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문수산을 일년만에 다시 찾았듯 이번 원적산도 봄꽃놀이를 위해 일년 만에 다시 찾았다.
소머리 국밥으로 유명한 곤지암에서 아침 식사 후 산행 들머리 넉고개 도착하여 하차.
넉고개에서 단체 기념 남긴 후 산행 종주팀 1진과 둘레길 트레킹 팀 2진 보내고,
역산행 할 3진은 차에 다시 올라 산행 날머리로 향한다.
넉고개에서 1, 2진 보내고 3진은 산행 날머리인 도림리 주차장 도착하여 하차.
차 타고 오는 동안 길 양 옆으로 줄지어 서있는 노란 산수유가 반기고, 마을어귀 들어서니 녹색의 파밭과 잘 어우러진 산수유가 반긴다.
이지역 산수유 축제를 위해 설치한 텐트촌. 축제는 며칠 후 부터 열리나 꽃은 이미 만개 하였다.
산수유 마을 도립리엔 육괴정(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 연당이 있고, 마을 주변엔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이천시 향토유적 제12호),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호), 백송(연기념물 제253호) 등 이 있고,
매년 4월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마을 안을 거쳐 산수유 군락지로.
주민의 손길이 바빴나보다. 지난 가을 맺혔던 열매가 다 떨어지기도 전에 꽃은 또 피고.
오랫만에 참석해 3진으로 같이 걷던 동행인은 너무 좋다며 감탄사 연발.
서로 찍고 찍히며 이런 저런 모습 담느라 산행은 잠시 잊는다.
지난해 왔을 때 못보던 글귀가 새롭게 눈에 띈다.
글 그대로 "행복한 날에" 산행은 잠시 잊고 꽃에 취해 이리저리,
꽃도 웃고 나도 웃고,
산수유 꽃사진은 우측 목록 꽃사진(원적산 산행 날)에 있음.☞ → 이천 백사면 산수유 ←(클릭)
여유롭게 즐기며 꽃 군락지 산책 후 산행 시작.
둘레길을 거쳐 산길로 들어선다.
낙수제 폭포 앞에 섰으나 봄가뭄으로 비가 내리지않아 바위만 겨우 적실 정도로 물이 흐르는둥 마는둥 이다.
가파른 돌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봄가뭄으로 땅이 메말라 흙길에 먼지도 일고.
날씨는 갑자기 더워져 땀도 많이 흐른다.
원적산 도착하여 물 한모금과 간식 즐기며 잠시 휴식, 그러나 정상은 천덕봉이라 더 가야 한다.
정상 천덕봉을 배경으로.
원적산에서 내려다 본 산수유 축제장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우리가 타고온 차도 주차장에 보인다.
넉고개부터 종주하는 1진이 걸어올 봉우리들과 능선.
아래 계곡에 보이는 곳은 군 시설.
정상 천덕볻을 배경으로.
원적산에서 바라본 천덕봉, 보기에는 빤히 보여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으나... 걷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아래 군 시설이 있어 산에 불발탄이 많아 조심해야 할 곳이다.
등산로 양 옆은 산불 번짐 방지를 위해 해마다 군인들이 나무를 없애고 있다.
천덕봉 오르다 힘이 들어 잠시 서서 뒤돌아본 원적산.
앞에 보이는 봉우리만 오르면 다 오른 줄 알았다가 실망 하는 곳, 정상은 뒤에 숨어 있어 안보이기 때문이다.
드뎌 천덕봉 정상 도착.
천덕봉(634m)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신둔면, 여주시 금사면, 광주시 곤지암읍 경계에 위치한다. 이천시에서 제일 가장 높다.
동으로는 여주시, 서로는 광주시와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고, 동서로 길게 이어져 그 중간을 넙고개가 가로 지르고 있다.
고려 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으며,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라는 유서깊은 사찰이 있다.
이천에서 올라와 경기 광주 땅을 보게 된다.
3진으로 짧은 코스를 택했지만 그래도 정상은 올랐으니 대만족.
정상 오르니 1진 중 두 사람만 와 있고, 나머지는 아래 헬기장에서 식사 중 이란다.
작년엔 천덕봉에서 같이 식사 했었는데 나무 그늘이 없어 그런가 보다. 더운 날엔 그늘 없는게 좀 아쉽다.
넉고개부터 봉우리들 오르내려며 정개산을 거쳐 1진 일행들이 오고 있는 능선.
헬기장을 줌으로 당겨보니 나무 그늘 아래서 식사 중인 1진 일행들이 보인다.
천덕봉 정상에선 사방이 다 조망되어 시원스럽다. 잔디가 아직은 황금색인 골프장도 보이고.
작년(2016. 11.11)에 개통된 제 2 영동 고속국도(경기 광주 ~ 강원 원주)도 새롭게 보인다.
천덕봉에서 바라본 원적산. 1진 일행 오기를 기다렸다 같이 하산.
1진과 달리 3진은 원적산으로 다시 하산하게 된다.
원적산에서 산수유 군락지를 배경으로.
올라갔던 길 되돌아 내려오는 하산길 사진 찍기는 생략. 덩달아 걸음 속도도 빨라진다.
올라갔던 길로 다시 되돌아 하산하니 낙수제 폭포 앞에서 두 여인이 앉아 징을 두두리며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무슨 내용을 빌기에 뙤약볕과 물도 없는 폭포 앞에서 간절히 기원을 하는 걸까?
저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다시 산수유 군락지로. 먼저 도착하여 그네타기를 즐기는 일행들.
꽃도 보고, 산행도 즐긴 "기분좋은 하루" 오전 이른 시간엔 안보이던 관광객이 많이 와 있다.
산행 종주할 1진과 둘레길 트레킹 할 2진은 넉고개에서 출발하고, 본인은 3진으로 역산행.
오전 햇살에 꽃놀이부터 즐긴 후 정상 천덕봉(634m)까지 다녀왔으니 "기분좋은 하루"가 되었다.
봄꽃의 향연,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과 기쁨을 만끽한다.
꽃구경은 자연에게 덤으로 얻는 공짜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해마다 봄이면 사진작가, 화가들이 많이 찾는 곳.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산행 끝낸 후 하산주로 맥주 한 잔. 캔맥주를 특별히 준비해준 ㅅㅎ씨에게 감사.
가까이 들리는 헬기소리에 놀래 쳐다보니 방금 전 내려온 산수유 군락지 쪽에서 불이 나 헬기가 열심히 물을 퍼나르며 불을 끄고 있다.
봄 가뭄으로 바싹 마른 요즘은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할 때다.
낮은 비행으로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물 퍼나르는 헬기.
귀삿길 중 오랫만에 하남에 있는 휴게소 들르니 전에 한 번 회원을 휴게소에 둔 채 차가 출발했던 생각이 떠올라
옛 이야기하며 한바탕 웃었다.
나무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우리나라 전 지역 야산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 이다.
오랫만에 참석하여 3진으로 역산행하며 동행해준 ㅅㅎ씨,
산행보다는 자연에서 얻는 약초 등에 관심이 많아 오늘도 천덕봉에서 깨끗한 생강나무 가지를 채취하니 향기가 진동을 한다.
몸이 약해 뵌다며 술을 담그던지 물에 끓여 마시라며 몇 가지 건네 주기에 조금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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