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놀이 겸 산행인 원적산 산행.
오래전 산수유 꽃사진 찍으러 마을에 혼자 한 번 다녀온적은 있으나 원적산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모두 첫산행이라고 하니 그동안 너무 멀리있거나 혹은 높은 산을 찾아 다녀 그런가 보다.
4월이 되니 해의 길이도 길어지고, 사방에 꽃들도 만발 하였다. 위 사진 아랫 우측은 신축 중인 곤지암 역건물.
원적산 산행을 해본 사람이 없어 인터넷 검색과 지도만 보고 넋고개 들머리 찾아 차에서 내리니 버스 정류장 이름 이다,
천덕봉과 산 안내지도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긴 한데 남북 위치가 반대로 되어있어 보기에 불편하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길 건녀편 능선이 끝나는 언덕으로 올라가야 한다. 다시 차에 올라 ㄷㅇ대학 있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차로 이동하여 언덕배기에서 하차,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1진은 산행 시작, 2진은 산행 하산 지점인 산수유 마을 주차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1진으로 가볼까 하다 산 능선을 보니 내겐 벅차게 생겨 2진으로 결정.
1진이 천덕봉을 가가위해 거쳐가는 정개산.
1진 내려주고 다시 차에 올라 2진 들머리인 마을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능선,
차창 통해 찍으려니 얼비쳐 깨끗하게 보이진 않지만 능선 길이가 꽤 길어 보인다.
위 사진 왼쪽 능선 아래가 들머리, 우측에 높이 보이는 봉우리가 원적봉, 정상인 천덕봉은 그 뒤에 있다.
산수유 축제 답게 길가에 모두 산수유가 심겨져 있다.
차 안에서 바라본 원적봉.
산수유 축제장 마을에 있는 주차장 도착.
20년은 족히 되었을까? 전에 혼자 차 갖고 와 산수유 꽃사진을 찍었던 일이 있었으나, 일행 중 산행 들머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산수유 축제장인 도립리 마을 사람들에게 등산로 입구를 물어 가며 찾아간다.
마음 같아서는 영원사 쪽으로 올라 능선따라 오르고 싶었으나 주차장에서 영원사로 가기엔 좁 거리가 멀다고 하여
원적봉 아래로 바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했다.
오랫만에 다시 와 보니 산수유 나무는 모두 고목이 되어 키가 훌쩍 커 버렸고, 노란 색도 이미 퇴색되고 있다.
그제 일요일에 축제 기간이 끝나 그런지, 시간이 일러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질 않는다.
마을 전체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산수유.
마을 안에 육괴정(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과 남당이 있다.
이 외에도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이천시 향토유적 제12호),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호), 백송(연기념물 제253호) 등이 있다.
마을길을 다 지나며 산수유 감상 실컷 하고, 그네도 타보며 여유롭게 즐긴 후 등산로 찾아 오른다.
마을을 지나는 동안 고도가 조금씩 높아져 간다.
산행 들머리 찾아 오르기 시작.
어느 가문의 묘지가 많은 곳 앞에서 이정표 살핀 후 임도따라 오른다.
숲으로 들어서기는 하지만 아직 나뭇잎이 나오질 않아 그늘은 없다.
원적봉 기슭의 낙수제 폭포. 날이 가물어 겨우 바위만 적시는 정도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경사각은 완만하게 보여도 발자국 떼어놓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폭포 위로 오르니 그나마 물이 흐르는 것 조차도 신기할 정도로 잡목 숲인 산은 잔뜩 메말라 있다
영원사로 가는 갈림길.
원적봉(563.5m) 동쪽 기슭에 638년(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이 있으며,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상록수가 없는 산은 아직 삭막하기만 하고 오래도록 가물어 발자국을 떼어 놓을때마다 흙가루가 폴폴 날린다.
원적봉을 오르다 돌아보니 능선에 영원사쪽으로 가는 등산로가 뚜렷하게 조망된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원적봉 정상. 그러나 원적산 정상은 뒷쪽에 있는 천덕봉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기온은 높지 않으나 그래도 계절은 봄이라고 햇살은 따가운데 활엽수 뿐이라 그늘이라곤 하나도 없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잦아 가까운 지역을 택해 오긴 했지만 그늘이 없어 여름 산행지로는 적합하지가 않게 생겼다.
