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있는 연화산(蓮花山, 524m)은 오늘이 첫산행이다.
경남 고성읍 서북쪽 12km 거리에 있는 연화산(蓮華山)은 비슬산이라고 불렸는데
비슬(毘瑟)은 산의 동북쪽에 선유(仙遊), 옥녀(玉女), 탄금(彈琴)의 세 봉우리가 둘러있어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조선 인조때 학명대사가 연화산으로 고쳤는데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에 시루봉(542m), 덕산(278m) 등이 있다.
개천면·영현면을 포함한 주변일대를 연화산도립공원으로 지정 하였다.(1983. 9. 29)
북쪽 기슭에 옥천사와 백련, 청련암 등이 있다.
옥천사 경내에는 옥천사임자명반자(보물 제495호), 옥천사자방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옥천사대웅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 옥천사향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9호) 등의 문화재와 고승 청담의 사리탑이 있다.
아침 일찍 출발 할 땐 어두운 시간이라 모르고 나섰으나 휴게소 지나 고속도로 달리며 보니 미세먼지가 엄청나다.
휴대폰 꺼내 검색해 보니 우리가 가고자하는 경남 지역은 최악, 전국에서 제일 수치가 많다. Oh, My God ~~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연화산 나들목(Yeonhwasan IC)을 벗어나 연화사 도립공원 주차장 도착.
머나먼 길 달려 오느라 차에서 내려 몸풀기 부터.
남쪽으로 와 보니 산천은 어느새 연두빛과 초록으로 치장, 봄은 이미 오래전 부터 시작된 듯 온통 녹색 물결이라 기분이 한결 상큼하다.
공룡상 구조물 앞에서 단체 인증부터 남긴 후 1진과 2진으로 나뉜다. 긴 산행이 싫어 2진을 택했다.
A코스 택한 1진은 능선향해 주차장에서 바로 우측 산으로 오르고, B코스 2진은 옥천사 방향으로 향한다.
옥천 소류지.
산행 십여년만에 찾은 첫산행지라 망은 설레는데 나무빛 물빛 모두 푸르고 푸르러 눈이 한결 시원하고 기분 또한 훨씬 상큼하다.
옥첫사(玉泉寺) 일주문.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 670년(문무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408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연화산(蓮花山)에 있는 절로 경상남도 시도기념물 제140호 이다.
옥천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서보라기에.....
사찰 입구 거목들이 옥천사의 연륜을 알려 주는듯, 나뭇가지 위로는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옥천사 대강 둘러보기.
청련암.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白蓮庵), 청련암(靑蓮庵), 연대암(蓮臺庵) 등이 있고,
대웅전 뒤 팔상전 사이에 옥천샘이 있다. 1948년 샘 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 지붕인 자방루(滋芳樓).
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 자방루(滋芳樓), 좌측에 심검당(尋劍堂), 우측에 적묵당(寂默堂)이 있으며,
그 밖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6호로 지정된 명부전과 금당(金堂), 팔상전(八相殿), 나한전,
산신각, 독성각(獨聖閣), 칠성각, 객실 등이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큰 규모를 보이고, 가람의 지붕이 마치 연꽃무늬처럼 배열되어 있어 규모면에서 본사인 쌍계사를 능가하고 있다.
다른 사찰에선 보통 루 아래 문을 통해 대웅전으로 들어가는데 이곳 자방루엔 넓은 문이 안보이고,
자방루 양 옆으로 좁은 문이 있고, 문을 들어서도 대웅전 마당이 좁을 뿐더러 축대 위에 세워져 있다.
사적기에 따르면 1745년(영조 21)에 창건된 것으로 대웅전은 조선 후기의 불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
앞쪽에는 왼쪽에 적묵당, 오른쪽에 탐진당을 각각 배치하고, 맞은편에 자방루를 두었다.
대웅전 앞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일행이 찰칵. 대웅전과 자방루 사이가 꽤 좁은 걸 알 수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495호로 지정된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인 자방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인 반종(飯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인 대웅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9호인 고성 옥천사 소장품 등이 있다.
임자명반자는 고려시대에 동으로 만든 것이고, 자방루는 지은 지 300년이 넘는 우아한 건물로서 이 절의 품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큰 법고(法鼓)와 자방루 앞뜰에 하얀 화강암으로 다듬어 세운 청담(靑潭)의 사리탑이 있다.
이 절은 청담이 처음 출가한 사찰이기도 하며, 고려 말의 요승 신돈(辛旽)이 노비로 살았던 절이기도 하다.
옥천사를 대강 둘러본 후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백련암 방향으로.
백련암 앞에서 연화 1봉을 가기위해 산으로 오른다.
맑게 흘러내리는 옥수 한 모금씩 마시고 연화 1봉을 향하여 산행 시작.
녹색 잎만 보아도 눈이 부신데 피나물, 미나리냉이 등 봄꽃까지 피어 반긴다.
있는듯 없는듯 흐릿하고 가파른 오르막 오솔길에 발 떼어 놓으려니 앞으로 오르기 보다는 뒤로 자꾸 밀린다.
힘들게 오르는 맨 꼴찌 보조 맞춰주시는 것만도 고마운데 후미 대장님은 사진까지 남겨 주신다.
백련사 부터 계속 오르막으로 올라 연화 1봉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능선따라 온 1진 일행들은 이미 지나간 상태. ㅎㅎ
연화 1봉에서 능선길 내려 딛으니 조금은 걷기가 수월하다.
연화 1봉 정상에서 차가 다니는 포장도로 느재 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
느재 고개,
아침 차 타고 오는 중 혼자서 느재고개로 와 연화봉 오르는 코스를 걸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넓은 포장도로인 줄 몰랐다.
포장 도로 옆 편백나무 군락지.
