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통영 사량도

opal* 2018. 5. 20. 23:50

 

 삼천포항이나 상족암에서 사량도행 배를 타본적은 있으나 용암포에서 사량도행 배 타보기는 이번이 처음.

삼천포항은 상족암보다 휠씬 더 서쪽(지도에선 좌측)에 위치 한다. 삼천포에선 작은 유람선을 이용했었다.

삼천포에서 타면 사량도까지 40분 정도 소요,  용암포에선 20분이면 족하다. 그대신 버스타는 거리가 길다.

 

용암포까지 타고간 버스를 배에 싣고 가 금평항으로 하산 후 다시 내지항까지 타고 올 계획이라  

사량도 다섯 번째 산행날인 오늘은 혼자 짧은 산행하고파 대항골을 들머리 잡는다.  

 

사량도는 상도上島, 하도下島, 수우도樹牛島, 등 3개의 유인도와 학도鶴島, 잠도蠶島, 목도木島 등 8개의 무인도로 되어있다.

 

사량도 첫산행은 13년 전인 2005.3.8  두 번째 2008.4.27(아랫섬 칠현산), 그리고 2010.3.30.  2013.4.9.  

5년만에 다시 찾은 오늘은 일부러 짧은 코스 택하여 대항골에서 올라 불모산 갈림길 능선으로 오른다.   

전에는 옥녀봉에서 대항으로 내려와 배 타느라, 옥녀봉에서 금평항까지의 코스는 오늘이 첫 경험이 된다.

 

행정구역이 통영인 사량도는 일단 거리가 멀어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한다.(05:00)

 

출발 후 5시간 지나 용암포 도착(10:10) 용암포항은 처음 와본다.

 

 

용암포에서 멀리 남쪽으로 조망되는 사량도.

 

첫발 딛은 용암포에서.

 

사량도를 떠난 배가 우리 일행을 태우러 입항하고 있다.

 

 

배사진 찍는 동안 일행 카메라에 찰칵.

 

용암포와 사량도를 오가는 풍양호.

 

풍양호 승선. 배 출발은 10:50.

 

갑판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사량도.

 

사량도를 좀더 가까이.  일부분이긴 하지만 상도와 하도 모두 보인다.

 

산꼭대기 구름다리를 줌으로 많이 당겼더니 화면이 좀...   가마봉을 지나 연지봉에 오르면 건너게 될 다리 이다.

 

배 폭이 좁아 차들이 턴을 못해 후진으로 싣는다. 전에 석모도나 무의도 갈 때 후진으로 싣던 생각이 난다.

 

바라보는 경관은 멋지나 흙 한 줌 없는 저런 거친 바위에서도 살아가는 나무의 생존력을 보며

우리도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음을 배워야 할듯. 

 

사량도를 향하여.

 

 

일행들과 서로 찍고 찍히고,

 

 

내지항 도착. 11:10

아랫섬 칠현산 갈 때만 금평항 지나 아랫섬 덕동항 이용하고, 윗섬 산행 땐 늘 내지항에서 내리고 올 때는 대항에서 탔는데

오늘은 왕복 모두 내지항을 이용하게 된다.  

 

내지항에 하선하여 단체 사진 남기고 A코스 그룹은 지리(망)산을 향하고,

B팀 몇 명은 불모산으로 가는 B코스로 오른다.

 

5년만에 다시 온 사량도 다섯 번째 방문 인증.  

 

일행 다 떠나 보내고 짧은코스 산행하기 위해 버스에 다시 올라 대항골로 향한다. 대항골은 하산 지점인 금평항 기는 길 도중에 있다.

 

오늘 들머리 잡은 곳은 전에 대항을 향해 하산하던 곳이다.

 

많은 비에 피해가 난 대항골 계곡은 공사 중 이다.

 

대항골에서 산행 시작, 11:25

 

돌길 연속 오르막.

 

불모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만들어진 계단. 전에는 밧줄잡고 오르던 가마봉 이다.

 

계단길 Zoom in~

 

오르다 말고 잠시 서서 휴식,  아래로는 대항이 내려다 보이고. 

 

위로는 연지봉 구름다리가 올려다 보인다.

 

쉬엄쉬엄 걸어올라 능선 갈림길 도착 12:05. 다른팀들의 많은 산객들이 먼저 와 있다.

 

능선 삼거리에서 기념 남기고 바람 시원한 나무그늘 택해 점심 식사.

하산하게 되면 바로 식사를 해야해서 도시락 대신 간식으로  준비했다.

전에는 봄맞이 산행으로 이른 봄에 찾아와 녹음 없는 바위만 걸어 삭막했는데,

이번엔 우거진 녹음이 새롭고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정표에 표기된 달바위(불모산)까지는 0.4Km, 왕복이면 800m,

오랫만이라 불모산만엘 다녀오고 싶지만 가파른 돌길이라 오르기를 포기하고 가마봉쪽으로 향한다.