원적봉에서 남쪽으로 조망되는 이천시 모습. 우리가 거쳐왔던 산수유 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한쪽 골짜기에 군 시설이 있어 산에 불발탄 조심하라는 이런 안내판 그림이 군데 군데 보인다.
천덕봉 배경으로 원적봉 기념. 1진은 능선따라오다 천덕봉을 먼저 가게 된다.
신둔면 장동리 쪽에 군사훈련장이 보이고, 1진 일행이 천덕봉을 향해 오고 있을 능선,
원적봉에서 보이는 정상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나무 한 그루 없다.
불발탄이 터질 경우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능선을 민둥산으로 만들어 놓았다.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하며 자꾸 능선에 눈길이 간다.
군인 두 사람이 점심 먹거리를 잔뜩 짊어지고도 추월하며 속도를 낸다.
혹시나 터질지 모르는 불발탄으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군인들이 능선 주변의 작은 나무나 마른 풀을 제거하고 있다.
천덕봉에서 작업하는 군인들 모습이 멀리서 보니 마치 개미들이 꼬물대는 것 같다.
천덕봉을 가파르게 오르다 힘이들어 잠시 쉬며 돌아본 원적봉.
잔 나뭇가지와 마른풀 제거 작업하는 군인들.
오르다 힘들며 잠시 서서 뒤 돌아본 원적봉과 이천시 마을들.
민둥산으로 이발을 한 천덕봉 모습.
1진은 어디쯤? 이미 천덕봉에 와있는건 아닐까?
군 시설이 있는 골짜기 쪽으로는 철조망도 있다.
원적산(圓寂山)의 주봉인 천덕봉(634m), 경기도 이천시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이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천덕봉 북쪽으로 좌측은 광주시, 우측은 여주시가 된다.
멀리서 오는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있을까 하여 눈길이 자꾸 능선으로 간다.
천덕봉 정상 도착.
원적봉에서 천덕봉까지 올라온 길을 바라본 모습.
천덕봉 정상에서는 사방으로의 조망이 다 된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능선이 가로 지르며 남쪽으론 이천시 신둔면과 백사면,
서쪽으로 광주시 곤지암읍, 동족으로 여주시 흥천면 등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비록 2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높이는 다올라 왔으니 정상 인증샷이라도~
원적봉을 배경으로.
원적봉에서 영원사 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천덕봉 정상에서 바라본 원적봉.
천덕봉에서 바라본 넋고개 쪽으로의 능선, 골프장 두 곳이 조망되는 곳은 광주시 이다.
넋고개에서 산행 시작한 1진 일행들이 천덕봉 정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1진 일행들과 정상에서 만나 기념도 남기고 점심 식사도 나눈다.
골프장이 조망되기는하나 아직 일러 잔디가 누렇다.
천덕봉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좌측(서쪽)은 광주시, 우측(동쪽)으로 보이는 곳은 여주시가 된다.
천덕봉 잠시 회오리 바람이 일어 낙엽과 먼지가 정신없이 날려 잠시 눈을 못뜰 정도.
1진 일행들과 원적봉을 향해 하산 시작. 2진은 온 길을 되돌아 가는셈.
원적봉 아래 이천시.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선
매년 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며 , 매년 4월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주차장(위 사진 좌측 위)에서 부터 사진 우측 아래 꽃이 끝나는 부분은 올라올 때 지나온 곳이다.
원적봉에서 조망되는 이천시.
다시 산수유 마을로.
올라왔던 길로 도로 내려가느라 마을을 지나며 다시 한 번 산수유 감상.
오후가 되니 축제를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 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 라고
읊었던 복 효근 시인의 목련 후기가 생각 난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산다지만, 사흘을 반짝하기 위해 저리 아름답게도 피워낼 수 있다니...
산수유 나무 그늘엔 화가들도 많이 보인다.
근거리 산행이라 귀가 시간이 일러 집 근처 도착하여 생맥주 한 잔씩 나누자기에 따라 갔으나 반 잔도 해치우기 힘들다. 때로는.
봄꽃 감상 즐긴 하루에 감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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