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강화도 마니산(469m)

opal* 2016. 11. 15. 21:30

 

산행 후 단체 행사가 있어 근거리 산을 계획하고, 출발 시간도 한 시간 늦춰 07시 출발.  

마니산은 개인적으로도 여러번 다녀온 곳이며 오늘 산행 들머리는 선수리 포구 이다.

마니산 첫산행은 90년대 초반 화도에서 올라 정수사로 내려 왔지만,

선수리 포구는 2004년 참성단 정상 오른 후 선수리쪽으로 하산, 봉우리를 넘고 넘는 지루한 능선길에  

함께 걷던 안내인이 바다를 내려다 보며 정지용 시 '고향' 을 멋지게 불러주던 일도 있었다. 

 

며칠 전까지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니 나뭇잎이 한꺼번에 우수수 다 떨어졌다.

 

산 향해 가는 길에 공사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보이고, 마니산은 강화대교 보다는 초지대교 건너 가는게 빠르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선수포구눈 화도 매표소를 지나가야 있다.  마니산은 입장료를 받고 있다.

본인은 산행거리를 짧게 타기 위해 중간에 내려달라고 하여 화도 매표소에서 혼자 사진 찍으며 단군로를 이용해 정상으로 오른다. 

 

매표소 입구 단풍나무 잎이 아침햇살에 무척 곱다. 

 

일행들은 선수리 포구로 달려가고, 혼자 여유롭게 단군로 이용하여 참성단을 향한다.

 

 

 

 

 

기온 떨어진 어제 밤과 오늘 아침 사이 떨어진 낙엽이 완전 예술품 같다.

단풍과 낙엽이 예뻐 우측 목록  <꽃과 단풍>에 따로 올리기도 했다. (마니산 단풍과 낙엽) ←클릭

 

 

등산로을 덮은 낙엽.

 

 

 

일행들의 산행 들머리인 바닷가 선수리 포구(후포항, 위 사진에서 우측)를 담아 보았다. 산줄기 능선길을 걸어야 한다.  

 

 

 

철 지나 핀 것인지, 철 이르게 핀 것인지... 진달래 나무 몇 그루에 단풍진 잎과 더불어 꽃들이 피어 있다.  

봄에 못보여준 것을 서비스 차원에서 보여주는 걸까? 진달래야 고맙다.

 

단군로에는 계단이 몇 군데 있다.

 

팥배나무 빨간 열매가  여기 저기 떨어져 뒹군다. 

 

일행들이 올 능선은 아직 더 올라가야 한다.

 

 

혼자 여유있게 걸어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선수 포구에서 출발한 선두그룹이 이곳으로 오게 된다. 

 

능선 넘어 반대편 서쪽 바닷가가 조망된다. 선수 포구에서 오는 일행들은 우측 산줄기를 타고 와야 하는데 아직 소리는 안들린다.

 

 

혼자 걷는 관계로 셀프로.

 

 

마니산에서 조망되는 신 시 모도는 두 번 다녀왔다. 전에 모도와 시도 사이 다리에서 마니산을 향해 셔터를 누르기도 했었다.

 

갯펄이 보이는걸 보니 썰물 시간 인가 보다.

 

전에 오르던 계곡로가 보인다. 단군로가 전에 걸을 때보다 많이 길어진 느낌 든다. 

 

 

그 전에 왔을 땐 이 삼칠이 계단이 없었는데 10년 전인 2006년 여름 왔을 때 공사중이었으니 계단 나이도 어느새 열 살이 넘었다.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석모도.  외포리에서 배타고 건너가야하는 석모도의 낙가산, 해명산도 여러번 갔던 산이다.

 

 

고도를 높이니 이제서야 드디어 선두팀 일행들이 걸어올 능선 줄기가 다 보인다. 

능선 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2004년 산행 시작 무렵, 참성단 정상에 오른 후 선수리 포구로 처음 내려가던 날,

능선을 바닥까지 다 내려갔다 다시 힘들게 오른 봉우리에서 전망좋은 바다 바라보며 동행인이 불러 제끼던 가곡이 떠오른다.   

 

 

 

일행들이 걸어올 산줄기 능선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전망 좋던 삼칠이 계단 지나 계단 한 곳을 더 올라 참성단 입구 도착.

몇 년전 왔을 때만해도 개방 않던 참성단 문이 열려 있다.  몇 동안 새해 1월 1일과 개천절인 10월 3일, 전국 체전 성화 채화 때만 개방 했었다.

어느 핸가는 1월 1일 어두운 새벽에 올라와 일출을 기다리며 발이 시려워 혼났던 일도 있었다.

 

 

 

 

 

 

 

 

참성단에서 바라본 정상과 함허동촌이나 정수사 방향으로 가야할 능선.

 

  셀카.

 

참성단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마니산 정상에서 줌으로 당겨 바라본 모습. 

 

 작년 봄(2015.04.21) 미꾸지 고개에서 산행 시작하여 고려산과 혈구산 연계하여 산행하며 외포리로 하산,

하루 종일 걷느라 발톱이 까맣게 변하도록 7시간을 걷고 힘들어 혼난 적이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 모습.

 

 

  정상.

 

정상에서 선두팀 만날까하여 기다려도 오지않아 날머리인 함헌동천을 향하여 다시 혼자 걷는다.

 

 

 

 

  

 

칠선교도 10년 전 만든 다리 이다.

 

 

 

참성단을 내려와 뒤 돌아본 모습.

 

 

 

밧줄은 있어도 내려 딛을 때 조금 위험 했던 곳,

 

 

이곳도 올려 딛을 때 줄이 양쪽으로 있어 우측길을 이용해야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멋모르고 좌측으로 올랐다 바위 간격이 발을 떼어놓을 수 없는 넓이라 다시 내려 딛은 후 우측 길로 올랐다. 

 

내려딛기 힘든 곳을 지나 계단을 오른다. 

 

 

 

바위능선 연속.

 

 

봉우리에 올라 뒤돌아 본 모습.

 

멀리 보이는 바다는 외포리와 석모도 사이의 바다.

 

 

 

바위만 있는 곳에 뿌리내리고 사는 소나무는 볼때마다 신기하다.

2006년 초여름 왔을 때까지도 없었던 보호 철책은 다음해 2007년 여름에 와보니 있었다.

 

 

 

 

 

 

 

 

함허동천(좌측)과 정수사(우측 능선0 갈림길..

 

지나온 곳 뒤돌아 한 컷.

 

정수사 길가는 능선과 헤어져 함허동천 가는 계단으로 하산.

 

함허동천 가는 길은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다.

 

 

 

가파른 내리막엔 쌓인 낙엽과 돌들이 복병.

 

 

 

전에는 계곡로 이용해 몇 번 다니다 요근래는 조망을 볼 수 있는 능선길을 이용하곤 한다.

 

 

 

줌으로 당겨보니 해 넘어간 골짜기 잎 떨어진 나무들이 신비스럽다.

 

 

 

 

 

 

 

 

 

 

 

 

능선길 이용해 내려온 후 다시 계곡로를 향해 올라가려니 다리가 엄청 아프다. 함허동천을 보기 위해서이다.

 

  함허동천 입구.

 

 

바위에 '함허동천'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 = '함허동천'. 유래는 위 안내판 사진에 있다.

 

 

 

 

산행 후 단체로 식사하며 회의.  산악회도 인원이 줄어 걱정인데 시국마저 어지러워 TV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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