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산행을 위해 덕유산을 계획 했다. 덕유산 첫산행은 나의 선사시대인 2004년 초겨울,
구천동에서 산행 시작하여 칠봉을 거쳐 스키장을 거슬러 올라가려니 눈 쌓인 비탈면이라 얼마나 힘이 들던지...
앞 서서 걷던이들은 스키어들이 리프트 타고 오르며 떨어뜨린 선그라스며 돈 까지도 줍는이들이 있었다.
정상인 향적봉에 오른 후 백련사쪽으로 하산 하는데 엄청 지루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둘(2006.3.11), 셋(2006.5.2~3), 넷(2007.6.5), 다섯 번째(2007.6.19) 덕유산 산행은 백두대간 졷주로
육십령에서 신풍령(수재)까지 두 번 종주 중, 한 번은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1박하며 완주 하였고, 또 한 번은
육십령에서 월성치, 월성치에서 동엽령, 동엽령에서 신풍령까지 세 구간으로나누어 종주 하였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조금 비켜 있다.
백두대간 종주 외에 향적봉 (2008.1.6), 적성산(2008.3.1), 향적봉(2009.1.13), 향적봉(2011.1.25),
적상산(2011.11.1), 남덕유(2011.11.8), 향적봉(2011.1.17), 백암봉(2014.8.26), 적상산(2015.2.3) 등,
모임(2012.11.1~2)이나 가족(2015.2.1~2)과 리조트에서 1박하며 향적봉엘 오르기도 했으니
이번 산행(2017.2.7)까지 포함하면 향적봉만 7회, 남덕유산(서봉포함)은 3회, 적상산(3회)을 제외해도 10 여회가 된다.
오늘 산행 코스는 안성 탐방소에서 시작하여 동엽령을 오른 후 백암봉, 중봉, 향적봉, 설천봉을 거친 후 하산하게 된다.
몇년 전 안성 탐방소 코스를 오르며 가장 멋진 상고대를 본 적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 긴 시간동안 눈 속을 걷다보면 너무 힘들어,
설경 사진이나 찍을까하여 2진으로 역산행하며 중봉까지만 다녀올 생각이라 1진 출발한 후 다시 차에 올라 하산 지점으로 옮겼다.
곤돌라 이용료는 이용할 때마다 인상되고 있다.
곤돌라 이용하여 설천봉까지 오른 후 향적봉을 오르게 된다.
생각보다 바람이 안불어 봄날씨처럼 포근하게 느껴져 눈도 금방 녹을 것 같다.
따뜻한 날씨는 좋은데 적설량이 적어 설화가 생각보다 덜 예쁘다.
시원스레 조망되는 덕유산 주 능선.
2진으로 같이 온 몇 명은 향적봉을 향해 오르고, 사진 담기에 여념없는 본인은 뒤로 쳐진다.
설경도 설경이지만, 멀리 있는 남덕유를 지나 지리산까지 일망무제(一望無際)인 조망에 늘 감탄하게 된다.
향적봉을 배경으로.
따뜻한 날씨에도 녹아 떨어지지않고 기다려준 멋진 모습에 취하니 행복감이 절로 우러난다.
향적복 정상엔 정상석과 함께 기념남기기 위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천봉. 뒤로 단풍이 멋진 적상산과 충남도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이 조망되고 있다.
향적봉 정상에서 설천봉을 배경으로.
향적봉에서 조망되는 모습들.
남덕유산 배경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찍히고 싶었는데....
같이온 2진 일행은 이미 중봉 향해 떠나고, 한 컷 한 컷 찍힐 때마다 낯선이에게 부탁하느라 셔더 눌러주는 사람이 다 다르다.
지리산 천왕봉은 백두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백두대간 큰 줄기가 끝나는 곳.
천왕봉에서 시작된 대간길은 만복대 지나 고리봉에서 지리산과 헤어지고, 봉화산, 백운산, 깃대봉을 지나 육십령과 만난다.
육십령은 덕유산권에 속하며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줄기는 중봉이나 향적봉으로 이어지지 않고,
백암봉(송계 삼거리)에서 방향을 바꾸어 빼재(신풍령)로 이어진다.
언제나 그렇듯 산행 중 어디서나 백두대간 줄기만 보면 희열감이 솟아 오르며 가슴 뭉클함이 느껴져
자꾸 쳐다보게 되고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더군다나 덕유산은 개인적으로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점이자 마지막 지점인 관계로 마음 속에 애잔함이 남아 있다.
대피소에서 바라본 향적봉.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히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수정을 닮은 아름다운 빙화.
멀리 보이는 지리산도 천왕봉에서 고리봉까지 두 번을 종주했지만, 덕유산도 육십령에서 신풍령까지 두 번을 종주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두 발로 내딛던 백두대간 길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감회가 새롭다.
지리산에서 남덕유, 무룡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은 중봉과 향적봉을 피해 백암봉(송계 삼거리)에서 신풍령(빼재)으로 달려간다.
안성 탐방소에서 시작한 우리팀 일행은 백암봉 전 동엽령으로 올라오는데 지금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중봉에서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중봉에서.
설천봉에서 먼저 와 점심식사까지 마친 2진 일행 몇 명은 중봉에서 턴하여 향적봉으로 향하고,
점심식사 하기 위해 바람 막힌 중봉 아래에서 셀카로.
천왕봉을 배경으로.
중봉에 서서 다시 한 번 감상하느라 한참을 서서 ... 저 길을 내 생애 또 걸을 수 있을까?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목화송이 같은 설화가 아름다워 셀카로.
오전에 왔을 땐 사람들이 무척 많더니 중봉에 다녀오니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삼삼 오오 관광객이 올라오고 있다.
정상 기념 인증도 찍어준 사람이 다르다.
대피소에서 백련사 쪽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향적봉에서 이어지는 길도 있다.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과 적상산.
중봉까지 다녀와 곤돌라 이용허여 하산.
아래 동영상(덕유산 설경)을 볼 경우엔 위 메인 음악을 정지 시킨 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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