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위치한다.
석룡산 첫산행(2008.6.10)은 도마치재에서 산행 시작하여 종주.
두 번째 산행(2014.8.5)은 원래 화악산(1468m) 중봉(1423m) 산행날인데
긴 산행(화악산 2008.8.21. 8시간 소요)이 힘들어 2진으로
화악산 옆에 있는 석룡산(石龍山 1147m)을 다녀왔다. 6시간 소요.
세 번째(2016.7.19)와 네 번째(2018.5.29)도 도마치재가 들머리지만
본인은 2진으로 두 번째 처럼 삼팔교에서 시작하여 새로운 코스 택해 올라섰다.
코로나 시작 전 2019년 봄 화학터널에서 시작한 화학산 산행날(2019.05.14),
1진은 화학산으로 보내고, 이날도 돌아서서 삼팔교로 와
2진으로 석룡산을 택해 조무락골에서 오르기 시작했지만 정상엔 오르지 않았다.
네 번째까지는 정상에 올랐으나 다섯 번째는 정상엘 가지 않고 하산한 날.
코로나 시절 겪느라 2년 반 정도 쉬고나니 고산 산행은 무리해도 안되지만, 정상 욕심도 없어졌다.
석룡산만 여섯 번째 산행인 오늘('22.06.28)도 2진으로 화악산 갈림길까지 계곡길 걷다 내려올까 했더니...
2코스 갈림길을 외면하고 조금 더 걷다보면 계곡물을 만난다.
앞에 서서 걷던이들이 되돌아 오기에 어쩐일 인가 했더니 이미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
옷을 적시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 상태, 맨 앞에서 물 속으로 걷던이 마저 되돌아오고 있다.
한참을 걷다보니 앞에서 걷던이들이 하나 둘 씩 되돌아오며
돌아서서 내려가라고 손짓을 한다. 왜 그러냐 물으니
"계곡에 빠지지 않고서는 건널 수가 없어 더 이상은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계곡에 물이 얼마나 많은지 온 김에 확인하고 가겠다 하고 앞으고 가니
한 분이 따라오며 자긴 복호동 폭포가 보고 싶단다.
"여기도 물이 많아 못 건너는데 폭포가 있는 계곡은 물살이 급해 더 위험해서 안돼요'"
복호동 폭포는 6년전 여름(2016.7.19) 다녀온 일이 있다.
"지금도 비가 내리는데 더 이상 올라갔다가 비가 더 많이 내려 계곡물이 불으면
오도가도 못하고 너무 위험해서 가면 안되겠지요?"
막걸리 병을 들어 보이며 국산 구별법을 알려주는데
녹색 뚜껑은 수입 곡물이고, 하얀 뚜껑이 바로 국산 쌀로 만든 것 이란다. 처음 알게 되었다.
▼ 아래 사진은 1진으로 정상까지 다녀온 옆 짝꿍이 찍은 사진인데
"빗물에 밥 말아 먹었어도 얼마나 재미 있던지.... " 라는 소감과 함께 보내준 사진.
'코로나만 겪지 않았어도 정상에 가는 건데 ... '
그래도 정상엘 네 번씩이나 다녀왔고, 오늘이 석룡산만 여섯 번째 산행이니 아주 크게 아쉽진 않다.
계곡물이 불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산 언저리만 다녀왔어도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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