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산은 계곡이 있어 9년 전(2010년 8.24) 5년 전(2014.8.12)) 두 번 다녀온 산이다.
"더운날씨에 비해 산행길이가 너무 길어 광암리 쪽으로 하산하자" 했더니
"그럼 다같이 광암리쪽으로 하산 하기로" 코스를 바꾸고 1진으로 정상까지 다녀왔다.
산행들머리 가족고개 도착하니 공사 중이라 길이 모두 파헤쳐져 있어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숲으로 들어서니 산딸기가 제철을 만나 손길을 기다리니 산꾼들 신나게 따먹기 바쁘다.
안부로 내려딛고 다시 오르막.
둥글레가 군락지를 이루고, 계속되는 오르막엔 숨이 거칠다.
고도가 높아지며 바람이 불어오니 녹음 짙은 숲 속은 쾌적해진다.
들머리에서 멀어질 수록 걸음 속도의 차이로 점차 뒤로 밀려나 호젓하게 혼자 걷게 된다.
능선 오르니 대장 포함한 후미님들 꼴찌 기다려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
고도가 한층 높아지니 숲 속에서 헤어나 하늘도 보이고, 바람은 한결 시원하다.
드디어 전망대 바위 도착. 처음 왔을 때 운무가 끼어 좋은 전망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전에 왔을 땐 운무가 펼쳐져 있어 분위기만 좋고, 조망은 별로 였던 곳으로 기억.
바위전망대에서 몇 발작 옮기니 새로운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몇 년만에 다시 와 보니 전망대가 새로 생겼다.
같이 온 일행 한 사람은 약초며 더덕이며 산나물 등을 잘 알아 겨울 한 철 제외하곤 이것 저것 채취를 많이 한다.
오늘은 산에 뿌린다며 씨앗을 구입해 와 본인 잘 아는 곳에 뿌리기도.
정상쉼터.
세 번째 온 백우산 정상. 전에 두 번 왔을 때보다 작고 각진 네모 기둥에서 둥굴고 큰 정상석으로 달라졌다.
맥주, 양주, 막걸리, 소주 등 각자 준비한 술 꺼내 놓으니 다양하기도 하다.
밥을 큰 그릇에 넣어 열무김치, 고추장 계란 후라이 참기름까지 넣고 쓱쓱 비며 나누어먹으니 더 꿀맛.
가파르게 시작되는 내리막.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 아니라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다래덩굴 그네타기.
서로 찍고 찍히고.
군유동길 하산, 산행 계획은 좌측길로 잡아 용소계곡 경수길로 갈 예정 이었으나 날씨가 뜨겁고 거리가 너무 길어 우측길로 방향을 바꾼다.
우거진 숲 속에서 걷다 포장도로 나오니 불볕 뜨거위.
계곡물은 있되 갈 길이 멀어 들어갈 수는 없고.
복사열과 뙤약볕 사이에서 걷자니 짜증이 날 정도.
갈림길에서 방향을 몰라 긴가민가 하는참에 승용차 한 대가 오길래 세워 길 물어본 후 주차장 까지만 태워다 달라 부탁.
일행들은 걷고 본인은 차 신세 지고....
가족교 앞에 오니 우리 차가 보인다. 일행들은 뙤약볕에 30분 이상을 걸어 왔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흐르는 물에 땀 씻어내고,
오늘도 새로 캔 더덕으로 더덕주 만들고 곰취, 씀바귀 취나물 등 갓 채위한 야채에
양념한 돼지 불고기 한 점씩 올려 입에 넣으니 .... 부러울 것 없는 순간이다.
정상까지 다녀온 감사한 산행 날,
'山行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 십자봉(984m) (0) | 2019.07.23 |
---|---|
청량봉 미약골, (0) | 2019.07.09 |
두타산 신선봉(頭陀山 神仙峯) (0) | 2019.06.09 |
가평 연인산(戀人山, 1068m) (0) | 2019.05.28 |
화악산(1450m) 산행 날 (0) | 2019.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