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열 두 번째 산행날

선자령은 2004년 첫발 딛고, 백두대간 종주(2006.1) 포함,
코로나 시작 무렵(2020.01.28) 찾고, 오늘이 열 두 번째2022.12.27) 산행,
열 두 번 다닌 중 정상을 가지않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다.

첫 탑승자부터 타기 시작하여 마지막 탑승자가 타기 전 늘 타고 다니던 버스가 고장 났단다.
차고지에 버스는 많으나 운전 할 기사님이 없어 마지막 탑승자까지 다 탑승 후
다른 차로 교체하기 위해 차고지까지 돌아가 다른 차에 올라 타니
차 안 기온이 영하 5.9도, 엉덩이가 차가워 처음엔 의자에 앉기 조차 불편했다.
너무 늦게 출발 했기에 산행들머리 대관령엔 두 시간이 늦어져 12시 지나 도착.

산행시간이 보통 5시간 소요, 요즘은 해 길이가 짧아져 서둘러 산행을 해야 해서
걸음 빠른 회원만 1진으로 출발,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2진으로

선자령은 여러 번 다녀 오기도 했고, 정상까지 다녀오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2진으로 대관령에서 양떼목장 울타리쪽으로 출발. 갈림길에서 성황당쪽으로,
성황당 앞 바람이 막힌 따뜻한 곳에 자리잡고 점심 식사 후 임도 쪽으로 올라갔다.

건축물 옆으로 지나는 넓은 도로는 차가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 눈이 녹아 걷기 편했다.
넓은 도로에서 좀비나무 군락지를 지나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로 올랐다.
동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물과 강릉 시가지가 펼쳐지는 전망대는 가슴이 확 트이는 곳,
남쪽으로는 제왕산, 능경봉까지 조금 더 옆으로 보면 발왕산도 보이고
북쪽으로는 선자령이 보이는 한 바퀴 휘 둘러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점 이다.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의 절반 거리인 전망대 봉우리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하산 시작.
올라 올 때의 길이 아닌 미끄럽지 않은 포장도로 이용하여 대관령으로 향했다.
사실 오늘은 선자령에 많은 눈을 기대하고 왔는데 요사이 며칠 남쪽에만 많이 내려
강원지역엔 눈은 보이되 많이 쌓이지는 않아 실망하는 이도 있었다.

아침에는 버스가 고장나서 말썽을 피우더니
오는 길엔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 많은 차들의 정체 현상으로 한 시간 정도 더 늦게 귀가.