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가 익어가는 계절,
두 친구는 몸이 아파 못온다 하고, 또 한 친구는 교육이 있어 불참한다고 연락이 와 다섯 명이 만났다.
경의선으로 환승하면 종점이 덕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덕소에서 용문행으로 환승하려면 플랫홈을 바꾸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한 정거장 미리 내리면 내린 자리에서 바로 타게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운길산역까지 네 번의 차를 타고 2시간 소요.
운길산 역에서 다 같이 만나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오는 강변으로 이동,
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 식사 나누기. 주변에 식당이 없어 각자 먹거리 준비하니 푸짐하고 맛도 좋다.
밥을 다 먹고 났는데 웬 커다란 배가 소음을 내며 지나갔다 다시 되돌아 오니
한참만에 물결이 일며 파도가 친다. 여객선이 아닌 이 큰 배는 북한강에서 처음 보는 모습이다.
물결이 일며 바닷가 처럼 파도로 변한 수면.
제법 높은 파고가 눈 앞에서 펼쳐지며 한참 동안을 춤춘다.
아래는 동영상(화면을 크게 보면 실감 남)
수면이 잔잔해지기를 기다리다 동영상을 눌렀더니 파고는 낮아 졌으나 소리는 제법 크다.
배는 건너편쪽에서 왔다갔다 하고, 배 지나간지가 한참되었는데 여운은 크다.
음식 사진이며 주변 풍경과 동영상까지 참석못한 친구들에게 보냈더니
사진만 봐도 시원하고 아름답다고 답신이 온다.
다시 고요해진 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그늘이 움직이는 대로 자리를 옮겨가며.
강물 바로 앞 시원한 나무 그늘에 자리 펴고 모여 앉는 것만으로 힐링되고,
자리에 누워 높은 곳에 달려 흔들리는 나뭇잎 쳐다보는 일도 새삼스러워 기분 좋은 힐링이 된다.
전에 토끼풀꽃으로 반지와 목걸이 만들어준다던 친구가 있었는데 사는 동안 실현이 될라나 모르겠다. ㅎㅎ
오후 4시 반까지 푹 쉬고 일어나 양귀비 밭으로.
본인은 얼마 전에 왔었기에 감흥은 덜하나 친구들은 멋지다고 ...
먼저 왔을 땐 너무 일러 덜 피고, 지금은 너무 늦게 와 꽃들이 많이 졌으나 그래도 볼만은 하다.
아래 사진 세 장은 며칠 전 현충일에 큰며늘이 자전거 라이딩 왔다 찍어 보내준 모습으로
곷이 가장 만개 했을 때의 모습이다.
새벽 시간 물안개 피어 오를 때 찍으면 환상 이겠다. 전 같으면 차 갖고 달려가 찍어 보련만...
지난달에 약속 잡아놓고 날씨가 너무 더우면 어쩌나, 꽃이 다 졌으면 어쩌나 걱정 했더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고, 그래도 아직은 꽃이 볼만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이래저래 오늘도 감사한 하루.
밖에서 만나자 해놓고 날씨는 자꾸 더워지는데 다음달 모임은 또 어디로 정해야 하나?
한 가지 걱정 끝내고나면 다른 걱정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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