 

 

가마봉 가는 길에 뒤돌아본 불모산(달바위, 399m)은 사량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이다. .

해발고도는 낮아도 해수면에서 시작되고 가파르고 날카로운 돌길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다녀오기를 포기 한다,  

사량도 산행은 거리는 짧아도 봉우리마다 오르내리는 업 다운과 들쭉날쭉한 돌길로 결코 만만치 않다. 

 

앞으로 가야할 가마봉.

 

능선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옥동항과 바다건너 아랫섬. 대항은 능선에서 좌측으로 조망된다. 

 

옥녀봉은 가마봉에 가려져 안보이고, 옥녀봉과 떨어져 있는 고동산이 보인다.

 

포구가 아름다운 대항.

사량도 세 번의 산행은 내지항에서 올라 대항쪽으로 하산하여 배 타고 건넜으나 오늘은 금평항으로 하산하고, 내지항에서 배를 타게 된다. 

 

오랫만에 와 오르지 않은 아쉬운 마음에 다시 뒤돌아본 불모산.

 

암릉을 오르내리며 가마봉을 향한다.

 

능선 양쪽으로 조망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 그리고 항구 모습은 섬산행의 일석이조.  

 

가마봉을 오르는 산객들.

 

날카로운 바위를 넘고 오르며 앞으로 앞으로.

 

가마봉 오르다 힘들면 쉬어가며 다시 뒤돌아 보고,

 

불모산(달바위)를 배경으로.

 

능선 우측으론 바다건너 아랫섬이 보인다.

 

날카로운 바위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닳고 닳아 반질반질 하다.

 

산과 바다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운 섬산행은 눈이 호강을 한다.  

 

바위아래 돌틈으로 난 오솔길도 걷고.

 

전에는 밧줄 잡고 오르던 가마봉. 계단이 설치되어 산행하기가 한결 수월하니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  

 

 

바위 오르막 중간엔 계단이 없고, 바위엔 아직도 끊어진 몇 가닥 밧줄이 매달려 있다.

 

계단 오르다말고 뒤돌아본 모습,

 

오늘 산행 A코스(지리산)나 B코스(불모산)로 오는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미세먼지 없이 맑는 날이라 행운을 얻은 듯.

 

계단 오르며 뒤돌아 보기도 하고.

 

 

대항 좌측에 보이는 아주 작은 솔섬에도 다닐 수 있게 길이 생겨 가보고 싶다. 휴대폰으로 한 장 찍었더니 카메라보다 화면이 훨씬 더 넓다.

 

가마봉 도착. 13:15.

 

여러 팀 많은 사람들 뒤에 줄서서 기다린 후 편안한 자세로 철퍼덕 앉아 가마봉 인증.

 

양식장 모습도 자로 재서 그린듯 디자인도 아름답게 보인다. 

 

 

가마봉에서 불모산(달바위)을 배경으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벼랑끝에 서 있어 인상 깊었던 소나무가 아직도 건재하다.

 

 13년 전(2005년) 처음 왔을 때 사진 찍히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서 봤다.

5년 전 왔을 때도 없었던 사량대교(3년전 2015.10.30 개통)가 뒤로 보이는 것은 달라진 모습이다

 

 

연지봉에 있는 구름다리는 5년 전 왔을 때도 건넜고, 3년 전 개통된 사량대교는 오늘 처음 본다. 

 

연지봉 구름다리 뒤로 고동산이 보인다.

 

구름다리와 사량대교를 배경으로 앉으니 올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에 새로운 느낌이다.

 

구름다리를 향해 암릉을 오르는 사람들.

 

가마봉의 급경사 철계단 내려딛기. 고소증 있는 사람은 옆쪽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면 된다.

 

 

가마봉의 급경사 철계단을 내려와 뒤돌아 본 모습.

 

가마봉의 급경사 철계단과 우회로.

 

 

연지봉 오르기.

 

 

가마봉과 옥녀봉 사이에 있는 연지봉 구름다리는 2013년 4월 개통.  5년전 왔을 때도 이 앞에서 사진 찍혔다.

다리 앞에 커다란 다리 사진이 있어 그 사진 앞에서 찍히기도 했다.

처음 올 때만해도 가마봉과 옥녀봉 사이 봉우리를 연지봉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연지봉 소리를 안하는것 같다. 

 

첫번째 구름다리.

지리산(397.8m)에서 촛대봉, 불모산(399m), 가마봉(303m), 연지봉, 옥녀봉(261m), 고동산(216.7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해수면에서 시작되어 400m 가까이 솟아 오르내리는 산세는 내륙의 1,000m급 바위산 만큼의 위용과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산 꼭대기에 놓여진 구름다리는 바위 직벽을 줄잡고 오르내리던 위험에서 구해주었고,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구름다리가 없었을 땐 바위 한 곳을 내려와 다시 또다른 바위를 오르곤 했다.

