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들어 첫 산행으로 장봉도, 사흘만에 다시 찾은 섬여행으로 증도 탐방을 만끽한 기분은 아직 생생한 채 다시 산행에 나섰다.
기록이 없는 대신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던 2004년도의 첫산행,
그리고 2009, 2013년 산행 후 이번이 네 번째 산행이 된다.
도락산(道樂山, 964m)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다.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지었다는 우암의 일화가 전해온다.
소백산(小白山, 1,440m)과 월악산(月岳山, 1,093m) 중간에 있는 바위산으로 일부는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다.
북쪽에는 사인암(舍人岩)이, 서쪽에는 상, 중, 하선암(下仙岩) 등 단양팔경 중 4경이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정상까지 암릉길 바위틈에 솟은 청송은 암벽과 함께 산수화를 그려낸다.
단양 8경 중 하나인 멋진 바위로 된 상선암(上仙岩)도 있지만 , 이곳 상선암(上禪庵)은 암자이다.
계단과 바위길을 연속 오르다 만난 외로운 소나무. 커다란 바위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력에 감탄만 나온다.
7년 전 두 번째 왔을 때(2009.12.01)는 소나무 뒤 골짜기로 운해가 깔려 소나무가 엄청 돋보이던 때도 있었다.
도락산에는 바위와 잘 어우러지는 소나무가 곳곳에 많다.
오르다 힘들면 잠깐 쉬며 인증도 남기고.
앞으로 하산할 채운봉과 검봉.
형봉
산수화 같은 예쁜 암릉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도락산 삼거리
도락산 삼거리에서 더 오르면 물 웅덩이를 가진 형봉이 있다.
전에 있던 정상석은 인위적으로 네모나게 만든 검은 색이었는데 자연석으로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도락산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0.6Km, 왕복이면 1,2Km가 된다. 1진 일행들은 이미 정상에 가 있고,
2진 몇 명은 제봉부터 하산하겠다는 걸 여기까지 유인했기에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결정 한다.
돌길을 가파르게 올라왔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 딛는다.
채운봉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철난간
암릉이 험난하여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철계단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잔뜩 겁먹으며 내려딛던 암봉을 새로 놓여진 계단 딛고 내려오니 얼마나 마음 편하던지...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감사 인사 한 마디 건네고 내려섰다.
채운봉을 내려딛다 말고 뒤돌아 본 모습.
바위와 소나무로 이루어져 아름다웠던 암릉. 저곳에서 내려다 볼 땐 공사하는 사람들이 우리팀 1진이 하산 중 점심식하 하는 줄로 착각하기도.
내려가다 말고 다시 올라가야할 검봉.
아찔하게 내려 딛어야 한다.
지나온 검봉을 배경으로.
큰 선바위
바위가 옆에서 보면 날카롭기도 하거니와 저 위에서 사는 나무들은 도대체 ???
작은 선바위
마을까지 내려와 뒤돌아본 모습. 저 뒤 능선 왼쪽에서 올라 오른쪽으로 하산, 정상은 큰 봉우리 뒤로 이어져 있어 안 보인다.
하산 끝내고 주차장 도착하여 사인암으로 가주기를 기사님게 부탁했다.
20 여년 전 왔을 때만해도 황량하던 들판에 물이 흐르며 우뚝 솟아 돋보이던 바위 절벽이
차츰 주변에 집이 들어서며 마을이 형성되고, 없던 다리도 생겨 멀리서 조망하기도, 사진 한 장에 담기도 불편해졌다.
사인암(명승 제 47호, 2008년 9.9. 지정)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에 있으며, 덕절산(780m) 줄기의 남조천(일명 운계천) 강변을 따라 깎아지른 듯 치솟아 있다.
사인암을 끼고 굽이치는 계곡을 운선구곡이라 하는데 사인암은 그 중 제7곡에 해당되며,
사인암 가까이에는 단양팔경 중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잇는 삼선구곡도 위치하고 있다.
. 사인암의 절벽 꼭대기에는 아름다운 수형의 소나무들이 우뚝 솟아 있으며,
수직절벽의 바위 틈에도 마치 분재 같이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사인암의 석벽과 잘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인암은 단양팔경 중에 대표적 동천경승지이다.
고려시대 역동 우탁(1263~1342)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재직 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였던 임재광이‘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사인암의 암벽에는 우탁이 당시의 감회를 적은 글이 새겨져 있고 개울가 바위에는 수 많은 시인과 묵객의 이름이 있는데
특히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는 없으나 순장바둑(우리 고유의 재래식 바둑)판이 새겨져 있으며,
‘청산의 눈 녹인 바람을 빌어다가 귀 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하는 그의「탄로가嘆老歌」2수를 적은 시비가 세워져 있다
오르고 내리는 등산로가 경사 급한 가파른 돌길이라 다른 산행 때 보다 다리가 훨씬 더 아프다.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아 귀가행 버스에선 일부러 잠시 서 있기도 했다. 걸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행복함을 느낀 하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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