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 위치하는 우두산(의상봉)은 겨울 눈 쌓인 길 걸은지 11년 만의 두 번째 산행 이다.
첫산행 때(2007.12.04)는 장군봉을 거쳐 의상봉으로 올랐었다.
이번에도 바리봉과 장군봉, 지남산을 거쳐 의상봉과 우두산 정상 상봉을 거쳐 마장재에서 하산하는 긴코스(A→)인데
다 걷기에는 무리일것 같아 혼자 지름길 택해 고견사 거쳐 의상봉으로 직접 오르는 B→코스를 택했더니 한 분이 따라 나섰다.
산행지 거리가 멀으니 한참 달린 후 휴게소에 들리게 된다.
오늘은 다행히도 미세먼지가 주춤해 가시거리가 길어 고속도로 달리는 차창 통해서도 우두산이 잘 보인다.
가조톨게이트를 벗어나 고견사 입구 도착하니 주차장은 공사중이라 작은 차량들이 길에 주차되어 있어 큰 차는 진입조차 어렵다.
차에서 내려 안체 인증 남긴 후 1진은 바리봉과 장군봉이 있는 방향으로 오르고.
긴 코스 다 걷기엔 무리일 것 같아 1진과 헤어져 의상봉 가는 지름길인 고견사 방향으로 발을 내딛는다.
가정산폭포(駕停山瀑布)는 견암폭포(見庵瀑布)라고도 하며 고견사 입구 가까이에 위치한다.
가파른 계단 올라 견암폭포 윗부분 도착하니 하늘과 훨씬 가까워진 느낌.
하늘도 나무도 푸른빛이 반가워.
바위틈에 피어난 철쭉.
노란 병꽃나무도 보이고.
더워지는 날씨라 계곡물은 반가운데 오솔길보다 더 거창한 모노레일은 친환경적이지 않아 눈에 거슬린다.
해인사 말사 우두산 고견사 금강문.
금강문 안에 모셔진 두 분의 건장한 근육질 몸매에 크게 찢어진 입,
치켜 올려진 눈썹과 부릅 뜬 눈은 쳐다보기만해도 무서움이 느껴진다.
무엇을 요하는 것일까?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수령이 약 1000년 된 보호수 은행나무.
사천왕 천성문,
별유산사 천성문. (별유산은 우두산의 옛이름 이다)
사천왕상은 벽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고견사 대웅전.
대웅전 법당. 닫집이 화려하다.
2진으로 지름길 오르니 고견사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마음 편하다.
오를 수록 가파라지는 돌길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른다.
고견사 위로 산 중에 좌불 한 분이 보인다..
고견사 지나서는 계속가파른 돌길 오르막이라 힘이 많이 든다.
거친 돌길과 계단 올라 능선 도착. 장군봉에서 오는 1진 일행들이 올 곳이다.
작으마한 정상석이 산꼭대기 정상에 있지않고 바위아래 능선에 있어 붙잡고 앉아 사진찍던, 십년 전 일이 기억 난다.
이번엔 그래도 바위 위라도 올려 놓았네?
우두산 보다는 의상봉으로 더 알려진 봉우리 이다.
능선에서 바로 의상봉으로 오를 수는 없고, 우회로를 내려딛고 다시 올라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두산 상봉으로 가는 능선 오르니 등산객이 안내도를 살펴보고 있다.
의상봉 계단 오르기.
의상봉 계단 오르다 말고 앞으로 가야할 우두산 상봉(별유산)을 바라본 모습.
우두산 상봉에서 마장재 지나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다.
오르고 또 올라야하는 의상봉 계단.
오를 수록 조망이 넓게 보이는 가야산 남산 방향 모습.
아래 사진 5장은 위 사진 우측으로 시계방향으로 연결되는 모습.
날씨는 매세먼지 없이 쾌청하여 조망이 굿~
의상봉에서 내려딛은 후 다시 우두산 정상을 올라가햐 하는데 바위에 계단이 또 보인다.
전에는 상봉, 또는 별유산으로 불리던 곳인데 전에 왔을 땐 가야산에 속한다며 출입을 금지시켜 못갔던 곳이다.
우두산(별유산) 상봉 정상에 오르게 되면 오늘이 첫산행 날이 된다. 11년 전 겨울에 왔을 땐 출입금지 시켜 못갔다.