 

  

연지봉 첫번째 구름다리에서.

 

 

첫번째 다리를 건너 뒤돌아본 모습.

예전엔 나무 토막을 밧줄에 매어 놓은 줄사다리를 이용해 직벽을 내려딛고 다시 다른 바위를 오르곤 했다.

 

두 번째 구름다리에서.

전에는 바위틈 홈이 파인 곳에 굵은 밧줄을 매어 잡고 내려딛느라 위험해서 겁도 나곤 했다. 

구름다리가 생겨 더 명산으로 변모된 느낌. 몇 번을 반복해서 와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특히 오늘은 여유를 갖고 가장 짧은 산행을 해도 사량도 산행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즐겁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옥녀봉과 고동산.

 

두 번째 구름다리를 건너며.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대항.

 

구름다리를 건너 바라본 옥녀봉과 사량대교.

 

 

연지봉에서 옥녀봉과 사량대교 배경.

 

앞으로 가야할 옥녀봉.

 

 

두 개의 구름다리가 있는 연지봉을 내려딛고 다시 옥녀봉을 향한다. 

 

 

 

바위덩이로 이루어진 옥녀봉 오르기.

 

 

옥녀봉 오르며 지나온 길 뒤돌아 본 모습.

 

옥녀봉에 와 한참을 기다리니 선두일행 한 분 도착. 얼마나 빠른 걸음으로 왔길래 벌써... 

선두 일행 기념 인증 남겨주고 추억의 아이스케키도 먹고.

 

섬에서 자라 다 크도록 시집 못보낸 딸을 아버지가 ...  그래서 딸이 산봉우리에 올라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얽혀 있는,

여인의 가슴을 닮았다는 옥녀봉을 오랫만에 다시 올랐다. 전엔 이렇게 큰 정상석이 없었다. 

 

 

10년 전 올랐던 아랫섬 칠현산을 배경으로 추억의 아이스케키 들고,

오늘은 비록 짧은 코스 산행이지만 사량도의 산행 맛은 긴 코스와 별다름 없다.

섬이 크지 않으니 능선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구름다리가 있는 연지봉.

 

가마봉은 연지봉에 가려져 안보이고, 제일 높은 불모산이 보인다.

옥녀봉에서 조망되는 덕동항과 아랫섬, 다녀온지 10년이 되었다. (2008.4.27)

 

금평항과 사량대교.

 

오늘 처음 걷게되는 옥녀봉에서의 금평항으로 하산길은 무척 가파르다.

 

 

 

처음 온 코스라 얼른 내려딛기가 아쉬워 다시 한 번.

 

 

 

오늘의 사량도 산행 끝~

 

버스기사님 방해 안되도록 금평항으로 이동하며 일행들 모두 오면 들리게 될 식당도 미리 알아두고,

 사량대교도 걸어서 건너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니 가까이서 볼겸 가까이...  

 

 

 

 

 

통영시 사량면의 상·하도를 연결하는 교량 ‘사량대교’는 2015년 10월 30일 개통.  
2010년 4월 착공하여 5년 5개월의 기간을 거친 길이 530m 폭11.5m의 사장교이다

시간이 넉넉하면 걸어서 건너보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이다음에 기회가 되면 산행 생략하고 윗섬 아랫섬 해안 일주도로를 걸어보고 싶다.

 

 

 

 

 

금평항 포구. 오후가 되어 해가 기우니 역광이라 산이 검게 나오고 잘 안보인다.

 

다리가 있는 봉우리를 줌으로.

 

 

선착장엔 통영항으로 가는 배가 들어와 있고, 당종려와 데이지 종류의 꽃이 가로수를 대신한다.

하산 한 우리 팀 일행 중 몇 명은 저 배를 타고 나가는 줄 알고 배를 타러 간 걸 다른 사람이 불렀다고 한다. 

 

산행팀 모두 하산 하여 식당으로 이동.

 

멍게 비빔밥으로 맛있게 저녁식사. 밥과 미역국 사진은 생략.

 

식사 후 버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 떨어져 있는 최영장군 사당 둘러봄.

 

수령 250년 된 보호수 팽나무가 최영장군 사당 옆에 사량대교를 배경으로 서있다.

 

버스타고 내지항으로 이동하여 그대로 배에 ...

 

 

 

사량도를 떠나며... 언제 또 올 수 있으려나?

 

 

 

바다에서 건저올린 불가사리가 용암포 선착장에 널려 있다.

 

버스 타고 서울을 향해...

 

 

귀갓길 덕유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노을, 갈길은 멀었는데 어느새 해가 진다.

짧은 산행하고도 효과는 만점 얻은 하루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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