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열 세번째 촛불 집회

opal* 2017. 1. 21. 23:00

그리고 미소를(Et unsourire)

                
                                  폴 엘뤼아르(프랑스 시인)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불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어나며
욕망은 충족되고
배고픔은 채워진다
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려 있는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있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 

                                               

                                 "새해에는 열린 마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자"

                           는 뜻에서 이 시를 선정했다고 한다.

 

국민이 낸 세금을 대통령과 개인이 착취한 것도 모자라

법조인마저 경제 권력을 쥔 자에게 눈치보는 사회.  

법 보다 돈이 우선인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이며 제대로 된 관료들?   

 

3대에 걸친 정경유착,

할아버진 대통령과 함께 정부 정치자금과 관련해 건설자재로 가장하여 사카린 밀수입(1966년) 하고,

기업 총수인 아버진 수백억 회사돈을 정치자금으로 건넸으나 불구속(2008년),

 

김영란법이 시행되어 공인들은 남들에게 밥 한끼 조차(3만원) 맘대로 못사주는 요즘,

4백만원은 커녕 4만원도 댓가없이 공짜로 선뜻 남주기 힘든게 요즘 서민들인데, 

조부와 부친에 이어 아들이 건넨 430억이 공짜라니

기가 찰 노릇이요, 상식에 합당하기나 한 말인가?  이것이 비단 한 사람만의 문제일까?

 

함박눈이 쏱아져 내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엄동설한의 추위에도 꼼짝않고 앉아있는 사람들, 

 

역사에 기록되어 언젠가는 저 역사 박물관 안에 진열되면 훗날 후손들은 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피의자의 주거및 생활환경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는, 

국민들에게 납득 안되는 이 나라 서법부에게 화가 난다.   

만인의 평등이 아니라 만인에게만 평등하다던 어느 분 생각이 떠오른다. 

 

본인은 촛불집회 주체가 누군지도 모르거니와  

그렇다고 그 어느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좋아하거나 밀어주고 싶은 당도 없는,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다. 

낮 시간에 약속이 있어 나갔다 볼 일 끝내고 전철 타고 집 가려다 전철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날씨가 넘 추워 사람들이 얼마 안 나왔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발길을 옮겨 보았다. 

 

손과 발이 얼어붙는 이 엄동설한 추위에 국민들을 거리로 내모는 나라, 

국민들 간에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나라, 이게 과연 나라인가?

쓸데없는 국력의 낭비요, 에너지 낭비인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 대표라는 사람은 과연 마음이 편할까?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한 사람이 빨리 국민들 앞에 나와 사실대로 솔직히 국민을 이해시키면 될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도 이런 생각 드는데 고위직에 있다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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