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 다 외출하고, 조용한 토욜 오후,
KP 밭에서 캔 생강으로 생강청 만든다고 혼자서 시도.
코로나 없던 다른 때는 누군가라도 만나야 했던 시월의 마지막 날 이다.
굵은 생강은 흐르는 물에 흙을 씻어내고, 작게 조각을 내어 다시 깨끗이 씻는다.
껍질을 다 까고나니 손바닥이 퉁퉁 불었다.
처음 저울에 올려 놨을 땐 3.2Kg, 흙 털어내고 껍질 다 까고 재어보니 2.8Kg, 무게가 많이 줄었다.
오후에 시작을 했고, 껍질 까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잘게 저며 봉투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일단 마무리.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어제 저며놨던 생강을 꺼내 믹서에 갈아 베보자기에 꼬옥 짜서 가라 앉히기.
배 즙이나 대추 삶아 짠 즙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맑은 생수를 사용 했다.
믹서에 간 생강을 꼬옥 짜서 가라앉히면 바닥에 전분이 남는다.
윗물만 큰 그릇에 붓고 꿀과 설탕(생강1: 설탕1)을 넣고 계속 저어가며 졸인다.
아래는 동영상.
아카시아 꿀을 넣으면 색이 맑을 텐데 잡꿀을 넣어 그런가 오래 졸이니 갈색으로 변했다.
너무 오래 졸여 그런가 큰병, 중간병, 작은병 하나씩 이지만
겨우내 따뜻한 생강차 한 잔씩 나누어 마실 수는 있겠단 생각하니 뿌듯하다.
곱게 갈아 즙 짜낸 생강 건더기는 병에 넣고 소주를 부어 놓았다.
고기나 생선 등 냄새 나는 음식 조리할 때 넣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