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동생한테서 문자가 왔다.
"소나기가 좍~ 좍~ "
"오늘도 또 비 맞으러 나갔어?
여긴 잔뜩 흐리고 바람만 부는데 먹구름 봐서는 곧 올 것 같네"
"산에 가다 징조가 수상해 도로 내려 오는 중
집에는 다 와가는데 난리가 났네요. 편의점 처마 밑에서 잠시 피신 중"
잠시 후
"웬걸? 여기도 금방 따라하네."
"시원하게 한 줄기, 난 나서지 않길 참 잘했네.
어제 저녁에도 한줄기 쏱아지더니 오늘 오후도 한 차례.
한낮 무더위를 식혀주니 시원해서 참 좋긴하다."
"비 그치길 기다리다 얼른 그치질않아 셋이서 박스 하나씩 얻어 뒤집어 쓰고 왔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