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고흥여행 둘쨋날2, 소록도,

opal* 2017. 9. 12. 22:30

십년 전 소록도를 처음 찾았을 땐(2007.4) 녹동항과 소록도 사이를 운행하던 배를 이용해 소록도엘 갔었으나 

지금은 다리를 건너 소록도와 거금도까지 갈 수가 있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10년 후 다시 오니 다리가 놓여 소록도나 거금도도 육지화 되고 있다. 

전에 녹동에서 배를 타고 건널 땐 소록도까지 5분 정도 소요 되었다.

멀리서 부터 다리가 보여 금방 건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참을 돌아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소록대교(小鹿大橋)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국도 제27호선을 구성하는 다리이다.  거금도 연륙교라고도 불린다.

육지인 고흥 반도와 소록도를 잇는 다리로 길이는 1,160m이며 연결도로를 포함하면 3,460m에 이른다.
12개 교각에 중앙부분에 주탑 2개가 케이블로 연결된 형태의 현수교로, 왕복 2차선의 도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도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2001년 6월 착공하여 2007년 추석 연휴인 9월 22일부터 5일간 차도가 아닌 인도 형태로만 임시 개통되었으며 2008년 6월에 완공되었다.

그러나 소록도 진입도로의 공사가 미처 완료되지 않아 정식 개통은 2009년 3월 2일에야 이루어졌다.

 

 대교의 개통으로 불편한 점도 발생하였다. 소록대교의 고흥 반도쪽의 진입도로가 도양읍내를 한참 우회하여 개설되어
기존 배를 이용했을 때보다 2km 이상을 돌아가야 도양읍내에 도달이 가능하고,
소록도와 읍내 녹동항을 하루 40회 왕복 운항했던 선박인 도양 7호가 대교 개통으로 운항을 중단하여
소록도 주민들은 하루 4~5회만을 운행하는 병원 승합차나 병원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전락하였다.

또한 평소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어느 소록도 주민은 '선박이 운행했을 때는 선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대교 개통 이후로는 대교를 직접 돌아서 건너야 된다'면서 '배를 이용했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였다
또한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소록대교 아래로 새로운 빨간 등대 하나가 건축 중에 있다. 바다 건너 멀리 보이는 곳은 장흥 쪽이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바다에 무늬를 만드는 여유로운 배들이 봄바다를 연상 시키며 타보고 싶게 유혹한다.

 

소록도 병원 입구.

 

소록도는 섬 전체가 국립소록도 병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한센병 환자와 병원 직원, 자원봉사자 등 6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소록대교의 개통으로 녹동항까지의 소요시간이 4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어 왕래가 편해졌으며 관광객 증가에도 일조하고 있다.

 

 

 

 

 

다리가 놓인 후 병원쪽 가는 길엔 데크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카메라 셔터 부탁하고 소록대교를 배경으로 섰는데 때마침 전화벨이 울린다.

소록대교를 쳐다보는 걸까?  카메라 쳐다보는 걸까? 그늘에서 찍혀 배경이 밝아 실루엣으로 나오니 재미 있다.

신발을 보면 방향을 알수 있어 일부러 신발을 안보이게 했다. ㅎㅎ

 

 

 

 

 

 

 

 

 

 

 

 

 

 

 

 

 

중앙공원의 나무들이 10년 전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우거진 모습이다.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솔송나무는 어느 대기업 광고에 나오던 나무 이다.

 

  중앙 운동장.

 

단체로 온 많은 관광객 중 한 사람 선택해서 찍어주고 찍혔는데 놀라운 사실은...

전국적으로 모이게 되어 광주를 거쳐 왔다는데 바로 옆 동네 사람, 그래서 더 반갑다며 웃었다.  

 

 

슬프고도 마음 아픈 역사적인 건물들, 검시실과 감금 실 사이에서.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가 새겨진 바위가 있는데 친구들 독촉에 못보고 나왔다.

 

 

 

소록도는 올 때마다 마음 아픈 곳,

차 안에서 친구들에게 한하운 시인의 "전라도 길"을 낭송해 주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 거리며 /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전라도 길 -소록도 가는 길에〉)

                                                                                            1949.4.'신천지'

 

소록터널을 지나면 바로 소록도와 거금도를 이어주는 거금 대교가 나타난다.

거금도는 다음 페이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