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832m), 축령산(879.5m)은 산철쭉이 많아 10년 전(2008.05.15) 철쭉 피는 계절에 한 번 다녀온 산이다.
그 때는 주금산과 이어지는 수동고개를 들머리로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축령산휴양림쪽으로 하산하며 긴 산행을 했었다.
서리산(霜山, 831m)은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다.
상산(霜山)이라고도 부르며 서리산의 능선은 남쪽으로 축령산(886m)으로 이어지며 북서쪽으로 시루봉과 주금산(815m)으로 이어진다.
5월엔 산철쭉이 넓은 군락지를 이루며 자생하기 때문에 봄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서리산 동쪽 능선에는 잣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축령산(祝靈山, 879m)은 조종천과 수동천 사이에 솟아 있다.
산기슭에 잣나무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 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휴양림을 벗어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운악산과 청우산, 천마산, 철마산, 은두봉, 깃대봉 등이 보인다.
정상에서 절고개와 골짜기의 잣나무숲을 지나 다시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내려오거나, 능선따라 서리산(상산)으로 갈 수 있다.
위 사진은 어제 저녁(2018.1.8) 내리던 눈.
'내일은 오랫만에 산에 가야하는데 웬 눈이 저리 많이 온담?' 걱정되는 밤이다. 눈에 빠져가며 걷기는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병산을 마지막으로 중간에 석모도 해명산 산행(12.19)은 감기로 한 주 쉬고, 다섯 주 만에 산행을 나섰다.
찬바람이 매서운 날, 이번 겨울 중 가장 강력한 한파가 일주일 가량 이어지겠다고 한다.
서해안 남쪽에선 폭설 소식도 들린다. 아침부터 날아오는 사진과 문자에 성애낀 유리창에 그린 하트로 답신.
산행지가 가까워 출발 시간이 한 시간 늦어져 집에서 아침 식사 후 출발, 출근시간이라 도로에 차가 많이 정체 된다.
아침식사 전 인 사람들도 있어 휴게소를 들려야 하는데 고속도로가 아니라 휴게소 찾기도 힘들다
2018년 첫 산행이라 측령산 정상에 올라 간단하게 지낼 계힉이었는데, 제수 들고 올라가는 것도 일이고,
강력한 한파 영향으로 찬바람도 엄청불고, 2진은 처음부터 코스가 달라 다 같이 간단히 제를 올린 후 산행하기로.
단체 인증 남긴 후 축령산과 서리산 오르는 1진 일행 따라가다 축령산 한 곳만 산행하고 절고개에 혼자 내려올까 하다
찬바람도 무섭지만, 눈 내린 날씨에 바위능선이 위험스러워 서리산 쪽으로 가는 2진 코스로 마음을 바꾸었다.
축령산으로 가는 1진 일행 보내고 계곡 위에 걸쳐진 좁은 다리를 건넌다.
한파의 날씨에 바람도 센 날, 방안에 있지않고 하루 나와 걷는다는데 의미를 두고,
오랫만에 참석한데다 눈이 내려 길도 미끄러워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걷다 내려올 생각 이다.
2진 일행은 임도따라 오르니 위험성이 적어 걷기엔 편한데 아무래도 눈길이라 힘은 든다.
옷은 잔뜩 입어 속에선 땀이 솟으나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강력한 한파 바람은 뺨을 에인다.
목에 두른 워머로 입깁이 얼굴로 올라가 늘 사용하던 안경은 산행처음부터 착용하질 않으니
눈섭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속눈섭은 얼어 눈 깜빡일 때마다 자꾸 달라 붙으려고 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서리산 전망대 오르니 막힌 곳이 없어 강풍이 불어댄다. 찬바람에 직접 닿는 얼굴은 따갑고, 손과 발까지도 얼어 온다.
손이 시려워 다른이에게 셔터 눌러 달래기도 미안하다. 카메라는 장갑 착용한 채 셔터를 누를 수 있으나
2진으로 같이 온 일행 휴대폰으로 찍어주기위해 장갑 벗으니 휴대폰도 차가워 손가락이 금방 꽁꽁 언다.
서리산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축령산 방향.
'1진 일행은 아직 축령산 정상을 향애 오르고 있겠지?' 생각하며 2진 택하길 잘했단 생각 든다.
바람에 눈이 날려 미세먼지 낀 날 같이 뿌옇다.
먼 산을 줌으로 당기니 속살까지 모두 내보여주는 겨울산은 참 솔직해서 좋다.
평소엔 높은 산 능선을 보면 걷고싶단 생각 들었는데 오늘은 추운 날씨 탓일까? 오르고 싶은 욕구가 저하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서리산 정상 방향으로.
서리산 정상을 향해 눈에 빠져가며 오르고 있자니 너무 힘이들어 도중에 포기.
산행 않고 몇 주 쉬다 나왔더니 눈이 없어도 힘들판에 눈까지 쌓여 힘이 몇 배 든다.
빡센 산행은 너무 힘들어 정상에도 안가고, 오늘은 하루 운동량 정도로 적당히 걷는다.
올라갈 때 지나갔던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주차장 도착.
오늘 산행은 1진만 정상으로 가고 2진 일행은 정상 기념 없이 서리산 트레킹 정도로 간단히 마친다.
날씨가 너무 추워 산행 중엔 밥을 못먹고, 하산하여 버스 안에서 도시락 점심식사를 나눈다.
축령산과 서리산 정상 향해 떠난 1진 일행 하산 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시간 보낸다.
축령산 한 곳만 다녀오거나 서리산 정상까지 모두 다녀오는 1진 일행 하산 후
따끈하게 끓인 순두부 안주와 하산주 간단히 나누고, 일찍 귀가.
자연휴양림은 원래 화요일이 정기 휴일인데 다른 팀이 미리 예약하고 오는 바람에 우리도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귀가 후 오늘의 사고 소식을 접하니
오늘(9일) 새벽, 전북 전주에서는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넘어져 화학물질 1만 5천 리터가 쏟아지고,
완주와 전남 순천을 잇는 고속도로에서는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1시간 넘게 교통통제 등
폭설로 인한 여러 건의 크고 작은 사고 소식 들린다.
전남 강진에서는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운전자 등 두 명 사망,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 호남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광주와 군산 공항에서는 항공기 17편이 결항.
또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너무 거세 항공기 수십 편이 지연.
충남과 전북, 제주 산간 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폭설과 한파는 곳에 따라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하니
주위의 모든 분 건강관리 잘 하시며 이 겨울을 잘 이겨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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