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미약골 첫산행은 3년 전(2016.08.02),
두 번째 산행이 작년(2018.7.24)에 있었는데 본인은 불참이라 이번이 두 번째 산행이 된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정상 가는 1진을 포기하고, 2진을 택해 아예 계곡길 탐방을 위해 아쿠아신발을 준비,
접지력이 약해 그런지 이끼 때문인지 돌 많은 계곡길에서 돌 밟다 미끄러지고, 물에 빠진 김에 물 속으로 걷기도 했더니
무릎 아래는 옷이 계속 젖은 상태라 점심식사 후에는 온 몸이 달달달 떨리며 추위가 엄습.
배낭 속 점퍼를 꺼내 입고도 한동안 추워서 정상으로 간 1진 일행 기다리다 얼른 일어서서 움직이기 시작.
더운 날씨에 추워서 달달 떨었으니 우거진 숲 속 계곡에서의 기막힌 피서가 된 날이다.
청량봉 산행은 언제나 울전삼거리 앞 하벳재(650m)에서 시작. 청량봉 높이가 1050m이니 반 이상은 올려다 준 셈이다.
단체 기념 남긴 후 청량봉 정상으로 갈 1진 일행들 하뱃재에서 올려 보내고.
미약골만 트레킹 할 2진은 다시 버스에 올라 다시 지나온 미약골 입구로 향한다.
해발 650m의 하뱃재에서 내려오는 길은 몇 번을 구불구불 내려온다.
미약골 입구.
3년만에 두 번째 찾은 미약골.
요즘은 비가 많이 내리지않아 계곡의 수량은 적은 편이다.
계곡길로 계속 오르기.
암석폭포. 비가 흡족하게 내리지 않아 수량이 적으니 폭포가 멋지지 않다.
돌 밟으며 걷다 미끄러져 옷이 젖은 김에 아예 물 속에서.
배낭을 메고 있어 크게 다치진 않았다.
나무가 우거지기도 했지만 계속 계곡따라 오르니 서늘해서 더위도 덜 느낀다.
한참을 오르니 2진 중 제일 먼저 앞장서서 올랐던 ㅈ 고문님은 어디까지 갔었는지 뒤돌아 내려오며
같이 식사 할 넓은 자리가 없다며 내려가자고... 해서 거의다 따라 내려 간다며 뒤돌아 서고,
오늘 처음 참석한 자매님 두 분 과 셋이서 조금 더 오르기로 하고 앞으로 직진.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미약골.
오를 수록 숲은 우거지고, 계곡이라 서늘한 바람 불어오니 추울 정도.
다래 덩굴로 뒤덮인 등산로.
처음 참석한 두 자매님은 더 올라오길 잘했다며 안내해줘서 고맙고, 기분이 무척 좋다며 싱글벙글.
시선 한 번 잘못 보내거나 발걸음 한 번 잘못 딛다간 부딪치기 십상인 바윗길.
이 계절이면 잎을 하얗게 변색시키고 곤충을 불러들이는 개다래.
잎은 멀리서도 잘보여 눈에 잘 띄나 꽃은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 이곳에 와 개다래 꽃을 원없이 본다.
개다래 꽃.
자난번 다래꽃 찍을 땐 수술이 까만색이라 덜 예뻤었는데... 개다래꽃 수술은 노랗다.
물이 안보이는 곳까지 올라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식사 나누기. 하산 후엔 맛있는 빈대떡 메뉴가 기다리고 있어 간단히.
청량봉 정상으로 간 1진 일행 기다려 같이 하산.
아래 네 컷은 정상 다녀온 일행 작품.
정상으로 오르다 미약골로 탈출 할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 모습이다.
미약골 탈출로 외에도 삼거리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1000m고지가 넘는 청량봉 정상엔 나무가 많아 조망은 별로다.
싱싱한 관중.
이끼와 버섯.
열매는 예쁜데 이름을 모르겠다.
망태버섯이 피었다 진 흔적이 보이고. 잠시 가파른 곳에선 뒤로 내려딛기도.
많은 다래 덩굴들이 오지 임을 알려준다.
오전 10시경 산행 시작, 오후 세 시 반 산행 마무리. 소요시간 5시간 반.
위 개념도에 안내한 시간 세 시간은 산행이 아닌 계곡만 왕복 걸었을 경우 이다.
산행 후 시원한 계곡물 옆에서 하산주 시간.
반주 곁들인 따끈한 빈대떡 맛있게 나눠먹고.
하산 중 내려딛다 고개 한 번 돌려 뒷사람 쳐다보다 모서리진 커다란 돌에 정강이를 부딪쳐 피가 흐르고...
긴바지를 입었는데도 속수무책. 땀 씻어내고 귀가행 버스에 오른다.
종일 날씨가 꾸물꾸물, 비만 내리지 않으면 산행하기는 딱 좋은 날씨.
더운 날씨에 추워서 달달 떨었으니 원시림같은 숲 속 계곡에서의 기막힌 피서를 한 날이다.
* * * * *
아래 사진은 본인 미약골 산행 40일 후(8. 18) 미약골 다녀온 지인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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