 원나라 시대 도자기 2만여 점과 동전 28톤, 그리고 침몰한 선체 등 모두 2만 3,0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목포에서 43km 떨어진 도덕도 앞 해상은 수심이 20~24m이며 조류가 세찬 곳이어서
당시 이곳을 항해하는 중국선박이 풍랑을 만나 침몰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원대 유물은 이 지점의 해저 갯벌에 묻혀 있던 침몰선박과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을 인양해 낸 것으로
도자기는 송·원대의 중국 도자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철 또는 청동을 주조하여 만든 금속유물과 동전 등도 많이 발굴된 바 있다
바다에서 건저올린 유뮬들, 심지어 건저올린 배까지 목포 유뮬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어 골고루 둘러보기도 했다. (2013.7.)
어듭던 하늘이 빠꼼히 열리며 빛내림 현상이 일어나기에 차 마시다 말고 얼른 밖으로 나가 찰칵.
해안도로로 한 바퀴 일주하기 위해 염산까지 오고나니 네이비에 도로가 나타나질 않는다. 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을도 아닌 집 한 채 달랑 있는 이곳도 도로가 끊긴곳. 더이상 갈 곳이 없다. 어쩐지 네이비에 길이 안나타나더라니...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증도야 잘있어~~~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올께~~
오전에 건넜던 증도 대교를 다시 건넌다.
슬로시티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구석구석 빠른 속도로 길이 끊어진 해안가 까지 갔다다 되돌아 나오기를 두어 번,
네비에도 안나타나는 해안가로 증도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오니 종일 구름 속에 숨어있던 해가 잠시 일몰을 연출한다.
날이 어두워져 가로등도 불 밝히고,
멀리 목포대교와 유달산도 불빛이 반짝인다.
목포대교 옆으로 지나오다 야경 몇 컷.
목포역 도착하여 기차 줄발시간 전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변하는 루미나리에(luminarie) 잠깐 동안 몇 컷 담아 보았다.
시간 부족으로 저녁 식사는 열차 안에서 빵으로.
집 도착.
사흘 전엔 장봉도 산행으로, 어제는 모임이 있어 점심 식사 나눈 후 박물관에서 그림 전시회 관람하느라
종일 서성인 몸으로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움직인 건강한 체력에 감사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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