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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om, 더 마고그릴, 아난티 코드

opal* 2021. 11. 10. 06:33

그제 어제 전국적으로 내린 비가 한라산과 덕유산 꼭대기엔 첫눈 내렸다고 전해진 오늘 아침은
더 없이 맑고 푸르러 기분까지 상큼 하다. 
코로나 위드와 함께 ㄱㅇ씨 칠순행사를 위한 편의로 날짜가 초목에서 둘목으로 바뀌었다. 

 

지팡이 짚고 전철에 오른 노인이 빈 자리에 앉으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 냉큼 일어서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걸 보니 웬지 서글퍼 진다. 아가씨야 너도 금방 늙는단다.... 

 

JW 메리어드 호텔 7층, 더 마고 그릴,
실내에서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모습. 7층인데도 1층 같고, 분위기도 쾌적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표되는 런치Set(\79,000) 라지만 그래도 내겐 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테이크용 나이프가 담긴 상자를 들고와 여러 개 중 하나를 직접 고르라고 하는게 이곳의 특징 이다.
이젠 질긴고기가 싫어 안심스테이크 시키니 입안에서 살살 녹듯 부드럽고 맛도 좋다.

예약은 이미 한 달 전, 창가 자리로 4인과 2인 좌석을 마련했으나 사정 생긴 ㅇㅇ씨 불참으로
합석 할 수 밖에 없었고, 한 분은 식사만 같이하고 사정이 있어 귀가. 

 

차 한대에 네 사람이 오붓하게 타고 룰루랄라~ 가평을 향해서.
경기 이천, 충남 천안도 아닌데 터널 이름은 골고루 있다.

 

아침 뉴스에 한라산, 덕유산에 눈 왔다고 했듯 아난티 향해 가는 중 용문산 꼭대기에 멋지게 잘 보이던 설경을 구름이 가리고 있다.

이곳(아난티) 첫 방문은 90년대, '유명산 골프장' 으로 불릴 때, 라운딩하러 다녔고, 
그 후 주인이 바뀌며 '리츠 칼튼'으로 바뀌었다. 
이때 지인과 1박 2일로 이곳 사모님과도 라운딩을 한 적도 있으나 2000년 들어      
몇 년의 병상생활 끝내고 골프는 산행으로 바뀌었고, 리츠 칼튼은 '아난티'로 바뀌었다. 
이름이 바뀐 아난티는 가평, 남해, 부산 세 곳과 금강산 아난티가 있으며 회원제로 운영되어
회원인 ㅇ여사 덕분에 부산 The  ANANTI COVE도 1박2일로 다녀오고, 
이번엔 가평 ANANTI CHORD Penthouse에서 1박하게 되었다. 
숙박비(\300,)+조식(1人/\45,)+ 카트투어(1人/\3,) 

 

접근성 좋은 가평(서울 아난티) 펜트 하우스는 2020년부터 아난티 클럽 서울(골프)과 통합하여 "아난티 코드(ANANTI CHORD)" 로 불린다.
중앙공원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풍경 속에 동화되어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인다.
시원스레 조망되는 모습.
복도에서 내다뵈는 모습은 그림을 보는 듯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커다란 화폭같은 펜트 하우스 거실.
넓직한 거실 양쪽으로 똑같은 크기의 넓은 방과 시설이 있다.
물을 사이에 두고 그린으로 티샷 하는이들이 보인다.
라운딩을 자주 하거나 가끔 다녀도 남들 치는 모습은 언제봐도 재밌다며 즐긴다.
칠순 생일 파티 준비,

칠순 행사는 2010년(양평 엘렌킴 머피 갤러리)에 시작 되었고, 남은 사람은 2년 후 마지막이 될 한 사람만 남았다.  

회갑 때도 칠순과 마찬가지로 모두 차례 대로 행사를 갖거나 여행을 다녀 왔다.  
본인의 경우 회갑 땐 원주 오크벨리로 1박 2일 골프여행,
칠순행사 땐 두 사람이 같은 해에 있어 미리 한 해 전 가을,

7명 전원 다 같이 일본 홋카이도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 왔으니
본인에게도 즐거운 추억이요, 더불어 다 같이 행복했던 날들 이다. 

 

행사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낭송하는 각자의 축하 메세지. 

축하 촛불 끄고, 케잌 자르고 선물 교환.
다과 시간, 그동안 마셨던 차와 달리 보이차를 고아 만든... 휴대용으로 편하다. 생강청 묻힌 호두와 곡물강정은 팽주님이 정성들여 만든 것.
야간 개장시간도 끝나 그린 위에는 덮개를 씌워 놓기도.
밖으로 나와 주변 돌아보기.

흙과 햇볕, 농약 없이도 키울 수 있는 잎채소 식물, 
배양액과 LED, 습도와 온도가 맞으면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밖으로 나와 음식점을 찾는데 그것도 몇 곳은 일찍 문을 닫아 메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버치(속이 우묵하고 위가 넓게 벌어진 큰 그릇)는 아난티 건물 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불참 대신 주신 곳감 안주 등과 작은 캔맥주 하나로 끝내며 하루 일정을 마친다.       
잘 먹고 잘 놀며 더불어 즐거웠던 동료에게 감사하고 무탈한 하루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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