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생강청 만들기

opal* 2020. 11. 1. 19:19

식구들 다 외출하고, 조용한 토욜 오후,

KP 밭에서 캔 생강으로 생강청 만든다고 혼자서 시도. 

코로나 없던 다른 때는 누군가라도 만나야 했던 시월의 마지막 날 이다.  

 

굵은 생강은 흐르는 물에 흙을 씻어내고, 작게 조각을 내어 다시 깨끗이 씻는다. 

 

껍질 까는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려 혼자서 3시간 정도 소요.

껍질을 다 까고나니 손바닥이 퉁퉁 불었다.  

처음 저울에 올려 놨을 땐 3.2Kg, 흙 털어내고 껍질 다 까고 재어보니 2.8Kg, 무게가 많이 줄었다.

 

오후에 시작을 했고, 껍질 까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잘게 저며 봉투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일단 마무리.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어제 저며놨던 생강을 꺼내 믹서에 갈아 베보자기에 꼬옥 짜서 가라 앉히기.

배 즙이나 대추 삶아 짠 즙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맑은 생수를 사용 했다. 

 

믹서에 간 생강을 꼬옥 짜서 가라앉히면 바닥에 전분이 남는다. 

윗물만 큰 그릇에 붓고 꿀과 설탕(생강1: 설탕1)을 넣고 계속 저어가며 졸인다.

 

꿀과 설탕을 넣었더니 양이 엄청 많아졌다.

 

졸이는 동안 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아래는 동영상.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젓는다.

 

 

아카시아 꿀을 넣으면 색이 맑을 텐데 잡꿀을 넣어 그런가 오래 졸이니 갈색으로 변했다.

 

윗부분까지 찼던 물이 많이 졸았다.

너무 오래 졸여 그런가 큰병, 중간병, 작은병 하나씩 이지만 

겨우내 따뜻한 생강차 한 잔씩 나누어 마실 수는 있겠단 생각하니 뿌듯하다. 

 

곱게 갈아 즙 짜낸 생강 건더기는 병에 넣고 소주를 부어 놓았다.

고기나 생선 등 냄새 나는 음식 조리할 때 넣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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