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맑더니 오후되며 하늘이 흐려지기에 우산을 들고 나섰다.
산둘레길 반 정도 걸었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그대로 맞고 걸었다.
정상 오르니 빗줄기가 갑자기 폭우로 변한다.
다행히도 쉼터 정자가 있어 잠시 비를 피해 긴 의자에 앉아
먼저 온 이들 얘기 들으며 밧줄기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나 그리 쉽게 멈추질 않아
30분 넘게 기다려 빗줄기가 뜸해 지기에 내려 딛기 시작.
삽 여분 정도 다시 걷던 중 또 쏟아지는 세찬 빗줄기로 공용 화장실 처마 밑에서 다시 멈춰 기다렸다.
이대로 한 시간 이상 쏟아지면 또 물난리 난다 싶겠다.
십 여분 기다려 약해진 비를 맞으며 내려 딛었다.
그제 저녁 식사 후 산책길 걷다 봐둔 꽃이 있어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밤 시간이라 색을 구별 할 수 없었고 모습으로만 상사화려니 먼발치로 느꼈다.
일부러 식재한 꽃이지만 노랑상사화가 만발하여 비를 맞고 있다.
노랑상사화가 보라색 맥문동과 잘 어울려 가까이 다가가 찍었다.
빛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그런대로 비를 맞아 오히려 색이 짙다.
며칠 전 산에서 상사화를 기대했다가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직접 만나보니 그런대로 흡족하다.
폭우 속에서도 즐거운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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