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22년 종산제 산행 마니산

opal* 2022. 12. 13. 19:18

 

2022년 한 해도 다 저물어 간다. 정기산행 한 번을 남겨놓고 종산제 산행.

산행 후 다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기 위해 산행코스나 시간을 짧게 잡느라

화도에서 올라 함허동천으로 하산, 2진은 함허동천에서 역산행,

가파른 오르막에 낙엽과 얼음이 복병 이다.
낮은 기온은 어제 내린 눈을 녹이지 못해 바위가 많이 미끄럽다.
서너 명이 2진으로 앞서서 능선까지 올랐다 바위 표면이 얼어 미끄러워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내려오며

위험하다고 못가게 막아 같이 하산. 그래도 한 잔 술은 빠질 수 없다며 거의 다 내려와 안주부터 꺼낸다.
역산행이라도 세 시간 이상 걸었으니 흡족한 마음,
1진 하산 하기를기다려 다같이 음식점으로 이동.
식사를 거의 끝낼 무렵엔 흰 눈이 퍼얼펄 쏟아져 내리며 겨울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키니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함성이 터진다.

 

2009년 종산제 산행(호룡곡산,12.22) 때 킬리만자로 등정 기념으로 선물을 나눈 적이 있었고,

2011년 종산제 산행(12.13) 후 임원 선출 후 1년 동안 수고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작은 선물 준비하여 잠시 ''깜짝 이벤트'.
선물 이름도 재미있게 산행날마다 막걸리를 준비해온 대장께는 '막걸리 봉사 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후미까지 사진 찍어 올려준 회원께는 '포토제닉 상'
결석을 많이 하여 벌금을 지불한 회원에게는 '최다 결석 상' ...
개인적으로, 혼자 나름대로 선물에 이름 붙여 한 사람씩 호명하니

아무도 생각지 않았던 일이라 받는 이, 보는 이 모두 즐겁다며 한 마디씩 칭찬을~.
"꽃띠 누나 멋져요~", "언니는 센스쟁이~"

그 후로도 년말이면 계속해서 몇 년을 선물하다
코로나로 산행을 못하다 이번 년말, 본인 것 구입하며 몇 개 더 구입하여
총무나 산행대장 등 산악회를 위해 수고한 분들과 살며시 나누어 가졌다.

 

바위에 새겨진 함허동천
험한 등산로
얼음과 낙엽이 복병
바위틈을 비집으며
드디어 능선이 보이고
팥배나무 열매
오를 수록 눈과 얼음이 그대로
정수사쪽 능선
올라온 길을 담아본 모습

 

90년대 초반, 전통문화 답사차원에서 참성단을 오르고 정수사를 찾아 암릉을 걷는데 그 때는
밧줄이나 다리가 없고, 봄 바람도 심해 어떤이는 고소증으로 벌벌 떨며 바위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두 번째 다녀왔을 때가 첫 산행(2004년)으로 이른 봄, 참성단 정상에 올라 선수리 쪽으로 하산.
능선에서 조망되는 푸른 바닷물을 바라보며 동행인이 우리 가곡

'고향'(정지용 작, 채동선 곡)을 목청 높여 불렀던 일은 아직도 들리는 듯 생생하다.
필카만 있고, 디카 구입전이라 기록은 없어도 기억은 뚜렷하다.

세 번째 산행(2006.6.23) 때는 단군로에 계단, 암릉에 칠선교. 참성단 울타리 등 설치 공사가 한창.
네 번째(2007.7.27)는 안개 속에서 나홀로 화도에서 올라 함허동천으로 하산,

화도 주차장에 차 세워놓았기에 다시 화도로 가기도 했다. 
다섯 번째(2007.12.26) 타 산악회 종산제 참석.
여섯 번째(2009.1.1) 일출 맞이 산행으로 나홀로 어두운 새벽에 출발,

정상에서 일출 기다리느라 발 시려워 혼났다. 
일곱 번째(2010.3.27)는 동생과. 여덟 번째(2012.12.11) '12년 종산제, 아홉 번째(2015.3.17) '15년 시산제.
열 번째(2016.11.15) 회원 수감소로 산행 후 산악회를 접느냐 마느냐로 설왕설래.

 

올해(2022.12.13)가 마니산 열 한 번째 산행으로 '22년 종산제 산행 .
이번 산행은 2진으로 함허동천에서 역산행으로 날씨도 뿌옇고,
능선까지만 다녀와 사진이 별로 없어
마니산에 대한 사진은
6년 전 카테고리 '섬 여행' 중 "마니산"(2016.11.15)을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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