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2018.2.4) 해파랑길 41구간(죽도정~주문진 소돌항)에 이어 이번엔 39구간(사천진리 해변~ 강릉항 솔바람다리) 트레킹에 나섰다.
지난 1월초(2018.1.4)엔 KTX 이용하여 당일로 강릉엘 다녀오기도 했지만,
2년 전(2016.04.15)엔 여행사 이용하여 경포호 주변과 경포해변 둘러보고, 안목항으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지나 강원도 땅 진입하니 도로변 주변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트레킹 시작점 사천진리 해변 도착.
1진은 사천 해변공원에서 출발하고, 2진은 경포해변에서 경포호 방향으로 출발하여 강릉항 솔바람다리에서 같이 도착하기로.
1사천해변에서 1진 떠나보내고 2진은 다시 차에 올라 경포해변으로.
2진 경포해변 도착.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
경포해변은 2년 전에도 왔었고, 아이들 어렸을 때도 여러번 데리고 와 놀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처음 찾았던 60년대 생각도 떠오른다.
경포해변 걷기, 데크길이 설치되어 걷기에 편하다.
경포대 앞바다 오리바위와 십리 바위.
60년대 친구들과 와 수영도 못하며 무모하게 두 바위를 쥬브타고 떠 다녔던 일이 잊혀지지 앉는다.
십리바위에서 수경 쓰고 들여다 본 바닷속 물고기들은 연못 속 잉어나 어항 속 금붕어 보다 더 알록달록하고 화려했었다.
지나간 추억 떠올리며 또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경포 해변.
경포대 바다의 십리바위를 겁도 없이 무모하게 튜브 하나에 몸 맡기고 다녀온 일이 어언 50 여년 전...
거센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직도 그 자리에 건재 하는데 사람은 너무 많이 변했다.
Sky Bay 경포 옆 경포해변에 만든 구조물과 함께.
경포해변 둘러본 후 경포호 둘레길로 이동.
맞은편엔 벚꽃이 만발하여 있는데 앞쪽엔 갈대가 아직도 작년 모습을 하고 있다.
강원도 기념물 2호인 경포호 주변은 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다.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쓴 조암(鳥岩)이 새겨진 바위와 월파정을 줌으로...
90년대 겨울, 날고 있는 새 찍고 싶다며 일행들이 월파정 주변에 앉아있는 철새들을 일부러 쫓던 생각이 난다.
따뜻한 봄날 맞은 상춘객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2년전엔 4월 중순에 왔더니 꽃들이 이미 지고 있었다.
경포호의 갈대와 벚꽃,
금란정(金蘭亭).
금란이란 "두 친구가 합심하면 그 예리함이 금을 자를 수 있고, 향기는 아름다운 난과 같다"는 시경에서 따온 말로
조선 말기 이고장 출신의 선비 김형진이 경포대 북쪽 시루봉 아래에 건물을 짓고 매화나무를 심고 노닐던 매학정(梅鶴亭) 이후
금란계원(金蘭契員)으로 이름이 바뀐 뒤 이곳으로 이사와 금란정으로 바꾸었다고 하며 강원도유형문화재 5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금란정 옆으로 상영정(觴詠亭)과 경호정(鏡湖亭) 두개의 정자가 더 있다.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
경포대 옆에선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 차들의 주차공간 부족.
관동팔경(關東八景) 중이 한 곳인 경포대(鏡浦臺) 주변은 많은 차들과 인파로 복잡.
경포호 북쪽 언덕 팔작지붕에 정면6칸 측면5칸으로 된 경포대는 2년 전 왔을 때 올라 둘러 봤기에 오늘은 생략.
누각 주변엔 노송들과 벗나무들이 에워싸고 있다.
전에는 많이도 불렀던 가곡,
경포호 옆으로 보이는 오대산 줄기 능선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다.
산줄기 능선 위에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렌즈를 통해 보니 줄지어 서있다.
줌으로 좀더 당겨본 모습, 산꼭대기엔 아직 눈이 하얀데 호수 주변엔 벚꽃과 버들잎이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눈이 많이 쌓은 곳은 백두대간인 선자령과 이어진 곤신봉 아님 황병산 쯤으로 보이는데 확실치는 않다.
박인환의 시 한 줄 읽어보고 입속으론 박인희가 불렀던 노래도 중얼거려 본다. 어떤 시는 가곡으로 불려지고 어떤 시는 가요로도 불려진다.
허난설헌 생가로 가기위해 데크길로 만들어진 호수 옆길로 잠시 벗어난다.
오늘의 꽃사진은 우측 목록 '꽃과 단풍' 중 '해파랑길39 경포호 벚꽃'에 클릭→<http://blog.daum.net/ongoijisin/5845>
기하학적 무늬를 이루고 있는 연꽃밭.
연꽃대가 만든 반영은 어느 화가가 그린 화폭을 보는듯.
앞선 일행 돌아서서 한 컷 눌러준다기에 두팔 벌려 환영.
나룻배 타고 건너기.
경포호 둘레길에서 또하나의 추억 만들기. 나룻배 타고 줄 잡아다니며 건너다보니
아주 오래전, 영월 고씨 동굴 가기위해 나룻배 타고 줄 잡아다니며 남한강 건넜던 일이 떠오른다.
길가 파란 줄은 강원도 바우길 표시. 바우길과 해파랑길이 겹치는 곳이 많다.
눈쌓인 높은 산과 벚꽃 행렬이 재미있어 자꾸 시선이 간다.
난설헌 허초희 생가터 가기위해 교산(허균 호)교 건너기.
문화재인 허난설헌 작품.
난설헌 다리 건너 생가터 입구로.
소나무 군락지 옆 냇가 건너 우측으로 강릉 아쿠아리움과 강릉 녹색체럼센터가 있다.
허난설헌 생가터 주위에 있는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
난설헌 허초희(1563~1589)화 교산 허균 생가는 두부마을로 이름난 초당리에 있다. 초당은 부친 허엽의 호 이다.
난설헌 허초희는 27세에 요절한 조선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이이다.
난설헌 생가 행랑채와 솟을대문.
허난설헌 생가터는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널찍한 사랑 마당이 있고, 그 안에 네모나게 지어진 본채가 있다.
본채는 두 개의 대문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갈리는데, 그 사이에 곳간이 있어 내외를 구분하고 있다.
반듯하게 네모진 울 안에 ㅁ字로 지어진 기와집은 엄청 넓은 걸로 보아 여염집과는 아주 다른 큰 규모 이다.
허난설헌이 15세 시집가기 전까지 동생 허균과 뛰어놀았던 넓은 앞마당 이다.
허균, 허성, 허봉,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許曄, 1517.12.29 ~1580.2.4.)은
조선 중기의 문신, 성리학자로 자는 태휘(太輝), 호는 초당(草堂, 본관은 양천(陽川) 이다.
허난설헌은 1589년 선조 22년 3월 19일 향년 27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허난설헌 생가와 해파랑길39구간 2 (허난설헌 생가 ~ 남항진 솔바람다리) 는 다음 페이지에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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