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지리산 노고단(1507m)

opal* 2016. 11. 8. 23:36

 

지리산은 백두대간 종주하며 처음(2005.06.25) 딛었다. 코스는 크게 3구간으로 나누어

1~1구간, 중산리~법계사~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

1~2구간, 장터목대피소~연하봉~삼신봉~촛대봉~세석-거림,

1-3구간, 거림, 세석 대피소~영신봉~덕평~토끼봉~화개재, 뱀사골(무박코스)

2구간, 성삼재~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 뱀사골.

3구간.성삼재~묘봉치~만복대~정령치~고리봉~주촌리

세 구간으로 나누어 5회 동안 천왕봉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성삼재, 만복대, 정령치를 지나 고리봉에서 끝난다.  

 

지리산만 다섯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두 번이나 했고, 그외에도 다녔다. 

대간 종주는 늘 당일치기를 원칙으로 다니다 지리산(거림, 세석~화개재, 뱀사골)에서 한 번,

설악산(공룡능선과 황철봉 코스)에서 두 번, 청옥,두타산에서 한 번 모두 4번을 무박 종주 했다.

 

노고단도 천왕봉처럼 백두대간 종주시(2005.09.24) 처음 올랐다. 

백두대간 19회(2구간, 성삼재 노고단 돼지령 임걸령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뱀사골로 하산.

2년 뒤(2007.02.06) 지리산 다시 걷기로 성삼재~노고단~삼도봉~화개재~토끼봉 -칠불사로 하산.

그러나 피아골 계곡은 2007.05.20 처음 걸었다.

특별산행으로 노고단 대피소에서 자고, 다음날 백두대간 2구간 일부(무넹기~노고단~돼지평전)를 걸었다.

그해 가을(2007.10.11) 성삼재~ 노고단, 반야봉까지 오른 후 삼도봉, 화개재, 뱀사골로 하산.

그리고 3년전(2013.08.20) 성삼재에서 올라 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 뱀사골, 똑같은 코스로 산행. 

오늘 코스는 성삼재에서 시작, 노고단, 돼지령, 피아골 삼거리, 피아골 대피소, 직전마을, 연곡사에서 끝난다,

 

 

 

출발 한지 5시간 걸려 성삼재 도착. 가을 성수기라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다른 팀들과 섞여 탐방소 입구 통과.

 

 

 

 

 

돌계단을 딛고 올라 노고단 대피소 앞 도착하니 전에 왔다 화장실에서 손 씻으며 시계를 두고 왔던 생각이 난다.

 

 

 

찬 바람이 많이 불어 노고단 고개에서 먹으려던 점심을 대피소에서 아예 먹고 가기로. 

 

아침내 오는 동안 날씨가 흐렸었는데 노고단 오르며 구름이 벗겨지니 얼마나 상큼하고 반갑던지...

 

 

노고단 고개.

 

일행들은 노고단 고개에서 돼지령으로 향하고, 혼자서 노고단 정상을 향한다. 

빠른 시일내에 올 수 있는 확율이 적으니 이제 마지막이려니 하며 한 발 한 발 내 딛는다.

나이 숫자가 보태짐에 따라 요근래 몇 년은 어느 산을 가던 마지막이려니 하며 다녔다.

 

 

 

노고단 오르며 내려다 본 모습.

 

 

 

왕시루봉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에 위치하며 왕시루봉과 형제봉 사이 계곡은 문수골로 불린다.

 

 

남덕유산과 높이가 같은 해발높이 1507m인 노고단 도착. 오랫만에 다시서니 감회가 새롭고 가벼운 흥분마저 인다.

산이 높거나 특히 백두대간 길에서는 더 하다. 몇 년 세월 지난 후 다시 섰다는 행복감을 감출 수가 없다.  

앞으로도 다시 올 수 있을지는 정답을 못내린다. 현재로도 만족하고 여한은 없다.

 

 

 

날씨가 도와주어 천왕봉까지 다보이는 노고단 조망.