저 봉우리 오르기 전 암릉 지나 하산해야 할 마장재가 있다.
의상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
의상봉 찍고 내려오는 이가 있어 낯선이에게 한 컷 부탁.
마지막 계단 위 짧은 바위구간을 엎드려 네발로 기어 오르니 배낭 옆주머니에 있던 물병이 아래로 떨어지며 우당탕 소리를 낸다.
의상봉 오르니 1진 일행들이 거쳐와야 할 지남산이 보인다.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11년 만에 다시 오른 의상봉(1038m). 그때는 겨울(2007.12.04)이라 흰눈을 밟고 올랐었다.
많은 나이에 시작한 산행이라 이렇게 강산이 변하는 세월 동안 다닐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 그러나 우두산은 이제 마지막 산행이 되겠지?
11년만에 다시 서니 계절이 달라 그런가 처음 온 기분이며 감회가 새롭다.
마장재에서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모습. 비계산 뒤로 두무산과 오도산(우측 정상에 철탑 보이는 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두 봉우리 사이 멀리 보이는 가야산(1433m) 바라보며 성찬 나누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의상봉 정상에서 조망되는 가조벌. 우측으로 바리봉이 보인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바리봉과 장군봉. 그나저나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암릉 넘느라 힘들텐데...
장군봉과 지남산의 날카로운 암릉은 설악의 공룡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가히 위협적이다.
전에는 눈 쌓인 바위 밟고 오르내리느라 미끄러워 더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난다.
지남산 우측 모습. 겹겹이 쌓인 하늘가 산줄기 어딘가에 내 발자국이 있을 것만 같은....
지남산 우측으로 보이는 가야산 남산쪽 모습.
한 컷은 카메라에,
한 컷은 휴대폰에.
정상에 오르면 왜 내려가기가 싫은 걸까? 한참을 기다려도 1진 일행은 나타나지 않는다.
두루두루 조망 감상하고 의상봉 계단 내려딛기.
올라올 때 굴러 떨어진 물병이 계단 아래 보이는데 도저히 집을 수 없는 위치 이다.(줌으로 조금 당겨본모습).
의상봉을 내려와 우두산 정상 상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의상봉,
오후로 기운 햇살이 역광이라 검게 보인다.
우두산 상봉의 바위군.
암릉에 있는 계단을 오르고.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올라 바라본 의상봉. 몇 번을 꺾이며 오르고 또 올라야하는 계단이 제대로 보인다.
좀더 오르니 장군봉과 지남산 능선까지 보인다.
상봉의 암릉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상봉의 암릉을 내려딛으며 뒤돌아본 모습.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의상볻이 바로 뒤에 겹쳐 매우 가까워 보인다.
의상봉 내려딛고 다시 오르기를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산은 그런걸 알아주지 않나보다.
암릉을 내려딛은 후 다시 오르기.
우두산 정상 상봉 오르며.
우두산 상봉 정상 도착.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라고 별유산이라고 불리는 거창의 우두산 상봉 정상.
혹시나 지나가는 이 있으면 찍어 달랠까 하고 기다려봐도 오가는 이가 없어 할 수 없이 셀카로 한 컷 남긴다.
전에 왔을 대 이곳은 출입금지 지역이라 의상봉만 올랐기에 상봉은 오늘 첫산행이자 마지막 산행이 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우두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저수지를 줌으로 당겨 보았다.
우두산 상봉에서 마장재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가야산 줄기 모습.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칠불봉 1433m, 상왕봉1430m)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넓은 군락지는 못만났지만 철쭉과 산철쭉이 제대로 피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우두산에서 조망되는 남산제일봉과 가야산 그리고 매화산. 세 곳 모두 다녀온지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상봉 정상 능선 내려딛으며 가야산 반대 방향으로 바라본 골짜기와 가조벌, 그리고 바리봉.
갈 곳은 멀었는데 의상봉 계단 오르다 물병이 달아나 마실물이 부족하니 더 갈증을 느낀다.
잠시 휴식 겸 멋진 경관 두루두루 감상하며 토마도로 갈증 해소. 전에는 과일을 늘 챙겨 준비했는데
근래에는 가방무게 줄이느라 과일준비를 안하다 오늘 따라 갖고 왔더니 선경지명인가 보다.
우두산 상봉 정상에서 비계산으로 향하는 능선의 암릉.
