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오미크론인 코로나에 걸려 먹지도 못하고 여러가지 증세로 힘들다기에
부드럽고 먹기 편한 묵 좀 쑤어다 줄까하고 오랜만에 만들어 보았다.
지난 가을 산책로에 떨어진 도토리 몇 개씩 주은 것 말려가며
오동통한 벌레와 상한 것 골라내고, 하나 하나 껍질 까고 몇 날 며칠을 우려 내고
곱게 갈아 또 우리고 갈색 물 모두 따라내고 뽀얀 가루 잘 말려 보관했던 것('21.10.23~28)
아주 오랜만에 도토리 묵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도토리가 많으면 방앗간의 기계 힘이라도 빌리겠지만
많지도 않은 것 가지고 직접 말리고 껍질까고
물 갈아가며 며칠 씩 우리고 집에 있는 믹서기로 갈아
다시 우리기를 며칠. 손가는 일이 보통 아니다.
도토리 가루로 묵 쑤는 일도 한 시간 이상을 서서 눌어 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졸여야해서
그것도 보통일은 아니다. 양이 많으나 적으나 소요시간은 별차이 없다.
예전부터 100% 가루로 직접 만들어 먹어 버릇을 해서 시장에서 도토리 묵을 사는 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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