 

 

반가운 봉우리들 반야봉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바람이 심하고 추워 누구더러 셔터 눌러달라 부탁하기도 미안 스러워 교대로 찍고 찍힌다. 

 

 

반야봉이 웃으며 유혹을 한다. 온김에 들려 가라고. 굴뚝같은 마음만 전하고 안녕을 고했다.

 

사방 보이는 곳마다 추억어린 봉우리들이 반갑게 미소짓게 하니 마음은 날아갈듯 기쁘다.

 

 

노고단 고개.

 

노고단 고개를 지나 돼지령으로 내려딛는 길은 다시 좁아지고 얼었다 녹아 질고, 돌들로 울퉁불퉁,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도 그나마 돌이 있기에 이정도라도 유지 되는 것이리라.  

 

 

노고단까지는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노고단 고개를 지나니 사람 만나기도 힘들어 어쩌다 한 두사람 정도 눈에 띈다.

 

 

오던길 뒤돌아 본 모습.

 

 

문수골 뒤로 보이는 섬진강.

 

왕시루봉 뒤로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제일 높은산은 아마 광양 백운산이 아닐까 싶다.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 반야봉도 당장 달려가고 싶고,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도 온김에 한달음에 다시 걸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그렇다고 하루에 다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다. ㅠㅠ

 

지리산에서 젤 높은 천왕봉(1915m)을 먼 발치서 바라보기만 한다. 처음 오르던 날의 가슴 설레던 일이 떠오른다. 

천왕봉 아래 장터목에서 밥먹던 일도 생각나고, 달빛이 아름답다는 벽소령도 생각난다.

그렇다고 마냥 감상에 젖어 있을 수는 없는 일,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일행들은 노고단도 오르지않고 내달려 갔는데... 

 

혼자 타박타박 걷는 발걸음이 호젓해서 좋다. 

 

 

 

현위치 피아골 삼거리. 노고단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여기서 작별 고하고, 피아골 계곡으로 향한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가파른 급경사 계단으로 이어진다. 

 

 

내려딛고 또 내려 딛고.

 

내려딛고 또 내려딛고.

 

 

근래  몇 년은 늘 이 산이 마지막 산행이려니 생각하며 다니고 있는데 이곳에 이런 글귀가 보인다.

 

 

단풍은 이미 다 끝나고,  간혹 보이는 예쁜 모습에 눈길이 간다. 

 

 

 

 

 

 

 

오랫만에 다시 들려보는 피아골 대피소.

 

 

 

 

 

 

 

 

 

 

 

지리산의 단풍계곡으로 이름난 피아골 삼홍소가 오늘은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말이 좋아 삼홍소지 오늘은 산홍도, 수홍도 별로라 인홍마저 볼 수 없다. 

 

 

갈길은 아직 멀었는데 혼자 내려딛는 너덜길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버스로 다섯시간을 달려와 성삼재에서 11시에 시작된 산행, 노고단 대피소에서 이른 점심 먹고, 노고단 들려 현재 다섯시간 째 걷고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니 이제 단풍이 그럴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직전마을 주차장이 보이기에 다 온줄 알고 찾아보니 우리차는 안보인다.

대장님께 전화하니 20분쯤 더 걸어 연곡사 주차장으로 오란다. 다리는 아픈데... 아이구 맙소사~

 

 

다행히도 너덜길 보다는 걷기편한 포장도로에 산에서 볼 수 없던 예쁜 단풍을 이곳에나 내려와 볼 수 있으니 위로가 된다.

 

 

 

연곡사 주차장 도착하니 16:50. 산행 소요시간 거의 6시간 걸렸다.

노고단부터 꼴찌로 다녀 혼자만 제일 늦은줄 알았더니 몇 명은 그사이에 반야봉까지 다녀오느라 더 늦은 일행도 있다.

 

하산 끝내자마자 바로 출발, 거리가 멀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어묵우동으로 저녁을 때웠다.

 

아래 사진은 선두로 일찍 하산한 일행이 연곡사 둘러보며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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