가조벌과 바라봉 그리고 장군봉을 배경으로 예쁜 철쭉이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바위틈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며 화려하게 꽃피우는 철쭉의 생존력이 가상 스럽다.
암릉 전망대에서 조망 감상.
멀리 있는 가야산은 가고픈 마음을 아는지 자꾸 시선을 빼았는다.
2004년 가야산 첫산행 하산 중 돌뿌리에 걸려 엎뜨러지며 무릎을 돌에 부딪쳐 두 달 동안 불편했던 일이 있었다.
8년 전(2010.09.14) 칠불봉(七佛峰, 1437m)에 올랐을 땐
날벌레가 떼로 날며 달라붙어 조망 감상을 못하고 빨리 우두봉(牛頭峰, 상왕봉 1433m)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전국 산천을 종으로 횡으로 누비고 다녀 가는 곳마다 추억이 떠오르는 일은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어떻게 입력되어 추억으로 남겨질까?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려면 고생좀 해야 하는데... ㅎㅎ
암릉 내려딛기.
젊은 혈기가 있다면 비계산까지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다.
내려딛은 바위를 찰칵.
계단을 이용해 내려딛은 바위.
멀리서 볼 땐 커보이지 않던 바위가 직접 마주쳐 걸어보면 대단히 크다.
삭막한 바위를 예쁘게 단장해주는 철쭉.
우두산 능선에서 바라본 바리봉과 장군봉, 그나저나 바리봉부터 걷는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아래 사진 몇 장은 위 사진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습.
장군봉과 지남산.
지남산과 의상봉
의상봉(1038m).
의상봉과 우두산 상봉(1046m)
우두산 상봉(별유산 1046m))
바위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 눈에는 병아리처럼 보인다.
오전 주차장 도착하여 고견사 입구에서 헤어져 바리봉, 장군본,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 정상을 거쳐온
걸음솓도 빠른 1진 일행 서너 명이 어느새 뒤따라와 얘기 몇 마디 나누고 추월을 한다.
1진 일행중 나머지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며 의상봉에서 내려와 우두산 정상도 못오르고 고견사 쪽으로 하산 한단다.
그러고 보면 A, B, C 코스로 나뉘어진 셈이다. 고견사사쪽 지름길 코스택해 오르길 참 잘했단 생각 든다.
우두산 정상에서 내려온 암릉을 뒤돌아 본 모습. 아래 바위에 계단도 보인다.
비계산을 이어지는 모습.
하산해야 할 골짜기.
가파른 내리막 안부.
마장재까지 가기엔 힘들어 선두그룹 서너명만 보내고 먼저 만난 탈출로에서 하산 하기로 한다.
맑은 계곡물에 땀도 닦고.
신록 속의 꽃길 걸으니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룰루랄라~
고견사 주차장 근처 내려오니 건축 공사중, 이래서 주차장이 엉망 이었구나 하는 생각 든다.
고견사 입구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땀닦고 옷 갈아 입으니 개운.
주차장이 공사중이라 어디까지 내려가야 차를 만날지...
혼자 터덜터덜 내려딛는 발검음은 지칠만도 한데 신록이 우거져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봄에도 잎이 빨간 노무라 단풍.
고견사 입구 주차장이 공사중이라 한참을 걸어 내려와 차를 만난다.
뒤돌아 골짜기 사이로 바라본 의상봉.
참고로 위 개념도에서 빨간선은 1진의 긴 코스, 녹색선은 2진으로 본인이 걸은 , 그 외에 또 한 그룹이 생겼으니
바라봉과 장군봉 거친 의상봉 오른 1진 일행 중 반 이상이 힘들다며 우두산 정상을 못가고
고견사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여 3진 코스가 되었으니 3진 일행은 우두산 정상(상봉)도 못밟고 내려온다는데 가장 늦게 도착.
전원 무사히 도착후 현지에서 저녁식사.
마을에서 바라본 바리봉 의상봉 그리고 우두산 상봉.
비계산.
정상에 탑이 있는 오도산. 우두산에서는 비계산 뒤로 흐릿하게 보였었다.
오도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아래 사진 5장은 A코스로 바리봉과 장군봉 다녀온 일행 작품.
장군봉.
장군봉에서 바라본 지남산과 의상봉.
의상봉과 우두산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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