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청포도, 서울대공원2

opal* 2021. 11. 4. 21:21

춥도 덥도 않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지난달(10월)에 이어 이 달(11월)도 서울대공원에서 만났다. 

둘째 목욜에 일이 있어 날짜를 한 주 앞당기기로 지난달 다 있는 자리에서 약속 했는데   

내일 부스터 샷(2차 접종 후 세 번째) 예정인 ㄱ친구, 사정이 있어 못 온 ㅇ,ㅊ 친구 등 3명이 불참, 

 

단풍으로 에워쌓인 호숫가에서 다섯명이 오붓하게 둘러 앉아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펼쳤다. 

올 가을에 만든 도토리가루로 직접 쑤워온 도토리묵을 별미로 선선해진 날씨에 뜨끈한 컵라면까지 

골고루 준비한 진수성찬을 마치니 짧은 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우산을 썼는데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는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두꺼운 천정을 이루며 안개비처럼 내리는 빗물을 차단시켜 주었다.  

 

야외에서 밥을 먹다보면 어김없이 까치가 날아와 엿보고 있다. 

 

코로나 방역차원에서 출입하지 않게 테잎으로 줄을 띄워 놓았다. 

 

오색천정  

 

벽에 걸린 액자 느낌이 나는 풍경. 

 

잠깐동안 비가 내리다 끝나니 기온이 뚝, 

동생이 구입한 등산용 구스다운, 코로나 시기가 길어지니 입을 일 없다며 내게 준 옷을 

내게는 품이 좀 작아 불편하기에 오늘 친구에게 갖다주니 엄청 좋아하는 눈치, 

기꺼이 받아주니 좋고 줄 수 있어 행복했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알베르 카뮈-

 

 

어느새 만추, 절정의 단풍철이 다소 지난 시점에 ‘위드 코로나’도 시작됐다. 
지난 10월의 냉해 등 여러 이유로 단풍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자연이 벌이는 빛의 축제는 어쩔 수 없는 모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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