1진으로 먼저 도착한 오늘 버스 짝꿍이 부르기에 같이 점심식사 나눈 후 월곡고개로.
월곡고개 가는 길엔 꽃은 이미 졌지만 얼레지 군락지도 보이고 어느새 철쭉도 간간히 피어 반긴다.
월곡재.
시루봉을 다녀올까 하고 월곡재까지 왔으나 2진으로 같이 걷던 일행이 연화봉 정상으로 간다기에 시루봉 포기하고 연화봉 정상으로.
시루봉을 다녀올까 하고 월곡재까지 왔으나 2진으로 같이 걷던 일행이 연화봉 정상으로 간다기에 시루봉 포기하고 연화봉 정상으로.
아래 사진 12장은 시루봉 다녀온 1진 일행 작품.
시루봉 정상.
조망 좋다고는 하나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많아 가시거리가 짧아
시루봉 안갔어도 크게 후회되지 않는다.
장기바위.
연화산에도 적별보궁이 있다니 조금 의아함이...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곳은 양산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상원암,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정선 함백산 정암사 등 우리나라 5대 적별보궁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시대 지장율사가 가져와 나누어준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모신 사찰은 불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유일하게 묘향산 보현사에 진신사리탑이 있다.
천년고찰 보현사는 북한 불교의 종주사찰이며 사찰 뒤 용주봉에 있는 오층석탑이 진신사리탑 이다.
사리는 통도사 사리 중 일부가 전해진 것이라고 보현사 수장고에 있는 석가모니 진신 사리비에 적혀 있는데
비문은 서산대가가 직접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불교 삼보(三寶)는 佛, 法, 僧( 부처(佛法, 통도사), 부처의 가르침(法寶, 해인사), 부처님 제자(僧寶, 송광사) 인데
북한에서의 삼보(三寶)는 보현사의 진신사리탑, 팔만대장경본, 서산대사 라고 하니 불,법,승은 똑같은 셈이다.
월곡재에서 연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 오르기 전 전망 좋은 곳이 있어 내려다보니 옥천사가 보인다.
옥천사를 중심으로 좌측에 연화 1.2봉, 우측에 탄금봉, 옥녀봉, 선유봉, 뒤로 남산, 연화봉 등 봉우리들이 둘러 있다.
연화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돌탑 전망대는 연화산 정상 보다 전망이 더 좋은 곳이다.
옥천사가 내려다 보이는 돌탑 전망대에서.
연화봉 정상.
연화산에 오르면 남쪽으로 당항포의 쪽빛 바다가 보이고 연봉 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조망이 불투명할뿐더러 정상엔 나무들이 둘러쌓여 있어 전망이 아예 없다.
연화봉 정상에서 남산 으로.
전체적인 산 높이는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닌데 연꽃잎처럼 뽀족한 봉우리들이 능선으로 이어지면 덜 힘들겠는데
바닥까지 완전히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쳐야 해서 너무 가파라 오르내리기 힘들다.
남산 오르막엔 돌덩이들도 많이 보인다
남산 정상엔 작은 cairn(등산로·
남산 인증샷. 이곳 역시 나무들로 조망은 없다.
남산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갓바위 다녀 오기.
갓바위에서 조망되는 모습.
갓바위에서 조망되는 연화산 정상.
갓바위를 둘러보기 위해 계단을 내려 딛어야 한다.
바위 질감이 매우 거칠어 화강암과는 완전 다르다.
갓바위라 해서 바위 모양이 삿갓처럼 생긴줄 알았더니 그런게 아니었다.
갓바위에서 연화봉 배경으로.
잠시 바위에 앉아 휴식.
녹음향해 달려가는 호화로운 봄 산 감상.
박병금 시인의 '삼월의 산은 수다스럽다'던 시가 생각난다.
남산에 이어 또 올라가야 할 선유봉과 옥녀봉이 보여 좀으로 당겨 보았다.
갓바위 갔다가 남산으로 다시오니 시루봉으로 갔었던 1진 일행 몇 명이 와 쉬고 있다.
남산으로 가는 도중, 2진으로 함께 걸었던 일행은 더이상 걷기엔 힘들다며 황새고개에서 옥천사로 하산하겠단다.
처음 와본 산이라 조금 더 걸을까하고 혼자서 선유봉으로.
선유봉 오르기.
선유봉엔 삿갓바위 질감의 바위가 많이 보인다.
1진으로 시루봉 다녀오는 선두대장을 선유봉에서 만나 한 컷.
시루봉 다녀온 1진 나머지 일행들은 힘들다고 남산에서 바로 하산한다고 한다.
긴 산행이 싫어 2진을 택했으나 1진 일행은 남산에서 거의다 하산하고 선두 두 병만 만났다.
그대로 직진하며 주차장까지 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있지만 넘 힘들어 다 갈 수는 없고 안부에서 옥천사 방향으로 하산.
오전에 걸어왔던 옥천사 입구,
옥천사 일주문 지나 소류지 저수지.
꽃지고난 벚나무에 돋는 새 잎이 물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물에 비치는 반영도 멋지고.
저수지 둑에서 잠시 휴식.
꽃잎 전체가 앞뒤로 붉은색은 오랫만에 본다.
신록 속의 붉은 단풍이 참 조화롭다.
공룡 발자국이라고 쓰여있기는 하나 ...
후미팀 다 내러온 후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
梨花에 月白하고.. 배꽃 이다.
주차장 관리사무소 화단, 몸을 서리서리 감고 나무 위에 올라 앉아있는 뱀. 에구 무서워라~
"머나먼 곳까지 와서 산행 잘 하고 돌아가니 감사 합니다."
다시 오겠다는 말은.... 이젠 앞날을 기약 할 수도 없음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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